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중에 만족한 게임 vs 불만족한 게임 TOP7
보드게임 입문한지 이제 3년정도 된 것 같은데, 이때까지 보드게임을 수집하면서 만족한 게임과 불만족한 게임에 대해서, 적어봅니다.
- 만족한 게임 -
첫번째는 어콰이어 아발론힐 1999년 버전
보드게임 입문하고 막 보드게임 한참 구입할 때 3년전에 중고나라에서 3만원 주고 구매했었는데, 역시 명작은 명작. 재미도 있고 컴포넌트도 큼직큼직해서 대만족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오잉크 스탬프 버전
이건 엄청 비싸게 주고 구매했는데도 그냥 보고만 있으면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근데 아까워서 도저히 플레이를 못하겠다는게 단점.
지폐랑 우표랑 모두 동일한 종이타일로 만든게 신의 한수인 것 같습니다.
세번째는 텀블벅 신기루덱
스페셜 세트로 살까 고민했지만 선물용, 소장용으로 아트덱으로만 질러버렸는데, 받자마자 후회없이 대만족. 플레잉카드는 활용도가 높아서 규칙을 만들어 다른 게임들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장용까지 사서 프로텍터 안 쓰고 편히 쓰고 있는 중. 티츄는 역시 손맛. 프로젝트로 1회성 텀블벅 한정판이라는게 참 아쉽습니다. 꼭 앵콜 했으면 좋겠습니다.
네번째는 모던아트 피아판
보드피아에서 구매한 것 중에 제일 만족한 보드게임. 구성물도 알차고, 무엇보다 경매봉이랑 이젤이 있어서 테마몰입도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메탈코인은 관심없어서 따로 구매한 적 없는데 이렇게 보드게임 안에 있으니 참 활용도가 높습니다.
다섯번째는 하코온나 (상자여자)
사실 처음에 보드라이프에서 핫할 때는 크게 관심 없었는데, 뒤늦게 규칙서 읽다가 끌려서 구매했는데 플레이해보니 왜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내렸는지 공감했습니다.
세팅이 조금 번거롭고 플레이과정이 번거롭긴 했지만 테마가 주는 몰입도가 이때까지 해봤던 보드게임 중에서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여섯번째는 마이스타 미야비
동아리에서 해봤던 게임 중에 제일 재밌게 한 게임입니다.
적다보니까 일본 게임이 많은데 마이스타 미야비를 테마가 게이샤라서 선뜻 꺼내긴 어렵지만, 서로 견제하는 재미가 있고 참신하다고 생각이 되는 카드게임이었습니다.
마이스타보다 캐릭터들이 다양해서 게이샤마다 플레이스타일을 달리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일곱번째는 레드7
이거 게임 만든 작가가 진짜 그냥 천재인 줄 알았습니다. 게임 플레이 방식부터 점수 획득 방식까지 규칙 읽으면서 감탄을 했었는데, 너무나도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 순위는 안 넣었지만 딕싯, 러브레터, 드렉사우, 코드네임이 기억에 남네요.
- 불만족한 게임 -
첫번째는 광합성
사실 컴포넌트가 예뻐서 구매하는 게임들이 있는데, 예로 타케노코나 산토리니 같은 경우엔 만족했습니다.
이 둘은 게임 플레이도 재밌었는데 광합성은 플레이해보니 뭔가 예쁜 것에 비해서 긴장감도 없고 루즈해서 아쉬웠습니다
두번째는 수목원 신판 + 디럭스
수목원 구판을 소장하면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수목원 신판, 디럭스도 기대했고 해외배송으로 선예약해서 구매했는데, 솔직히 크게 실망했습니다.
수목원 구판이 주는 고풍스러움이 사라진 느낌. 분명히 예쁘긴한데 구판 일러스트가 훨씬 좋아서 차라리 수목원 구판을 좀 더 찍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디럭스는 플레이가 불가능할정도로 눈부신 무지개포일 도배로.. 그냥 소장만 해야되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외구매로 엄청 비싸게 구매했는데, 한국 보드게임 판매처에서 엄청 싸게 풀려서 시무룩하네요)
세번째는 스플렌더
명작이라고 들어서 구매한 게임 중에 가장 실망했던 게임. 플레이가 왜 이렇게 지루한지, 테마에 몰입도 안되고.. 게임 끝나는 타이밍도 석연찮고, 분명히 다들 좋은 게임이라는데 너무나도 안 맞았습니다.
네번째는 오잉크 보이드
수집용으로 구매했지만, 아무리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라며 소개한 보드게임이라고 해도 너무도 무쓸모한 보드게임.
규칙이 그냥 게임하는 척하면서 사진 찍어서 SNS에 올려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이기는 그런 게임입니다.
SNS를 안하는 아싸라서 그런지 소외감을 느낍니다. 어떤 규칙을 만들어 게임으로 활용해야할지 아직까지도 매우 고민입니다.
다섯번째는 텀블벅 브래들리 이펙트
텀블벅에서 가장 처음으로 펀딩했었던 게임인데, 일러스트가 모두 다른 100가지 넘는 카드들과 테스트플레이를 여러번 거쳐서 만들었다고 해서 기대하며 플레이했는데, 너무 재미 없었습니다. 카드마다 스토리가 있는 점은 좋았지만 게임의 재미는... 아쉽습니다.
여섯번째는 시드마이어의 문명
이건 정말.. 일단 중고로 구매했었고 부품까지 빠진 불량 제품에다가 판매자까지 잠수타버려서 안 좋은 기억의 보드게임입니다.
하지만 별개로 규칙도 엄청 많아 익히기도 힘들고 겨우 규칙을 익혀서 플레이했더니, 친구가 너무 지루해하며 그냥 문명은 컴퓨터로 즐기란 명언을 남기길래 과감하게 폐기해버렸습니다.
일곱번째는 아그리콜라 구버전
이것도 명작이라고 해서 샀는데, 사실 규칙 익히기가 너무 귀찮아서 한번도 해보지 못하고 부피차지만 하다가 판매해버린 게임.
가벼운 게임만 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은 기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누군가가 가르쳐준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게임이지만, 몇년간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던 게임이라 불만족입니다.
요새는 보드게임 규칙 익히기가 너무 귀찮아서 구매하는 걸 주저하게 되는데 예약해둔 윙스팬, 하트오브크라운, 렉시오 블랙을 기다리며.. 그냥 글 한번 남겨봅니다 ㅎ
예상일보다 자꾸 늦어지는데 얼른 도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한글판이라 규칙서 읽기가 참 편할 것 같아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