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슬 보드게임 후기 5/24 - 파워 그리드, 21번의 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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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25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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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그리드 Power Grid

명성이 자자한 보드게임의 고전인 파워그리드 Power Grid 를 드디어 해봤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민영화된 전력회사를 운영해 발전소를 짓고, 도시에 전력을 공급합니다.

플레이어 턴마다 발전소를 구입 경매를 합니다. 발전소는 다양한 연료를 쓰고 효율이 다릅니다. 좋은 발전소일 수록 경매가는 높아지겠죠.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소의 효율은 점점 좋아집니다.

발전소는 3개만 가지고 있을 수 있어 다른 발전소로 업그레이드를 할 타이밍이 생깁니다. 너무 자주 바꾸면 비용이 소모되기에

최적의 효율을 구상해서 발전소를 선택해야 합니다.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려면 에너지 시장에서 연료를 구입해야 하는데, 턴마다 수량은 정해져 있고 순서에 따라 구입을 하므로

연료 가격이 상승합니다. 이래서 남이 잘 안쓰는 연료를 쓰는 발전소를 짓는다거나, 내가 먼저 연료를 구입할 수 있는 타이밍을 잘 봐야 합니다.

아래는 게임이 3기에 다다른 후반의 모습. 대부분의 도시에 발전소가 세워져 도시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내가 지은 발전소 3개, 쓰레기와 석탄 발전소, 그리고 친환경 풍력 발전소 숫자를 보면 총 13개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첫 5인플로 했는데 게임은 정말 재미있었다.

발전소를 지을때마다 내 도시가 확장하는 기분과 연료를 태워 수익을 얻는 기쁨.

컴포넌트는 꽤 단촐하다. 정리를 해보면 토큰 2봉지, 발전소카드, 돈, 지도 정도로 아주 깔끔하다.

이 구성물로 효율의 전략과 재미를 주는 것에 감동이다.

규칙도 쉬워 가족게임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이 정도면 초등학교에 수업교재로 추천하고 싶다.

21번의 폭동/반란 21 Mutinies

해적선에서 폭동 설정의 게임이다.

기본적으로는 선장의 진두지휘하에 약탈하고 술퍼마시는 해적 게임인데

모든 액션을 선장을 따라야 한다. "팔로우미!" "드루와~ 드루와~"

하지만 럼주를 거나하게 마신 해적들이 선장 말을 순순히 따를까?

폭동이다! 내가 이제 선장한다! 나를 따르라!

주로 보석을 세트로 모아 장물아비한테 넘겨 돈과 승점을 획득하는 기본 틀 아래

선장의 독주와 이를 따르지 않겠다는 폭동이 쉴 새 없이 일어나는 약간은 파티스런 게임이다.

누구나 선장이 될 수 있기에 정치 요소는 많지 않다. 그냥 선장 네가 선택한 행선지가 맘에 들지 않아. 내가 선장한다!

일종의 선상에서의 알력다툼이 재미있고 단순하게 표현된다.

21번의 폭동 제목처럼 21턴으로 진행되기에 자신에게 유리하고 필요한 액션을 자주 하면 좋다. 그러기 위해선 선장이 되는게 좋다.

선장이 되어보면 다수가 원하는 액션으로 가면 선장을 오래 해먹을 수 있지만, 모두를 만족하기가 어디 쉬운가?

단 한 명이 선동해 폭동을 일으키면 뒤로 밀려버린다.

자 이번에 내가 선장이 된 기념으로 럼주 거하게 쏜다!

나를 따르라!

근데...

아무도 따르지 않고 배에 꼭꼭 숨어버린다.

내가 쏜다니까!

그렇게.. 주사위를... 굴려...

11 이 나왔다.

원래 이 11개를 여러명이 나눠 먹는데

나 혼자 11개를 다 먹어버린다.

럼주는 보석을 팔 때 점수 혜택을 주지만

게임 종료시 개당 -1점이라서 하하하...

본의 아니게 알콜중독으로 꼴찌가 되어버렸다.

몇가지 상황들이 플레이에 웃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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