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 번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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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7 00:29

어제 그제 엊엊그제 엊엊엊그제 등등 최근 5일중 4일을 보드겜을 한데도 불구하고 오늘 또다시 보드겜을 했습니다. 어제 제 글을 보고 데우스님이 번개콜을 하시더군요. 겜을 사일간 했다는데 또 겜을 하자고 제의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훈훈한 풍경 이었죠.

각설하고, 첫번째로 돌린 겜은 자이푸르 입니다. 원래 2인겜으로 알고 있는데 3인플 변형룰이 존재하더군요. 원래 핸드관리형 겜을 그닥 잘하는 편은 아닌데 .. ㅋㅋ 좋은 자원 카드가 들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낙타를 잘써서 한번에 크게 교환을 하는 것이 포인트 같더군요. 제가 먼저 2번을 이겨서 겜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데우스님이 한번 이기셨고 제여친은 한번도 못이겼네요 ㅋ

두번째는 버건디의 성을 했습니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던 겜인데 데우스님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쉽게 겜을 접할 수 있었네요. 저는 초반에 배타일을 달려서 상품을 휩쓴 다음 판매하는 전략으로 나갔네요. 근데 그 와중에 건물 광산 지식타일을 다 뺐겨서.. 크흡. 여친은 목장타일을 열심히 짓고 어느새 건물 타일도 이것저것 지어 콤보를 타더군요. 하지만 결국 열심히 지식 건물 타일을 짓고 이런저런 콤보를 타신 데우스님이 가르치고 이기기 신공을 발휘하셨습니다. 심지어 제가 유일하게 노리던 지식타일을 본인은 필요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끊어먹는 센스까지! ㅋㅋㅋㅋ 아무튼 정말 재밌었습니다. 제 위시리스트에 올라갈까 말까 한 상태네요.

세번째 돌린 겜은 촐킨입니다. 요새 미친듯이 돌리고 있는데요. 오늘 데우스님 덕분에 그동안 3인플시 심각한 에러플을 하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네요. 몇군데 막고 하는거였다니 .. ㅋ 암튼 겜은 다들 밥에 허덕이는 가운데 근근하게 해골테크를 탄 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여친은 건물테크가 꼬였고 데우스님은 다인플테크가 꼬였네요.

네번째는 러브레터를 했습니다. 러브레터 역시 처음 이었는데요. 정말 심플하게 잘만든 카드겜인것 같습니다. 요새 이런 마피아류 카드겜이 끌리네요. 저번에 했던 레지스탕스-쿠는 넘 재밌어서 구매도 했고요ㅋ 겜은 저는 이미 탈락했고.. 여친이랑 데우스님이 호감토큰 4개 상태에서 자웅을 겨루다가 데우스님이 이겼습니다. 비록 제가 전적은 비루했지만 경비병으로 3번 정도나 신기를 부리며 여친을 죽여서 재밌었습니다 ㅋㅋㅋㅋ

다섯번째론 렉시오를 했네요. 기대를 가지고 했는데 의외로 아주 어려운 겜이었습니다. 16개 타일을 가지고 시작하는데 도저히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군요. 어떤식으로 내야할지 전략 짜기도 수월치 않고.. 담에 한번더 해봐야 감이 올 것 같습니다. 겜은 데우스님이 무난히 승리!

여섯번째론 샤를마뉴를 했습니다. 데우스님이 모르시는 겜이라 유일하게 제가 설명을 한 겜이었네요. 여친은 혼자 핑크팔라딘을 독식해서 나홀로 플레이를 하는 가운데 데우스님과 제가 같은 색의 팔라딘들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했습니다. 하지만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데우스님에게 두영토짜리 성이 넘어가버렸고 거기서 사실상 겜이 끝났네요. 그놈의 주사위 ... 때문이라고 위안 삼아 봅니다ㅋ 데우스님이 승!

마지막 일곱번째로 한 겜은 차오차오 입니다. 간단한 블러핑 겜인데요. 제가 이상하게 실제 3-4 정도의 주사위가 많이 나왔고 또 설마 그렇게 큰 숫자가 나오겠어? 라는 마음가짐으로 저를 의심하던 여친이 자멸해주면서 제가 쉽게 이길수 있었네요 ㅋㅋㅋ 데우스님은 자꾸 x가 나오는 가운데 블러핑 하시다가 계속 저한테 걸리시고 요. 아무튼 제가 승.

여기까지 겜 하고나니 10시반쯤? 되어서 그만 집으로 향했습니다. 힘들긴 한데 왠지 내일도 보드겜을 하고 싶은 마음이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