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24-25 화수모임후기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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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6 오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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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Resistance: Coup 레지스탕스 쿠 2회 ★★★☆

참가자: 부르심, 동석군님, ???님

요즘 제가 게임하러 가면 자주 들이미는 게임입니다. 15장의 카드로 블러핑 게임이라 플레이 자체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죠. 실제 플레이를 하면 자뭇 심각해지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카드 또는 내 카드가 공개될 때 짜릿함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이 날 동석님은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어하시는 거 같더니 두 번째 게임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시더군요. 그래서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네요. 블러핑 요소가 강해서 러브레터 보다는 덜 대중적일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좋은 카드 게임이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2. One Night Ultimate Werewolf 원나잇 얼티메이트 웨어울프 ★★★☆

참가자: 부르심, 동석군님, ???님

AOS 확장 맵과 서버비아로 잘 알려진 베이지어 게임즈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 마피아 게임입니다. 원작은 One night Werewolf라는 일본 디자이너의 게임인데 이것을 베이지어 게임즈에서 판매 중인 궁극의 늑대인간의 캐릭터와 절묘하게 융합시켜 개인적으로 원작보다 더 뛰어난 게임을 완성시켰다고 생각됩니다. 기본 셋팅에선 사용되는 캐릭터를 일부 고정시키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게임이 어떤 것인지 이해시키기 위한 용도이고 익숙해지면 다양한 캐릭터의 변주를 즐기라고 룰북에서 권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익숙해질수록 재미가 올라갑니다.

이 때는 룰 설명만 두 번 하고 실제 게임 플레이는 하지 못 해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꼭 플레이 해보고 꽤나 다양한 캐릭터 조합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네요.

3. Russian Railroads 러시안 레일로드 ★★★★

참가자: 부르심, 동석군님, ???님

동석님께서 러시안 레일로드를 해보신 적이 없다고 하셔서 한 번 플레이를 해보았네요. 무척 재미나게 하는 게임인데 여태까지 성적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이 날도 등 수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1등을 하게 되었네요. ㅎㅎ

동석님은 주로 시베리아 철도를 완성하기 위해서 움직이셨고 저는 세 번째 노선이 키예프 노선과 공장화를 적절히 이용하였습니다. 키예프에선 먹을 수 있는 점수는 모조리 먹을 수 있었고 공업화는 9번 타일을 공장 타일로 사용하여 추가 미션 카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저는 세 개의 미션 카드를 해결할 수 있었죠. 이게 점수가 상당히 크더라고요.

저는 385점이 나왔고 동석님은 350점대였나 처음하시는 거 치고 상당히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처음하시는 두 분 사이에서 꽤나 경험자인 제가 1등을 하였지만 어찌되었든 1등을 하여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ㅋㅋ 다음에도 좋은 등수 기록하고 싶네요. ^^

4. Love Letter 러브레터 ★★★☆

참가자: 부르심, 동석군님, ???님

그 다음은 간단하게 러브레터를 해보았습니다. 저 빼고 다른 두 분은 처음이셨고요. 오랜만의 러브 레터였는데 그 재미가 어디로 달아나지 않네요. 3인이어서 빨간 토큰 5개를 모아야 했는데 모두 4개씩 받을 정도로 아주 치열하게 게임이 전개되었습니다. 재미 또한 좋았고요. 정말 잘 만든 카드 게임입니다. 올해 카드게임인 하나비가 SDJ를 받은 것처럼 러브레터가 SDJ를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5. Rokoko 로코코 ★★★☆

참가자: 부르심, 엑스필님, 푸코러브님, 지아날개님

무도회에 사용되는 드레스를 만드는 게임 로코코입니다. 게임 이름이 왜 로코코인가 했는데 엑스필님이 친절하게 배경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예전에 배웠던 로코코 양식과 연관이 있을지는 생각도 하지 못 했네요. ㅎㅎ 게임은 보기와는 다르게 매우 간단합니다. 손에 든 카드 3장을 가지고 턴에 한 장씩 내려놓으면서 6가지 기본 액션 중 하나와 내려놓은 카드의 보너스 액션을 실행합니다. 이것을 계속 게임 끝날까지 반복하지요. 게임은 7 라운드로 특별히 장고를 하지 않는다면 금방 끝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의 액션들은 게임의 테마와 연관이 있습니다. 여왕의 호의, 드레스 제작, 옷감 구입, 드레스를 만들 사람들 고용, 때로는 무도회에 기부도 합니다.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이죠. 캐릭터에 특수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드레스 제작의 숙련도에 따라 셋으로 나뉩니다. 일류기술자, 기술자, 훈련생이죠. 숙련 정도에 따라 할 수 있는 액션이 다르고 보너스 액션이 다릅니다. 플레이어는 이를 고려하면서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할 게 정말 많습니다. 고민을 많이 하게 되지요.

이 날은 푸코러브님과 지아날개님이 나란히 1,2등을 하였습니다. 90점대, 70점대, 56점, 55점 이렇게 최종 점수가 나왔거든요. 꼴지는 저입니다. ^^; 꽤나 고심하면서 잘 플레이하였다고 생각하였는데 점수가 그리 높진 않더라고요. 하하; 게임 마지막까지 즐거운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기회되면 다음에 또 해보고 싶습니다. 그 때는 지금보다 더 나은 플레이 모습을 보이고 싶네요 ^^

6. Keyflower: The Farmer 키플라워 농부 ★★★☆

참가자: 부르심, 엑스필님, 푸코러브님, 지아날개님

키플라워 농부를 해보았습니다. 오랜만의 키플라워였습니다. 키플라워 농부는 이전의 키플라워 시스템에 농장 테마를 결합시켰습니다. 양, 돼지, 소가 추가된 것이지요. 이전의 시스템에 큰 변화는 사실 없습니다. 동물 추가에 따른 몇 가지 규칙만 더해진 것이라 키플라워에 이미 익숙한 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첫 플이라 키플라워 농부에서 권하는 셋팅인 The Famer"s 변형룰을 하였습니다. 이 변형룰은 키플라워 확장의 모든 타일이 나오도록 셋팅하여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확장에서 추가된 타일들이 어떤 기능을 가졌는지 알도록 하는 것이지요.

해보니까 게임하는 방식은 사실 키플라워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동물 추가에 따른 반대 급부로 다른 자원들의 공급과 마차 이동력의 부족이 일어나더군요. 저는 동물 쪽을 적극 활용했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은 그렇게 잘 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최종 점수 계산하니까 제 점수가 가장 밑바닥이더라고요 ^^; 이런 당황스런 일이~.

뭐 그래도 게임은 재밌게 했네요. 다음에 할 때는 일반 규칙으로 하거나 아니면 좀 더 어려운 게이머즈 변형규칙을 적용해서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다시 플레이할 기회가 오면 좋겠네요.

7. Caverna: The Cave Farmers 카베르나 ★★★★☆

참가자: 부르심, 엑스필님, 푸코러브님, 지아날개님

마지막 게임은 카베르나가 되겠습니다. 이 게임도 요즘 기회 있을 때마다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다들 아그리콜라에 익숙한 분들이라 카베르나에 추가된 규칙 위주로 설명을 바로 플레이에 들어갔습니다. 초중반 라운드까지는 빠르게 진행되다가 다들 어느 정도 알고 득점을 확보하려다 보니 플레이 속도가 역시나 느려지더군요. 확실히 뒷라운드에서 초중반에 쌓였던 것들이 터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이전과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저를 발견해서 깜짝 놀라곤 합니다. 이 날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밭에서 곡물을 잔뜩 키우고 게임 나중에 맥주실 건물로 곡물을 대량의 돈으로 바꾸는 방법을 어떻게 하다 보니 하였는데 시도가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졌습니다. 무기 드워프는 주로 동물 모으는데 활용하였는데 잘 먹혔단 생각이 들고요. 3인꿀에 1 무기 드워프였지만 제법 잘 풀렸습니다.

최종 점수는 제가 106점으로 1등을 하였네요. 드디어 저도 100점을 돌파하였습니다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ㅜㅜ

다음 번엔 또 어떤 플레이를 하게 될지 어떤 플레이를 보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사람들마다 다들 독특하게 게임을 하더라고요. 보는 즐거움도 남다른 카베르나 입니다. 너무나 재밌게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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