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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전쟁 보드 위에서 보는 반지의제왕_1 (반지원정대)

9,185 조회

2019.07.21 07:08

안녕하세요. 하나하나입니다.

저는 원래 반지의제왕을 굉장히 좋아해 주기적으로 영화를 보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보드게임을 알게되고 몇달 안되어 반지전쟁을 확장까지 무작정 구매했습니다.

사실 글이 많은 게임이나 워게임은 제가 좋아하던 부류가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지전쟁은 보드 구석구석, 카드 글자 하나하나에 테마가 몽창 들어가 있어 너무 소중히 생각하는 게임입니다.

얼마전 반지전쟁이 한글화되어 나왔을 때 (싸게 나와서.. 잠시 마음이 아팠지만...허허.. ) 너무 많은 분들이 구매하셔서 정말 놀랐어요.

제가 게임했던 동호회에서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중에 겨우 몇명만 관심있어서 긱순위가 높다 했을때도 굉장히 의아했습니다.

제가 시간이 자주 안나기도 하고, 게임이 무겁기도 해서 몇달에 한번 쯤 동호회 사람들을 꼬셔서 설명회를 하던게 다였어요.

가끔가끔 한판씩 하기때문에 지나치는 룰도 너무 많고 지난번 고쳐 알게된것도 다시 헷갈리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요즘 다시 펼쳐보며 틈틈이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반지전쟁 보드 위에서 실제 영화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게임 이해에 큰 도움은 아니겠지만 개인적인 흥미로 쓰게 됐습니다.

그림편집 기술이 전혀 없어 제 방식대로 만져봤는데 조잡할 수 있으니 양해해 주세요.

* 이 포스팅은 원작 소설이 아닌 영화로 각색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소설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소설 내용은 기억나는 부분만 적어볼게요

(소설은 1번 읽어봤는데 워낙 오랜기간 읽고 양도 많고 영화랑 다른 부분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확실히 알지 못했어요. 의리로 겨우 읽었습니다. )

* 제가 한글판 보드는 없어서 번역된 이름과 약간 다를 수 있어요

[리븐델로 모이는 원정대]

반지전쟁은 리븐델에서 아홉 원정대가 꾸려진 이후의 여정을 담은 게임입니다.

게임이 시작 되기 전, 리븐델에서 회의를 하기 위해 다들 각지에서 모이게 됩니다.

1. 호빗

- 절대반지의 위험을 알게된 간달프가 프로도와 샘에게 샤이어를 떠나 브리로 가라고 합니다. 샤이어를 떠나는 도중 피핀과 메리를 만나 함께 출발하게 되지요.

- 실제 소설에서는 피핀과 메리가 반지의 존재를 이미 알고 프로도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같이 떠나게됩니다, 영화같은 말괄량이들이 아니에요 ㅎㅎ

2. 호빗&아라곤(스트라이더)

- 호빗들이 브리에 도착했는데 간달프가 나타나지 않아요. 대신 아라곤이 호빗들을 호위하며 리븐델로 데리고 갑니다.

- 중간에 프로도가 나즈굴의 칼에 맞고 쓰러져 상처를 살피는 장면이 "트롤숲"에서 나타납니다. 이곳은 빌보가 난쟁이와 여정을 떠날 때 트롤 세마리를 돌로 만들어버린 그곳이네요.

3. 간달프

- 프로도가 가진 절대반지를 사우론이 찾아나선 것을 알게된 간달프는 프로도와 샘을 브리로 보내고는 백색의 마법사인 사루만과 상의를 하려고 "오르상크"에 갑니다.

- 하지만 사루만은 이미 사우론과 내통(?) 후 사우론 편에 서길 작정한 상태!

- 회색 나부랭이 마법사인 간달프는 오르상크 꼭데기에 갇혀있다가 독수리를 불러서 리븐델로 곧장 출발합니다.

4. 보르미르

- 곤도르의 섭정 데네소르의 큰아들로 절대반지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데네소르가 보르미르를 리븐델로 보냅니다.

- 절대반지를 이용해 옛날의 곤도르 위엄을 다시 세우고 악의 무리를 물리치려는 사실 순수한 곤도르의 유능한 지휘관으로서 출발을 하죠.

4. 레골라스

- 맵에는 지역이 나뉘어있지만 맵의 북동쪽 엘프지역인 어둠숲의 왕 스란두일의 외동아들 입니다.

- 잘생겼죠

- 인물카드에는 안 잘생겼죠.

5. 김리

- 에레보르의 글로인의 아들입니다.

- 에레보르는 영화 호빗에서 황금에 둘러싸인 용이 살았던 외로운 산이 있습니다. 보드를 잘 보시면 이름 옆쪽에 산맥과 떨어져 있습니다.

[모리아 광산으로 향하게 된 과정]

보드에는 모리아 광산에 산맥이 끊겨있지만 사실 연두색을 따라 "안개산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리아 광산은 지하 통로라 뚫려있지만 지상은 험난한 산맥입니다.

- 안개산맥 어딘가에는(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골룸이 500년동안 반지를 지니고 있었던 동굴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빌보가 골룸과 수수께끼를 통해 반지를 얻고 에레보르의외로운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1번 루트(빨강)

- 원정대가 출발하면서 간달프는 앞으로의 여정이 "안개산맥의 서쪽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서 로한협곡(아이센 여울) 에서부터 동쪽으로 향해 모르도르로 가자"고 합니다.

- 이 루트를 따라 가려던 중 사루만이 보낸 던랜드의 까마귀들의 감시가 나타납니다. 이대로 가다간 사루만과 부딧치게 생겼으니 방향을 틉니다.

2번 루트(노랑)

- 험난하게 돌아가는 카라드라스 고개(high pass)를 넘기로 합니다.

- 맵을 보시면 모리아를 지나가는 것 보다 두턴이나 더 멀리 돌아가는 길입니다.

- 이마저도 사루만이 마법으로 눈폭풍을 일으켜 호빗들이 눈속에 파묻힐 지경이 됩니다.

- 김리가 이전부터 얘기했던 모리아광산으로 다시 방향을 바꾸기로 합니다.

3번 루트(파랑)

- 간달프는 찝찝한 표정으로 어쩔 수 없이 모리아로 향합니다.

- 이곳에서 간달프는 결국 발록을 만나 지하로 떨어져버리고 간달프가 없는 8명의 원정대만 탈출합니다....

[모리아-로리엔-안두인대하]

1. 모리아

- 입구에서 멜론!을 외치고 크라켄(이름모름)과 싸워 겨우 들어간 모리아는 김리의 예상과 다르게 시체들만 널린 폐허 였습니다. (발견 이전에 모리아의 발린이 몇년동안 소식이 끊겼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 영화에서는 모리아에서 처음으로 원정대를 졸졸 따라오는 골룸이 등장합니다.

- 말썽꾸러기 피핀의 작은 손끝으로 고요한 지하 속 고블린이 깨어나고, 트롤이 깨어나고, 발록이 깨어납니다!

- YOU SHELL NOT PASS 를 외치며 간달프가 캐리하지만 발록 채찍 꼬랑지에 발이 걸려 "달아나 바보들아!(프로모 카드가 있어요)" 하며 지하로 떨어집니다.

2. 로리엔

- 남은 8명의 원정대는 로리엔에서 며칠을 쉬었다 갑니다.

- 갈라드리엘이 나오는데 한밤중 프로도와 사투? 반지의 시험? 을 벌이고서 낸야 반지를 보여줍니다. 이 반지는 확장게임에서 등장하며 갈라드리엘 몫으로 무려 새로운 행동주사위가 나타납니다.

- 원정대 각자 갈라드리엘이 준 선물로 템 업그레이들 하고 다시 출발하게 됩니다. 이 때, 프로도는 에렌딜의 빛을 선물받습니다.

- 에렌딜은 엘론드(아르웬(아라곤의 연인)의 아버지)의 아버지로 제1시대 대영웅 이었다네요. 에렌딜의 빛은 나중에 쉴롭을 만났을 때 사용합니다.

3. 안두인 대하

- 안두인대하는 지도의 북부의 독수리의 둥지와 캐록 사이에서 시작해 곤도르 진영의 펠라르기르까지 이어지는 큰 대하 입니다.

- 안두인대하 오른쪽에서 쫓아오는 오크들을 따돌리기위해 배를타고 안두인대하를 따라 빠르게 남쪽으로 향합니다.

- 이 때 원정대는 아직 오르상크에서 출발하는 우륵하이의 존재를 모릅니다.

[라우로스 폭포]

원정대는 로한과 곤도르의 경계 끝에 있는강 폭포앞에서 배를 정박해 하루 쉬기로 합니다.

아라곤이 강의 동쪽엔 오크들이 정찰중이라 강 서쪽에서 쉬고 다음날 아침 떠나겠다고 합니다.

1. 아르고나스

- 곤도르 관문으로 세운 아주 어마어마한 석상입니다.

- 아라곤의 조상이자 이전 시대에 사우론의 손가락을 잘라버린 이실두르와 아니리온의 석상이라고 합니다.

2. 보르미르의 죽음

- 영화 초반부터 반지를 눈여겨보더니 프로도와 단 둘이 있을 때 욕심을 보여 프로도를 겁에 질리게 합니다. (나쁜 캐릭터라기보다 반지의 유혹 때문이죠)

- 이후 우륵하이가 몰려오자 메리와 피핀을 보호하며 열심히 싸우다가 엄청난 화살을 맞고(그 후에도 아라곤이 와서 말도 몇마디 나누고 나서야) 죽습니다.

- 죽기 직전 아라곤에게 "My captain, my king"이라고 하며 아라곤을 왕으로 인정해주죠. 아주... 아주 감동적인 장면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해요, 보르미르 멋있어.. )

- 배우인 숀빈이 연기하면 대부분 죽는답니다... (ㅇㅈㅇㄱㅇ에서도 그랬죠,,,ㅎ)

- 이후 폭포 아래로 시체를 흘려보내고 이후에 동생 파라미르가 강 하류에서 두동강이 난 곤도르의 뿔나팔을 발견해 죽음이 알려집니다.

3. 우륵하이

- 사루만에게 호빗을 생포하라는 명령을 받고 눈앞에 보인 피핀과 메리를 데려갑니다.

- 사루만은 우륵하이들에게 반지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는데요, 이것은 사루만이 혹시 우륵하이들이 반지를 탐내 가져갈까봐 그랬다고 책에서 본 것 같네요,

4. 프로도&샘

- 보르미르가 보인 욕심을 계기로 프로도는 홀로 나서기로 결심합니다.

- 홀로 배를 타고 반대편(강의 동쪽 기슭)으로 가는데 샘이 따라나섭니다.

- 영화에서의 김리의 말에 따르면, 강의 동쪽은 날카로운 암석이 가득한 에뮌무일과 악취를 풍기는 늪지를 지나야 모르도르의 북쪽 입구(모란논)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 이 길은 이후 2편에서 골룸을 길잡이로 하는 여정이 됩니다.

5. 아라곤&레골라스&김리

- 아라곤은 반지의 유혹이 원정대 내에서 영향을 끼쳐 프로도를 더욱 힘들게 할테니, 프로도가 혼자 가도록 놓아줍니다.

- 원정대가 해체되나 싶지만 우륵하이에게 잡힌 메리와 피핀을 구하러 서쪽으로 향합니다.

[총 이동루트]

[엘프의 반지]

보드 오른쪽 상단에 엘프의 반지 3개가 있습니다.

영화 첫 인트로 장면에 나오는 절대반지에 대해 설명에 의하면,

초기에 각 종족을 다스릴 힘과 의지가 담긴 권력의 반지가 주어집니다. (근데 누가 주는거죠..?)

이후 사우론이 나쁜 마음을 먹고 모든 반지를 통치할 절대반지를 만들게됩니다.

이 반지를 이용해 중간계를 휩쓸다가 엘프와 인간의 마지막 동맹군이 운명의 산 아래에서 모르도르 군대와 전투를 합니다.

이 때 곤도르의 왕 이실두르가 사우론의 손가락을 자르며 사우론을 죽이지만 영혼은 남아있죠.

이실두르는 결정적인 순간에(마치 프로도처럼) 반지를 파괴하지 않고 가지고 나갑니다.

이후 절대반지는 여러 손을 거쳐 결국 프로도 목에 걸리게 되죠.

1. 엘프-3반지

- 게임에서 이 반지는 자유진영이 행동주사위를 원하는 결과로 바꾸 도록 합니다.

- 사용 후 왼쪽 하단의 암흑진영위치에 놓여 같은방식으로 암흑진영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사진에서 가운데(자막에 가려진) 손이 갈라드리엘의 손입니다. 로리엔에서 프로도에게 보여준 반지죠.

2. 드워프-7반지

- 드워프에게는 7개의 반지가 주어지는데 영화에서는 드워프의 반지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던 것 같네요.

3. 인간-9반지

- 인간은 각 군주들이 받는데 이 사람들은 이후에 사우론의 악의 영향에 빠져 죽지도 살지도 않은 반지의 정령, 9명의 나즈굴이 되었다고 합니다.

- 게임 피규어를 보시면 8마리의 나즈굴과 위치킹이 있습니다. 위치킹은 나즈굴 중에서 가장 강력한 지휘관으로, 이후 곤도르 요새인 미나스티리스 전투 중 펠렌노르 평원에서 로한의 에오윈에게 살해 당합니다.

[피규어 구분 요령]

제가 반지전쟁을 시작하면서 처음 부딧히는 난관중 하나가 피규어 구분이었습니다. 같은 크기에 비슷한 자세로 있어 일일이 확인하며 구분하는게 어려웠습니다.

그 중 가장 구분이 어려운것이 곤도르, 로한, 엘프, 북부민 이었습니다.

게임을 몇판 해 보니 나름 쉽게 구분하는 요령이 생겨 보여드립니다.

1. 곤도르

- 곤도르의 시그니쳐는 미나스티리스 꼭데기의 백색 나무 입니다. (죽은 나무라 백색인데 영화 후반에 다시 꽃피워요)

- 나무모양이 그려진 깃발, 방패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2. 로한

- 로한의 시그니쳐는 기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곤도르와 비슷하게 깃발, 방패에 말머리 그림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3. 엘프

- 엘프 피규어 주중에 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긴 머리 였습니다. 생각해보니 머리가 짧은 엘프는 단 1도 못본 것 같네요.

- 정규 유닛은 자칫하면 짧은 머리같지만 뒤에보면 단아하게 묶고 있습니다.

- 또한 길고 부드러운 곡선의 활을 엘프다운 곧은 자세로 있습니다. (북부의 정규군도 활이 있지만 크기가 작고 자세가 조금 더 전투형 입니다)

4. 북부국

- 저는 위 3 국가의 피규어에 비해 북부군대 피규어는 인상깊은 부분이 없었습니다..

- 그래서.. 인상깊은 특징이 없는 피규어를 북부군으로 분리합니다 또는 위의 세 국가 피규어를 구분하면 남는것이 북부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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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반지의제왕 예고편, http://www.theonering.com/galleries/the-lord-of-the-rings-movies/the-fellowship-of-the-ring

맵 출처 : https://sirmartin.github.io/WarOfRingMap/ (맵은 긱&구글링 하다가 찾은 자료인데 어느나라 말인지는 모르겠네요. 혹시 영어원본 파일이 어디 있을까요?)

참조 : 반지의제왕 제 7권 해설편

제가 여가시간이 많지 않습니다.~~(직업이 노예라..ㅎ)~~ 이후 2편, 3편도 정리해서 또 올리고 싶은데 언제인지는 장담을 못하겠네요. 당장 내일 일 수도 있지만 다음 달 일 수도 있고.. 그러네요.

*긴 글,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들 보드게임 재밌게 즐기시고 만수무강 하시길 바랍니다.

* 반지전쟁 보드 위에서 보는 반지의 제왕_2(두개의 탑) : http://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30393&tb=board_community&id=&delivery=0&pg=2&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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