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스 개인평
드디어 시즌스 국문판이 등장했습니다. 요며칠 화제의 중심이 아닐까 싶네요~
혹시나 고민하고 계실 분들을 위한 개인평 남깁니다.
1. 휴대성
게임박스는 빅박스 크기지만, 맘 먹고 정리하면 아이오페 같은 화장품 상자 하나에 다 들어갑니다. 확장 포함.
까페 같은데 들고가기도 좋고, 꺼내두기도 좋지요.
2. 이쁜 컴포
일단 원색 느낌의 큼직큼직 둥글둥글한 주사위들~
게다가 디테일이 살아있는 귀여운 일러스트는 개인적 기준 최상급에 속한다고 봅니다.
3. 2인 최적
시즌스는 2인 최적이란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저 역시 거기에 동의하구요.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끝날때까지 한턴한턴 전략적 고민과 심리전이 계속됩니다.
특히, 게임에 익숙한 부부나 연인에게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4. 3~4인 꿀잼
시즌스가 2인 최적인 이유는 플탐과 대기시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장고가 아니신 분들과 하더라도 카드의 조합과 효과적인 타이밍을 위한 장고 타임이 생깁니다.
따라서, 룰 이해도가 낮고, 장고를 하시는 분들과의 3~4인 플레이는 종종 내 차례가 다시 오는데 십수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만약 장고가 심하지 않은 숙련자로 이뤄진 3~4인플이라면 어떨까요? 세상 꿀잼입니다.
몇몇 카드들은 다인플일때 비로소 그 힘을 완전히 드러내기도 하고,
물고 물리는 견제 역시 다인일 때 더욱 활성화 됩니다. 특히, 대부분의 견제가 특정인 지목 방식이 아닌 점도 제겐 큰 장점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카드 상황이 나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게임 내내 긴장감이 유지됩니다.
5. 운삼기칠
몇몇 분들은 시즌스를 카드 운빨 게임이라고 평하시기도 합니다.
허나, 처음 카드를 드래프트할 때 내가 가질 카드를 스스로 택하고, 남이 가져갈 카드의 일부를 짐작하는 과정
그리고 드래프트 한 9장의 카드를 3장씩 나누는 과정은 큰 그림을 그리는 전략적 판단과 카드 카운팅을 필요로 합니다.
운의 요소는 결국 주사위와 추가 카드 뽑기인데, 전체적으로 보면 운보다 실력이 우선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6. 번거로움
거머리, 모래시계 등등... 턴 시작, 턴 종료, 라운드 시작, 라운드 종료 때마다 확인하고 변경할 사항들이 꽤 있습니다.
따라서, 초보자는 가능하면 숙련자와 함께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노잼의 길로~
특히, 점수판 그지 같아요~ 굳이 왜 이렇게 작게 만들었을까요?!
7. 가격
개인적으로 좀 비싸지 않나란 생각이 듭니다.
P.S :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다보니 긍정적인 평들이 많네요.
살때 이왕이면 풀확장 사는게 진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유난히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이다 보니, 확신이 안 서시면, 본판만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처음에 본판으로만 즐기고, 이후에 확장을 샀었습니다.
참, 이번 국문판 출시로 인해 중고장터에 영문판 매물이 늘고 있는데, 한글화 자료가 워낙 잘 되어 있는 게임이다 보니,
고민이 심하신 분은 싸게 사서 싸게 팔 마음으로 영문판 중고를 들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