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아마존에서 구입한 게임들과 최애게임
정령섬 프리미엄 토큰 핫딜 덕에 11번가를 이용하게된 사람입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가격이었죠.
일주일 전만 해도 프레임워크만 사고 우주패스를 해지하려고 생각했었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큰 사건이 벌어져서 계속 이용할 듯 싶어요.
정령섬(10/10)
제 최애게임 TOP3안에 평생 들어와있을 정령섬입니다. 프리미엄 토큰+다이소 정리함으로 셋팅이 쉬워졌어요ㅎㅎ 밤에 애들 재우고 플라스틱 침략자들 쓸어버리는 맛이 있습니다. 풀확장 오기 전에 시나리오랑 적대국 좀 해야 하는데 레벨2 이상은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 해요.. 레벨 6 깨라고 있는 거 맞겠죠? ㅠㅠ
궁신(7/10)
우주패스 까먹고 있다가 쿠폰이 남아돌 때 추천받아 사게 된 궁신입니다.
3장 받아서 가운데 한장 나한테 한장 남한테 한장 주는 아주 쉬운 게임이죠. 그런데 인성질을 곁들인
다림질 필수게임이에요ㅎㅎ 카드도 예쁘고 인성질 하는 재미가 있어요. 저는 딸과 남편에게 당해서 미션 두개 다 실패하고 꼴지했습니다... 다음에 또 해주면 됐죠ㅜ
모자가 아니잖아 팝 컬쳐(8/10)
모자가 아니잖아 본판도 고민고민하다가 안샀는데 확장 보고 삘이 왔습니다. 이거다..! 내가 멍청한게 아니라 더 어려워서 까먹은거야! 라고 할 핑계가 생겼습니다!! 근데 이거 오히려 특이한 화살표 있는 카드가 더 기억하기 쉬워요. 근데 그것만 기억하다가 다른건 다 까먹고 져버렸습니다 ㅋㅋㅋㅋ
마이셀리아(8.5/10)
원래 딸(8)의 최애게임은 리코셰로봇이었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리코셰 로봇 하자고 해서 정말.. 기쁜데.. 제 최애게임 순위도 떨어뜨리게 할 만큼 많이 했습니다. 좋은데 다른거도 했으면.. 아무리 그래도 어른인 저와 딸은 실력차이가 나서 제가 말한 숫자 이하로만 말해도 딸이 이긴걸로 하고 있습니다. 모래시계도 안쓰구요. 전에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었는데 요즘에는 1~2점차로 부쩍 따라온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에 구입한 마이셀리아가 그 리코셰 로봇을 뛰어넘어 딸의 최애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기본적으로 덱빌딩 게임인데, 기본 카드 6장을 섞어 뒤집어 덱을 만들고
1. 3장씩 뽑아(모자라면 사용한 카드를 다시 섞어 덱을 만듦) 원하는 순서대로 사용하고
2. 카드를 원하는 만큼(살 수 있는 만큼) 구입하고(구입 후 다음에 사용할 카드 덱 위에 놓음)
3. 개인판 아래 능력을 능력당 한 번씩 사용할 수 있고(비용 있음)
4. 돌려돌려 돌림판이 주사위까지 찼다면 돌려주고, 물방울을 각자의 개인판에서 주사위 문양 위치가 있는 곳에 추가해준다.(사진에는 없지만 문양이 적힌 판이 있어요)
솔직히 쿠폰 빨리 털고 우주패스 해지해야지 하고 산건데 딸의 반응이 엄청 좋습니다. 요새는 거의 매일 밤 하자고 하네요. 아마 오늘밤도..?
이겨서 신나
프레임워크(10/10)
그리고 저의 최애게임 TOP10에 당당히 들어선 프레임워크입니다. 우베아저씨 3부작 중 마지막 녀석이죠. (노바루나, 사가니, 프레임워크) 우베 작가님이 하비타트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냥 아레나에서 재밌어보이길래 했는데 생각 이상이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드래프팅 시스템에 퍼즐요소가 있는데다 플레이타임이 적절한데(조절 가능) 실물은 셋팅과 정리도 쉽더라구요.
무엇보다 타일 하나 놓고 나무토큰 여러개 두는 뽕맛이 장난 아닙니다 후후후... 내가 원하던 타일 가져와서 미션 여러개 한 번에 완성시키면 짜릿합니다 ㅋㅋㅋ
지인들과 아레나로 해봤을 때도 제가 설명을 겁나 못해서 그렇지 다들 재밌어하셨습니다. 한 분은 구매, 다른 한 분은 최다플레이(저보다 많이 하심)를 보여주셨습니다 뿌듯
가운데 과제를 가장자리 틀로 이어서 해결하면 나무토큰을 둘 수 있는데, 누군가 나무 토큰을 다 소모하면 게임이 바로 끝납니다. 설명 못해요.. 못하겠어요.. 아레나 가서 한 판 해보시면 바로 이해하실거에요 ㅠㅠ 큐가 잘 안잡혀서 그렇지 재밌습니다. 딸도 좋아했습니다. 마이셀리아에 밀리긴 했지만.. 실물로 가졌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왕따시만한 주머니(거의 이안오툴버전 라 디럭스 주머니쯤 되는 것 같습니다)에서 타일 뽑는 재미가 있어요 ㅎㅎ 뒤적뒤적
솔로플레이는 22개의 나무토큰을 가지고 시작하고, 5x5 격자에서 최대한 안삐져나가고 수행하면 됩니다. 삐져나온 타일 하나당 -1점이에요. 어제 3개 삐져나가고 승리해서 뿌듯한 마음에 찍어뒀네요 ㅎㅎ
큰 사건이 터져 다들 여러가지로 복잡한 심정이실텐데 리뷰를 올려서 조금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우선 저는 앞으로 그 회사 제품은 구매하지 않을거구요, 이번 페스타도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사둔거 열심히 플레이하려구요.
다들 보드게임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계속 이어가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