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10월 19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간단 후기
너무나 늦은 후기네요. 하필 주간근무에다가 뒤이어 교육 거기에 삼국지8리메이크 발매 덕분에 그거에 빠져 후기를 적지 못했답니다.
그때의 기억이 대부분 사라져서 이번에는 정말 간단하게 적어야겠네요.
화이트님이 서산에 있는 지인 결혼식 때문에 19일 내려온다고 해서 당진 양쌤님 학원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그러자 페튼님이 그날 시간이 나서 참여하고 싶다고 해서 모임이 진행되었네요. 전 야간근무 끝나고 가는 거라 오후에 가기로 합니다.
오후 1시쯤 도착해 보니 다행히 페튼님도 비슷한 시기에 도착했네요. 반갑게 인사를 하고 양쌤님 학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마침 양쌤님도 학원문을 열기 위해 방금 도착해서 금방 만나서 같이 들어가게 되었네요. 페튼님과 처음 인사를 나누는 양쌤님.
학생들 강의 후에 참여하기 때문에 대략 오후 5시 전후를 예상해야 한다고 해서 둘이서 먼저 간단한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10월 19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페튼, 양쌤, 화이트, 세이블
플레이 시간: PM 02:10 - PM 06:50 (초코 참여시간만 기록. 남은 분들은 대략 밤 11시까지 진행)
플레이 게임: 컴뱃커맨더 유럽, A&A: 북아프리카, 발파라이소
-
1. 컴뱃커맨더: 유럽 (Combat Commander: Europe)
페튼님이 아직 못해본 게임이라고 해서 잠시 맛보기로 플레이 하기로 해보았네요. 플레이 해보고 뜨내기님이 유튜브에 공유한 룰 설명 동영상을 보면 이 게임에 대해 이해가 대부분 되죠.
페튼님이 독일군을 맡고 제가 소련군을 맡게 되었답니다. 간단하게 게임 진행 방법 및 카드에 대해 설명을 했네요. 시나리오는 역시 첫번째 입문 시나리오로 진행했답니다.
게임은 중앙 거점을 지키며 다가오는 소련군에게 공격을 퍼붓는 독일의 모습으로 진행되었는데 강력한 방어거점에서 버티니 공격은 먹히지 않고 소련군의 피해가 점점 커져가고 있었네요.
근데 이벤트가 나오면서 공중폭격 이벤트로 인해 바로 방어거점 옆 호수에 떨어졌고 그 주변도 영향을 받는 덕분에 방어거점에서 버티던 독일군 지휘관과 부대가 전멸해 버렸네요.
이것 때문에 한순간에 전세가 역전되어 버려 막판 백병전을 통해 방어거점을 점령한 소련군 부대를 제거하려던 페튼님의 독일군 잔여병력이 동일화력으로 인해 둘 다 동귀어진해서 제거되는 바람에 게임이 소련군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네요.
페튼님은 이제 게임 진행의 70~80%을 익혔으니 이제 나머지 동영상과 뜨내기님의 서울 컴뱃커맨더 강연회에 참여해서 잘못 알게 된 룰을 제대로 배우면 완벽해질 것 같네요.
이때쯤 결혼식 참여가 끝나 도착한 화이트님에게서 A&A 북아프리카를 수령했고 대충 룰을 익혀 온 페튼님 덕분에 이 게임의 테스트 플레이를 해보기로 합니다.
2. 추축국과 연합국: 북아프리카 (Axis & Allies: North Africa)
3인플로 진행하기로 해서 국가 토큰을 주머니에 넣고 뽑아 보니 초코가 연합군을 맡아 진행하게 되었고, 화이트님이 독일군, 페튼님이 이탈리아군을 맡게 됩니다.
초기 배치 모습. 북아프리카의 동쪽과 서쪽에서 연합군이 시작하면서 가운데 튀니지를 목표로 압박해 가는 형세더군요. 서쪽은 미군이 맡고 동쪽은 영국군이 맡아 공세를 펼치게 됩니다.
A&A국지전 게임답게 벌지전투에서 차용한 보급품을 사용해 공격하는 방법을 쓰더군요. 플레이 단계순서에 따라 각 국가가 모든 플레이 순서를 다하면 다음 국가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답니다.
위 사진은 카이로에 있던 영국군이 바로 옆에 있던 독일&이탈리아군을 공격하는 모습이네요.
동쪽의 요충지로 서서히 영국군이 다가오자 병력을 증원해 버티는 이탈리아군. 게임에서 생각보다 이탈리아군의 생산력이 높아 병력 증원이 잘 되더군요.
영국군은 병력을 받으려면 3턴에 나눠서 받기 때문에 신중해야 했답니다. 무엇보다 주사위가 10면체로 바뀌다 보니 생각보다 공격이 잘 안터지더군요.
서아프리카에서 토치카 작전을 통해 미군이 땅을 점령한 상태에서 게임이 시작되었네요. 파랑색의 프랑스군도 자유프랑스군대로 전향해 미군과 함께 싸우게 됩니다.
이 게임의 목표인 튀니지를 사수하기 위해 병력을 대대적으로 증원하는 독일군 화이트님 모습입니다.
처음 테이플 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생각보다 일진일퇴 공방이 자주 일어나며 같은 지역을 뺏고 빼앗기는 반복적인 전투에 약간 지루한 감이 있네요. 독일-이탈리아군의 생산력이 생각보다 좋아 미군-영국군의 공세를 잘 막아낸다는 점이 흥미롭더군요.
주사위운빨이 좋아야 이걸 타개할 수 있을 것 같답니다. 게임 도중 세이블님이 시간이 나서 참여하게 되었고 곧 수업을 끝낸 양쌤님도 참여하게 되어 총 5명이 모이게 되었네요.
일단 북아프리카 게임에 대해 대충 알게 되었으니 나중에 제대로 룰북이 나오면 플레이 해보기로 하고 게임을 종료하게 되었네요.
3. 발파라이소 (Valparaiso)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다가 양쌤님이 저평가 된 게임이라고 소개하며 플레이 하게 된 게임이네요.
프로그래밍을 통해 게임을 진행하는데 고전 게임이다 보니 룰에 허점이 보이지만 이 게임 이후에 나온 게임들이 시스템을 잘 발전한걸 보면 확실히 좋은 게임이긴 하네요.
저 빼고 남은 4명이 룰을 제대로 이해해 빠르게 치고 나가시더군요. 너무 부러웠답니다. 2라운드쯤되니 돈이 없어 허덕이는 초코와는 달리 다른 이들은 돈이 넘쳐나더군요.
하지만 저녁을 먹고 보니 이제 가야할 시간이라 아쉽게 2라운드에서 종료하고 저는 잠깐 구경하다가 떠나게 되었네요.
하필 일요일 야유회가 있어서 말이죠.
제가 떠난 뒤 페튼님이 갖고 온 삼국지 자작 게임을 3인플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어떤 평가와 수정할 점이 또 무엇이 나왔는지 궁금해지네요.
이후 다른 분들은 몇몇 게임을 더 하다가 일어났다고 하네요. 다음에 다시 시간이 난다면 놀러가야겠답니다.
양쌤님에게 제가 수집한 B&W 이어폰과 헤드폰을 보여드릴 생각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