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입문용 협력 게임 있을까요? (2~4인) (내용추가)

Re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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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26 오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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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이던, 3~4인이던, 경쟁게임 위주로 해왔기 때문에 협력게임도 어떤가 제대로 한번 파보고 싶어서요.

들어보니 '정령섬'이나 '엘드리치 호러'는 입문으로는 좀 어렵다는 평이 있더라구요.

'데드 오브 윈터'나 '클루' 같은 건 어떤가요?

근데 참고로 제가 '팬대믹'은 한번 친구랑 2인 해본 적이 있는데, 별로 재미 없었습니다... 이러면 뭔가 협력이 취향에 안 맞는다고 봐야하나요?

입문용으로 적당한 2~4인 협력게임 추천 부탁드려요~

추가내용)

재밌게 했던 경쟁 게임 순위

1위 : 카탄

- 영토 보드 위에 자기 컴포넌트로 영역 확장해가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100% 전략빨이 아닌, 운빨도 섞여 있어서 즐겜까지 가능했구요. (100% 실력빨보단, 실력빨, 운빨 적당히 섞여 있는 게임이 부담이 없고 재밌는 거 같습니다.)

2위 : 티켓 투 라이드

- 이 게임 역시 영토 보드 같은 느낌처럼 나의 컴포넌트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걸 보며 뿌듯한 재미를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나 운빨도 적절히 섞여 있었구요.

3위 : 스플렌더

- 보드판이 없는 카드만 있는 게임이라 몰입도는 떨어졌습니다. 다만 칩 놀이 하는 느낌이 맘에 들었네요. 확실히 위에 게임들보다는 머리싸움을 더 해야해서 즐겜은 힘들고, 약간 피곤한 편이긴 했습니다.

4위 : 버건디의 성

- 보드판도 있고, 게임룰도 재밌고 완성도가 느껴졌지만, 허접한 보드퀄리티와 컴포넌트들이 몰입도와 만족감을 떨어뜨렸습니다.

5위 : 도미니언

-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들은 맘에 들었습니다. 헌데 역시 보드판도 없고, 덱을 구성해서 막 '카드 콤보' 때리고, '저주'같은 카드로 막 상대방 딜하고 이런 플레이는 그다지 재미가 없더군요. 뭐랄까 허공에서 뻘짓하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6위 : 뱅

- 캐릭터 카드를 나눠 가져서 각자 다른 능력을 갖고 시작하는 설정부터 몰입감이 팍 생겼습니다. 보드판이 없는데도 말이지요. 각자 연극처럼 맡고 있는 롤이 있다보니 그런가 봅니다. 뭐 주사위로 운에 기대며 하하호호 하는 재미도 있고 다 좋았는데, 결국엔 그냥 마피아 게임이라 일찍 죽으면 할 거 없고, 내가 안 죽어도 기다리는 사람들 딴짓하고 있으면 몰입도 떨어지고, 최소 6인 이상은 돼야 할만하다는 제약도 있고하니 후에 또 하고 싶다거나 그러진 않더군요.

7위 : 로스트 시티

- 보드판 없고, 카드만 가지고 하는 숫자 맞추기... 뭐 물론 아주 재미가 없진 않았지만, 전 이런 구성의 게임은 슈퍼에서 파는 포커카드로 하는 원카드 같은 수준으로 밖엔 안 보이더군요. 기똥찬 퀄리티에 신박한 게임들이 많은데 왜 굳이 이런 시시한 게임을 하고 있어야 하지란 생각만 듭니다.

유일하게 해본 협력 게임

팬데믹 - 재미 없었습니다. 일단 위에 카탄과 티켓 투 라이드 같은 영역확장, 운빨즐겜 등의 요소도 없고, 친구랑 무미건조하게 둘이서 카드 뒤집으며, '아 이러면 여기를 못 막네.', '니가 그걸 쓰면 여기 막을 수 있겠다.'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앉아있는데, 진짜 전혀 몰입 안 되고, '왜 굳이 이걸 막고 앉아 있어야 하지?'란 생각만 들더군요. 세계 지도만 그려놓고 그 위에서 인물카드따위나 뽑으며 바이러스 어쩌구 하고 있는데 무슨 긴박함이 느껴지겠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팬데믹 하기에 앞서 맛뵈기로 잠깐 했던 '로스트 시티'가 더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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