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반지의 제왕 카드게임 두 개의 탑 사가 확장 Helm’s Deep
반지의 제왕 카드게임은 아컴호러 카드게임, 마블 챔피언스 카드게임으로 연결되는 딱지겜의 할배(?) 게임입니다.
매우 유려한 일러스트를 자랑하고(이미지는 ringsdb와 hallofbeorn 에서 모든 카드를 볼 수 있습니다 )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사가 시리즈)와 원작에서 한두 줄 언급되는 내용으로 만든 창작 스토리들이 매우 아재감성을 자극하는 게임입니다.
10년 이상의 시간동안 많은 시리즈들이 발매되었고 대부분 절판되었다가
최근 2~3년간 개정판으로 재발매 되어 코어 포함 총 7개의 확장으로 최종 마무리 되었습니다.
전 개정판만 모두 소장하고 있고 더 이상 발매되지 않을 게임이 아까워 천천히 하나씩 즐기고 있습니다.
한 라운드는 자원 - 계획 - 퀘스트 - 여행 - 교전 - 전투 - 정리의 7 단계를 차례대로 거치며 진행됩니다.
아컴의 주요목적, 마블챔피언스의 주요음모와 비슷한 퀘스트 단계가 있고
그 안에서 플레이어 수만큼의 조우카드도 동일하게 등장합니다.
조우카드는 크게 세 종류로 장소, 적, 음모카드가 포함되어 있고 당연하게도 플레이어를 매우 괴롭힙니다.
아컴과는 달리 장소의 이동 개념은 없지만 위험한 장소가 조우카드로 나오고 여행을 하여 탐험하지 않는다면
플레이어의 위협수치(보통 30내외로 시작 매 라운드 1씩 오르고 50이 되면 패배)를 올리게 됩니다.
게임의 진행 순서가 캐릭터들을 소진해 퀘스트를 보내고 조우를 공개하기 때문에 적들이 얼마나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운데다가 적들이 공격을 먼저하고 게이머들이 가장 마지막에 공격을 하기 때문에 아컴이나 마블을 먼저 즐겼다면 게임 초반에 상당히 답답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영웅 셋으로 시작하여 자원 조달이 그나마 용이해서 초반만 잘 버티고 다양한 동료, 부착물(attachment)들을 플레이하면 뒤로 갈 수록 괴로움이 쾌감으로 바뀝니다.
개정판의 모든 시나리오에는 캠페인 모드가 존재하고 기존에는 없던 Boon, Burden 카드들을 추가해서 조금 더 플레이를 풍성하게 바꿔줍니다. 아컴처럼 레벨카드가 존재하지 않아서 캠페인 진행 중 덱의 카드 교체는 자유롭지만 영웅 교체에는 위협수치+1을 해야합니다.
게임을 하면 할수록 아컴호러 카드게임이 얼마나 발전한 시스템인지 그리고 재밌는 게임인지 새삼 느낄 수 있지만
반지 세계관이 주는 재미와 친숙한 캐릭터, 다양한 기믹들은 그저 감탄스러운 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결론은 삼대 딱지 겜 다 재밌습니다! 마블챔피언스 엑스멘 시리즈 너무 꿀잼ㅋㅋ)
크나큰 단점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정발이 되지 않아 한글화를 직접 하셔야 한다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FFG의 카드게임 답게 잔 룰이 상당히 많아서 첫 플레이를 하는 것이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대책은 다 있습니다.
한글화는 자료실에서 구하실 수 있고(번역하고 파일작업하신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룰 관련 질문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반지의제왕LCG' 로 검색해 들어오시면 별 문제 없습니다.
거의 룰마가 상시 대기중입니다.
Helm's Deep은 여태 즐겨왔던 게임 진행과 상당히 특이하게 진행됩니다.
시작부터 페널티 없이 영웅교체가 가능한 것도 앞으로의 난이도를 짐작하게 합니다.
처절한 수성전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한 작가의 의도가 시작부터 아주 잘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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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도전에 깔끔하게 패배하고 가진 덱 중에 가장 ally를 많이 깔수 있는 덱으로 교체하고 나서야 겨우 이겼네요.
아무리 사기덱을 가져와도 조우카드들이 그렇듯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쫄깃함의 연속입니다.
(저 손은 저의 초딩 아들로 초등 4학년 때부터 같이 반지의제왕 카드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게임 시스템이 세련되지 못하다 하지만 저는 코어와 사가 시리즈 정도의 찍먹은 강하게 추천합니다.
대구에서 찍먹을 원하신다면 쪽지주세요.
반지전쟁, 반지의 제왕 카드게임을 위한 남부거점은 늘 열려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