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 홈랜드 확장 간단 후기
루트 홈랜드 한 판 해보고 간단한 후기 작성해봅니다.
맵은 호수 맵이었고, 팩션은 개구리, 박쥐, 들쥐, 두더지 4개로 플레이 했습니다!
순서는 두더지-개구리-들쥐-박쥐 순서였고, 저는 들쥐였습니다.
이번 두 팩션은 아무리봐도 OP캐릭터인 들쥐 죽여서 밸런스 맞추는 놈들 같습니다.
1. 개구리
쉽고 간단하고 재밌는 팩션입니다. 개구리 문양이 공터에 추가되고 개구리 카드도 생깁니다 .
리버포크 제외하고 확장이 생길 때 마다 나오는 팩션들이 기본판 팩션들의 요소를 변형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고양이 -> 두더지, 이어리 -> 오소리, 우드랜드 -> 까마귀, 방랑자 -> 들쥐)
이 친구는 리버포크 컴퍼니 같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누구나 보고 가져갈 수 있는 카드가 있다는 점(다만 개구리 덱에 들어있는 개구리 카드는 남이 주지 않는 한 개구리는 못씁니다.), 강을 타고 다니는 점이 그러합니다.
할 수 있는 행동들도 굉장히 직관적입니다. 아침에 상대 선택해서 화해하고, 선택받지 못한 상대들은 보복을 당합니다.
화해하면 카드 주고 개구리 카드 가져갈 수 있고, 보복 당하면 공터 문양을 개구리 토큰으로 가리고 그 곳의 적들은 해당 문양 카드를 버리게 만듭니다.
낮에는 분노해서 모병하고, 저녁에는 진정시켜서 평화 토큰들로 득점합니다.
처음 하는거라 개구리 플레이어가 조금 헤멨던 탓에 화해와 보복이 적긴 했는데,
공터 이곳 저곳 다니는 들쥐 입장에서 카드 버려야하는 보복이 참 무서웠습니다.
개구리 덱은 효과가 재밌더라구요, 리버포크처럼 남이 개구리를 조종 가능하게 만드는 것도 있었습니다.
개구리 지배 카드는 개구리 공터를 가장 많이 지배해야 하는데, 내려놓긴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2. 박쥐
패시브부터 평화주의를 제창하는 극단적으로 방어적인 팩션입니다. 심지어 남들도 전투를 하기 꺼리게 만들어서
게임 템포가 조금 늦어집니다. 전투를 하려면 카드를 상납해야 한다니, 대놓고 들쥐 저격입니다.
얘는 전투를 못하는 대신 의회를 소집하는데, 이게 그냥 둘이서 갑자기 언매치드 하게 하는 팩션입니다.
주사위를 각자 굴리고, 공격자부터 "원하는" 주사위에 제작 문양으로 숫자를 더하거나 빼는데,
언매치드 증가값을 생각하면 편합니다. 다만 0~3 제한이라 저희는 그냥 주사위 눈 바꾸는 걸로 표시했습니다.
이게 웃기는게 0인 주사위 숫자를 내려서 0을 만들 수 있다보니, 그냥 덱에서 매복 뽑으려고 의회 소집당한 둘이서
계속 덱을 갈아버립니다. 끝내는 것도 합의로 하다보니 남들은 화장실 타임이 되더라구요.
덕분에 이어리 망명자 카드(버림 더미에서 매복 뽑기)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칙령이라는 시스템으로 패시브도 일시적으로 강화 가능한데, 이걸 잘 쓰는게 중요해 보였습니다.
3. 총평
둘 모두 재밌었습니다. 아마 개구리는 대형, 박쥐는 반군 팩션이 아닐까 하는데, 이번 판은 박쥐가 들쥐 때문에 너무 잘 커서 판단하기 힘들었습니다.
들쥐가 완전 죽을 것 처럼 얘기 했지만, 나름 밸런스는 맞는게 개구리와 박쥐 모두 토큰을 엄청 내려놓는 애들이라 들쥐 휩쓸기가 참 맛있더라구요. 심지어 의회 소집으로는 들쥐 전쟁군주(대장)이 안 사라져서 군중 토큰 지키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두더지는...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아마 오랜만에 한 친구라 오류플 한거 같은데 나머지 세명이 너무 도파민이 팡팡 터져서
신경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간단리뷰 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