15년 6월 두 번째 모임 보드게임 후기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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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6-7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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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our Dragons 포 드래곤스 ★★★☆

팀플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규칙은 같으면서 다른 테마의 게임으로는 망자의 날이 있습니다. 카드의 능력들이 있어서 크로니클이 떠오르긴 했습니다.

처음이고 카드 능력들도 잘 숙지가 안 된 상태라 많이 헤매면서 했습니다. 운 좋게 게임에선 이길 수 있었네요.

게임에 익숙해질수록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에 할 기회 생기면 꼭 다시 하고 싶네요~.

2. Hands 핸드 ★★★☆

마치 피트같은 파티 게임입니다. 실시간으로 계속 진행되는데 정말 정신이 없고 재밌습니다~

게임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 인원 수에 따라 정해진 카드 수를 나눠줍니다. 덱은 중앙에 다른 플레이어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둡니다.

받은 카드에는 한 손 또는 두 손으로 할 수 있는 제스쳐들이 나와 있습니다. 게임 시작되면 자기 손에 들고 있는 카드 중 하나를 정해서 거기에 나와 있는 대로 제스쳐를 합니다

그러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어떤 제스쳐를 하는지를 유심히 봐야 합니다. 나와 같은 제스쳐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서로 카드를 보여주면서 맞으면 자기 카드를 자기 앞에 내려놓습니다. 이게 1점입니다ㅋ. 그리고 중앙에서 카드를 다시 드로우합니다. 하다 보면 서로들 자기의 제스쳐를 보여주려고 애를 쓰느라 정신없습니다. 당연히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여기", "주먹", "손바닥" 등등~의 소리도 내게 되고요.

이같은 상황은 보통 한 손으로 제스쳐를 할 때입니다. 노란 카드에는 두 손으로 해야하는 제스쳐가 그려져 있는데 이건, 누군가가 두 손으로 제스쳐를 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그 행동을 똑같이 흉내내야 합니다. 가장 마지막에 흉내낸 사람이 그 노란 카드를 먹고 -1점을 얻게 됩니다.

상황이 연상되십니까? 다들 정신없이 한 손으로 제스쳐를 하다가 누군가가 두 손으로 하면, 다들 자기의 하는 행동을 모두 멈추고,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바닥으로 내팽개쳐놓고 두 손으로 제스쳐를 하는 엉뚱한 상황이 말입니까? ㅎ

정신없이 행동하고 웃고 즐기는 파티 게임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인원이 많을수록 재밌습니다~. ^^

3. 라이츠 Rights ★★★

오잉크 게임즈 신작이죠. 최근 보드게임긱의 긱스토어에 물건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게임은 간단하게 즐기는 게임입니다. 플레이 타임이 무척 짧습니다.

5부터 10까지 카드가 사용되면 각 카드는 적힌 카드의 번호 만큼의 장수가 들어 있습니다. 총 45장인 거죠ㅋ

같은 카드의 번호가 많은 사람이 메이저가 되어서 나머지 마이너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게임입니다. 진행 플레이어가 자기 앞의 카드를 공개 후 이 카드를 내가 가질지 왼쪽으로 보낼지를 결정합니다. 옆으로 처음 보내는 건 무료이지만 두 번째 또 보낼 때는 1원을 추가한 채로 보내야 합니다. 카드를 얻은 사람부터 다시 게임이 시작됩니다. 자기가 공개한 카드를 바로 얻으면 진행 플레이어는 왼쪽으로 넘어갑니다.

간단하기 그지 없는 게임인데 하다 보면 꽤나 유쾌합니다. 하다 보면 서로들 먹고 싶지 않는 카드들이 생기거든요 ㅎㅎ 특히 변수가 되는 건 게임 초반에 받는 3장의 카드입니다. 이 카드들은 비공개로, 게임이 끝날 때 자기의 카드들에 덧붙여지는데, 게임의 향방을 확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부익부 빈익빈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게임이기도 하고요. 어떤 플레이어는 자기가 처음 받은 돈을 모두 잃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ㅎㅎ

오잉크 게임즈가 이런 규칙 쉬우면서 재밌는 게임을 상당히 잘 만든 생각이 드네요 ㅎ

4.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

뒷면이 고양이가 무척이나 귀여운 카드 게임입니다. 해보니까 젝스님트가 연상되더라고요.

세 개의 다른 줄이 있는 각 줄에서 카드 번호의 합이 13을 초과하면 초과하게 했던 플레이어가 카드를 먹는 게임입니다. 당연히 먹은 카드는 보통 장수 별로 마이너스가 되고요

이 게임을 재밌게 하는 변수가 있습니다. 특정 줄의 카드를 최대로 먹으면 그 쪽 카드는 마이너스 점수가 되지 않됩니다. 애초에 잘 안 될 거 같으냥 걍 왕창 먹는 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그리고 마이너스 카드의 존재입니다. 이 카드는 먹기만 하면 마이너스를 주고 어떤 줄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정말 카드 안 먹으려고 바득바득 플레이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또 나는 안 먹고 상대방을 먹이기 위해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게 되고요.

게임 재밌고 아기자기와 일러스트 때문인지 몰라도 더 호감이 가는 카드 게임이네요.

5. Elysium 엘리시움 ★★★★

엘리시움은 스플렌더로 잘 알려진 게임 제작사인 스페이스 카우보이에서 야심나게 내놓은 보드게임입니다. 그 덕분인지 올해 KDJ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일러스트가 상당히 수려한 게임입니다. 보는 즐거움 있습니다.

게임은 한 라운드는 4개의 단계로 이루어지며, 5 라운드를 진행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각 단계는 전설의 시작 - 라운드 준비, 전설의 활동 - 카드 획득 및 액션 수행, 전설의 기록 - 셋컬렉션, 전설의 마침 - 라운드 정리의 4단계로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8 종류의 카드 덱이 존재하며 게임할 때 이중 5 종류의 카드 덱만 사용합니다. 할 때마다 다른 종류의 덱 구성으로 플레이를 하면 느낌이 상당히 다른 것이므로 이런 이유로 리플레이성은 상당히 높다고 생각됩니다.

첫 플레이라서 추천 카드 조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덱마다 로마/그리스 신화의 신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나중에 아직 포함되지 않는 신의 이름을 갖는 덱이 추가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 방식은 상당히 심플합니다. 그러면서 머리는 고속으로 굴리게 됩니다. 고민할게 정말 한두 개가 아닙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무엇을 할지도 정말 정말 신경 쓰면서 하게 됩니다.

플레이 타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대략 한 명당 15-20분 정도 잡으시면 될 거 같습니다. 게임은 무척 재밌습니다만 다만 게임 정리할 때가 다소 번거롭습니다. 카드 섞인 것을 종류별로 분리를 해야 하거든요.

해보니까 KDJ 후보에 올라갈만 하단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역시 스페이스 카우보이란 생각이 드네요. 재밌게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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