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십여년차. 작가별 게임 감상평 (4)
먼저, 들어가기에 앞서서 최근의 코보게 사태에 대해서 저도 소비자로서
상당히 불만을 느끼는 지라,
만약, 앞으로 기재할 감상평에서 코보게가 유통하는 게임이 베스트로 선정되는 작가가 있다면,
해당 작가의 게임들에 대한 감상평은, 아쉽지만 차후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대략 10여편 정도까지 작성 할 내용은 구상 해 뒀는데, 아마 태반은 날라 갈 것 같네요 ^^ 고마워요 코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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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 작가별 보드게임 감상평 남깁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보드게임이 취향의 영역인지라 개인적인 감상평으로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편하게 구어체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모든 사진 출처는 보드게임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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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Vlaada Chvátil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커뮤니티에서 천재라고 불리던 작가임.
크바틸이 만든 대표적인 게임으로 쓰루 디 에이지스(이하 쓰루), 메이지 나이트(이하 메나), 코드네임 등이 있는데
이게, 말도 안 되는 작가의 작품활동 범위를 의미함.
메나, 쓰루가 4점 중반대 웨이트이고 코드네임이 무려 1점 초반대임.
단순히 룰이 간단한 게임은 누구나 만들 수 있겠지만, 대중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은데
크바틸은 쓰루나 메나 같은 초 고난이도 게임을 만들다가, 갑자기 코드네임 출시하더니 SDJ까지 수상 해 버림.
쉽게 예를 들면, 비딸 라세르다가 온마스 같은거 만들다가, 갑자기 "너도나도", "딕싯" 이런걸 출시 후,
캐주얼게임 쪽에서 대박나는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음.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작품 활동이 뜸한데
보드게임 작업을 그만 뒀는지, 아님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지는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음.
▶ 해 본 게임 : 쓰루 디 에이지스, 메이지 나이트, 던전 로드, 던전 펫츠, 갤럭시 트럭커,
코드네임, 코드네임 듀엣, 그것이 문제로다
▶ 베스트 : 쓰루 디 에이지스, 던전 펫츠
1) 쓰루 디 에이지스
문명 게임이라고 하면 떠오르는게, 긴 게임으로는 네이션스, 시드마이어의 문명,
짧은 게임으로는 역사의 흐름, 문명의 시대 요 정도가 있는 것 같음.
(이번에 나오는 스테판 펠트의 시볼루션은 어떤 게임일지 기대 중)
개인적으로는 문명 게임이니만큼, 문명의 발전에 연계한 전략적인 포인트도 있어야 하고,
상호간의 전쟁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위에 언급한 게임 중 그런 포인트를 가장 잘 잡은 작품이 쓰루라고 생각함.
다만, 쓰루는 전쟁 측면을 좀 심하게? 반영해서 전투력은 상시 신경쓰면서 해야되긴 함 ㅎㅎ
여튼, 최근에는 긴 호흡을 가지고 엔진빌딩을 할 만한 게임이 잘 없는데,
쓰루는 3시간 정도의 플레이 타임 동안, 긴장감을 가지고 문명의 흥망성쇠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함
반대로 직접적인 인터액션을 싫어하거나, 플탐이 긴 게임을 싫어한다면 불호일 확률이 높음.
앱으로 구현이 잘 되어 있기도 해서, 최근에 오프라인에서 돌아가는 모습을 본 적이 없기는 한데,
감상평을 적다 보니 오랜만에 한 번 돌리고 싶어짐.
2) 던전 펫츠
간단히 설명하면, 플레이어들은 판타지 세계에서 던전을 운영하는 몬스터들의 수괴임.
그런데, 자꾸 던전에 보물을 찾거나 몬스터를 무찌를 목적으로 용사들이 찾아옴 (+성기사)
이 용사들을 막기 위해서 던전을 꾸미고 몬스터를 배치하는 게임이,
던전 펫츠의 전작인 던전 로드임. (무려 15년 전 출시작)
최근에 나온 킵 더 히어로즈 아웃? 하고 유사한 테마라고 할 수 있음.
던전 펫츠는 위에서 말한 던전로드의 후속작으로, 그러한 던전을 지킬 몬스터를 길러내는 게임임.
보통 우리가 갓난애기 기를 때 보면, 밥도 줘야하고 놀아줘야 하고 기저귀도 갈아줘야 하는데
놀랍게도 그 과정이 게임 안에 전부 다 구현되어 있음.
메인 메카니즘은 일꾼 놓기로, 조금 더 양질의 몬스터를 길러내기 위한 자리 선점이 치열하고,
내가 길러낸 몬스터는 경진대회에 내보내서 상대방과 경쟁도 해야 함.
그야말로 테마 충만한 일꾼놓기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음.
단점은 구린 일러와 조악한 컴포넌트인데, 최근 게임들처럼 리뉴얼 해서 나오면 너무 좋을 것 같음.
※ 사족이지만, 메나를 베스트로 꼽지 않은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에 제대로 된 플레이를 위한
준비 과정이 너~무 길다고 생각해서임. 룰 익히고, 세팅하고, 플레이하면서 다시 룰 익히고 하는 시간이
꽤나 소요된다고 생각함. 실제로 메나는 얼마 플레이 해보지도 못함. 3번 정도?
▷ 워스트 : 갤럭시 트럭커
이걸 워스트로 꼽은 이유는 뭔가 어중간한 포지션의 게임이라고 생각해서임.
메나, 쓰루처럼 전략게임도 아니고, 코드네임 처럼 파티게임도 아님.
실시간 게임이다보니, 허둥지둥 대면서 나름의 재미는 있는데, 그 뒤에 다시 하고픈 생각은 크게 들지 않음.
8. Fabio Lopiano
원래는 비딸 작가에 대해서 쓰려고 했지만, 드랍하고 Fabio Lopiano에 대해서 감상평을 남김.
지금까지는 좀 예전부터 활동 해 오던 작가들 위주로 소개 한 것 같아서, 최근에 등장한 작가를 선정 해 봄.
참고로 이 작가는 앞으로 나올 게임도 괜찮아 보여서 나름 기대 중임. (섀클턴 베이스, 칼리말라 신판)
다들, 작가 이름만 들으면 그게 누구냐고 하겠지만 국내에서도 한글판이 하나 나온 작가임.
그것은 바로바로 "메.르.브". 작품 자체보다는 알록달록, 눈이 아플 정도로 화려한 색감이 더 유명한 게임임.
▶ 해 본 게임 : 메르브, 아우토반, 상코레, 3 링 서커스, 라구사
▶ 베스트 : 상코레
박스 아트워크도 그렇고, 화려한 일러도 그렇고 누가 봐도 메르브의 후속작 격으로 만든 것 같은 게임임.
평은 좀 갈리지만, 개인적으로 메르브도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좀 기대는 했었는데,
막상 플레이 해 보니 이게 왠 걸, 기대 대비 훨씬 재미있게 플레이함.
게임 난이도는 좀 있긴 한데, 비딸 게임과 유사하게 여러가지 액션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고민하는 맛이 있음.
이걸 해야 하는데, 저게 필요하고, 저걸 하려는데 또 다른게 필요한 그런 느낌이라고 보면 됨.
작가와 아트웍 담당인 이안오툴 자기들도 메르브가 너무 눈 아프다고 느꼈는지,
여전히 일러는 알록달록 하긴 하지만, 전작 대비 좀 차분해 져서 게임이 고급진 맛을 줌.
단, 비직관적인 점수 체계는 단점으로 꼽을 사람들도 많을 듯.
요거는 설명 해 주는 사람이 처음에 설명을 잘 해줄 필요가 있음
추가로, 룰 북만 보면 게임 플레이가 명확하게 다가오진 않는데,
다행히 최근에 어느 능력자 분이 룰 설명 영상을 올려 주신 것 같으니, 플레이 한다면 참고 하기 바람.
▷ 워스트 : 아우토반
보드게임에 대한 감상평을 할 때 내가 자주 쓰는 입버릇이긴 한데... 게임이 나쁘진 않음.
다만, 최근 게임답지 않게 게임을 하다가 세팅을 바꿔줘야 하는 케이스가 많고,
전반적으로 번잡스러운 느낌을 줘서 워스트로 선정함.
다음은 알렉스 란돌프, Ignacy Trzewiczek 게임들로 감상평 올리겠습니다~
※ 사진 출처 : https://boardgamegeek.com/
※ 작가별 감상평 (3)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8103&tb=board_communit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