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팀의 보드게임 펀딩기 (#2 : "201810_최종디자인_3차수정본_진짜마지막.ai"......)
안녕하세요 김쌤입니다.
먼저 1편에서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는데요. 저희가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들을 말씀해주신 부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조언 바탕으로 정말 정말 게시글 및 프레젠팅 방식을 많이 수정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수정해나갈 계획입니다.
그게 '크라우드펀딩'의 독특한 특성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이 글을 쓴 목적은, 펀딩을 홍보하기 위함도 있지만 두 가지를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첫번째는 여기 계신 분들 '누구나' 펀딩할 수 있다.
- 저희와 같은 대학생도 펀딩을 할 수 있는데, 보랖 분들과 같이 보드게임을 즐기시고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고 펀딩하여 출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두번째는 그러나 그게 '쉽지는' 않다.
- 앞에 말이랑 상반된 것 같지만, 실제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것을 알아보고, 펀딩을 준비하고, 홍보까지 하는 과정이 정말 순탄치 않더라구요.
여기 계시는 많은 창작자분들 정말 정말 존경합니다.
혹시 펀딩을 준비하시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고,
아닌 분들도 즐겁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무겁게 글을 고민하다보니까 글에 대한 압박이 너무 커서,
이렇게 보통 진행되는구나 하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피드백에 정말 감사드려요!
<1편 : 기획 http://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7&id=&tb=board_design&game_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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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서..
저희는 결국 studio Lad의 홍범석 디자이너님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턴 정말 순탄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저희 컨셉이 다 정해져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카드 게임인데 '게임'이 중요하지 '디자인'이 뭐 그렇게 중요하겠어?" 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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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수정메일>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희 최초 카드 컨셉은
카드 디자인은 Made in North Korea
북한 느낌,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세련된 느낌
“북한 사람들이 한국에 오게 된다면?”
이었습니다. 북한 특유의 과장된 선전물의 느낌을 담고,
우리나라 유명 관광지 (롯데월드, 남산타워 등등)에 오게 된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 것.
그렇게 디자인 참고 시트도 만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저것 만들었으니까 끝인줄 알았습니다!
<디자인 참고 시트>
그런데 사사끼와 트럼프 카드를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최초 컨셉이 모호한 것 같았습니다.
디자인은 메이드인조선인데, 조커는 '김정은'으로 만들려고 했구요.
트럼프를 카드 박스 메인에 담아서 B급 컨셉을 담을려고 했는데
이 또한 B급 감성이 아니라, 그냥 갖고 싶지 않은 디자인 같아보였구요.
그래서 회의와 조사를 더 하게 되었습니다. (컨셉회의만 계산해봤더니 100시간이상 했더라구요.)
결국 우리는 "갖고 싶은 카드"를 만들어야 우리의 목적인 '사사끼를 널리 알려보자'를 달성하는 거니까요!
더 좋은 디자인
카페트, 디자인, 포장지에서 볼 수 있는 반복적인 문양과 레트로적인 디테일을 참고하고
중세 유럽의 '문장'에 대해 알아본 후
북한 선전물의 과장된 디자인의 느낌까지 트럼프 카드에 담을 수 있도록 구상하였습니다.
수많은 메일, 많은 전화, 직접 찾아가서 회의를 한 끝에 지금 최종 디자인이 나왔습니다.
디자인을 정말 가볍게 생각했는데,
보드게임을 출시하는 것에 있어서 디자인을 결코 간과할 수는 없겠더라구요.
다음 편은 '생산(카드의 질)'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결론 : 3줄요약!)
1. 게임 펀딩인데 디자인이 크게 안 중요할 줄 알았다.
2.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게 되어서 순탄할줄 알았다.
3. 디자인 정말정말 어렵고, 중요하고, 오래걸린다.. ㅠㅠ
보랖 여러분 주말 잘 보내세요! 게임 게시판에 디자인 얘기만 너무 많이 한 것 같네요.. 피드백을 받아 <'게임'에 집중한 게시글>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보랖 분들의 피드백을 받아 스페셜 카드 2장을 추가하였습니다.
티츄를 해보니까 사사끼랑 비슷한 점이 많더라구요.
티츄 즐기시는 게이머 분들이라면 사사끼도 쉽게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티츄를 위해 샀다가도 "저희가 열심히 쓴 게임 설명서"를 보고 "한판 해볼까?"해서
사사끼를 하게 된다면 그것도 정말 좋은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날카로운 이야기라도 정말 환영합니다.
보랖 분들의 피드백 덕분에 더, 더 좋은 작품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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