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지 후기(사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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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4 13:30

* 모바일(아이폰)에서 후기 작성이 안되네요?? 저만 그런가요? 템플릿을 못 불러오는지 에러창만 뜹니다. * 일단 자유게시판으로 올린 후 나중에 작성이 되면 옮기던지 하겠습니다. 버라지 후기 토-일 양일간 버라지 2회 플레이 하고난 후기입니다. 사진이 없어요 ㅜ 죄송합니다. 게임 룰 및 플레이 내용은 익퓨님 글을 보세요! 저도 그거 보고 혹해서 킥스 하신 분 졸라 했습니다. 선요약: 개짱짱 버라지는 한창 인기많은 시모네 루치아니 작가의 신작입니다. 게임으로 말하면 그오호 로렌초 작가입니다. 사실 버라지는 크게 기대를 안하던 게임입니다. 그오호 로렌초. 한창 주사위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작가인데 주사위(사실상 본체)를 빼고왔어요. 최근작 뉴턴 생각나지 않습니까? 한 두번 쯤 재밌게 하고 왠지 모르게 손이 안가던 그 게임... 게다가 작가도 마냥 끌리는 작가가 아닙니다. 주사위는 사랑합니다. 버건디 애정해요. 다만 이 작가는 매번 밸런스 문제를 주렁주렁 달고오는 분이기도 하시기에, 게임은 재밌게 하고 나서 이기던 지던 찝찝한 맛을 남겨요. 비슷한 실력끼리 붙어도 한명이 운 잘(못) 타면 게임이 터집니다. 게임은 재밌지만 좀 그런... 유로게임계의 불량식품 같다 하겠습니다. 물론 원래 불량식품이 존맛탱입니다. 버라지는 마치 로렌초 가문타일처럼 각자 개인판을 받고 시작합니다. 댐 건설에 참여하는 각 국가들이 나타나있고, 고유한 능력이나 건설 보너스 등이 다릅니다. 로렌초처럼 비딩룰을 적용할 만도 한데 그런건 없네요. 밸런스에 대한 자신감인가요? 두번밖에 안해봐서 아직 밸런스 평은 모르겠습니다만 괜찮은거 같습니다. 능력들은 다 좋아요. 조커자원을 갖는 사람도 있고, 일꾼 플러스도 있고 다 사기스러운건 마폴 같군요. 개인판 모양새는 크루세이더를 닮았습니다. 딱 보면 아실겁니다. 기본판 건물 4종류에 확장건물 1종류 입니다. 건물을 2개 4개 이렇게 지어나갈 수록 보너스를 즉시 + 매 라운드마다 제공합니다. 돈을 주거나 자원을 주거나 점수를 주거나. 공용판 모양새는 러시안레일로드를 닮았습니다. 뭐 일꾼놓기가 대개 거기서 거기라지만 디자인이 비슷해요. 자원을 얻거나 자원판을 돌리거나 물을 떨어뜨리거나 발전을 시키거나 등등등. 물론 먼저 액션을 하는 사람이 유리합니다. 자원판(휠) 모양새는 촐킨같습니다. 작동원리는 테라미스티카 파워입니다. 버라지에서 자원은 소모되지 않고 휠에 올라갑니다. 그래서 휠이 한바퀴 돌면 휠에서 빠져나와 다시 사용할 수 있어요. 파워가 그렇죠? 물론 자원을 그냥 버리면서 좋은 효과를 받아올 수도 있습니다. 퀘스트는 마폴같습니다. 공용판 액션에서 퀘스트를 따옵니다. 다만 마폴처럼 잡다한 자원 안 집어넣고 그냥 뚝심있게 발전 하나로 퉁칩니다. 깨면 점수를 주기도 하고 자원이나 혜택을 주기도 하네요. 게임 내 전체 공동 목표와 라운드별 목표도 있습니다. 또 테라 미스티카 같죠? 전체 목표는 건물을 제일 적게 지은 사람 이런거고 라운드별 목표는 지어진 발전소 갯수당 4점 이런 식입니다. 다만 이번 라운드 한정이 아니라 처음부터 본 라운드까지 지어진 모든 발전소를 포함합니다. 이번 라운드에 지어야 하는 테라랑 다르네요. 하지만 라운드 보너스를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매 라운드가 요구하는 에너지 생산량을 맞춰야 합니다. 생산량이 미달이라면? 감점을 먹네요. 이런 시스템은 그오호 로렌초에서 많이 봤죠. 게임 진행 첫 느낌은 파워그리드 같죠. '발전' 테마 부터가 그렇기도 하고, 지을 수 있는 장소는 한정되어 있기에 좋은 자리 선점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만 하다보면 다른 게임이라는 걸 알게됩니다. 발전소, 전력 둘이면 장땡이던 파워그리드와 다르게 버라지는 지을 게 세개 입니다. 댐 발전소 수로. 수로는 남꺼 써도 좋지만 댐과 발전소는 내꺼여야 합니다. 친절히 댐은 중립댐이 몇개 주어지고 시작하네요. 비버가 지었나요 다들 댐 지어주러 모였는데 누가 지어놨는지. 수로는 남의 땅에 그냥 박아놔도 돈 값은 합니다. 남이 제 수로를 통해 생산을 하면 승점을 얻고 상대로부터 사용료로 돈을 받습니다. 다만 댐과 발전소가 문젭니다. 얘네는 둘다 내꺼여야 생산이 됩니다.(중립댐은 모두가 씁니다) 내가 들어갈 자리를 뺏기면, 괜히 피같은 돈을 내면서 들어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로렌초. 빡빡했죠? 이게 더 빡빡합니다. 자원은 쥐꼬리같이 주면서 쓸때는 소 몸뚱아리만큼 내놓으라고 해요. 양아치들. 맵도 보기 좀 힘듭니다. 물이 그냥 위에서 아래로 흐르면 좋을텐데, 양수식발전이라고 하나요? 옆 강의 물을 끌어와서 낙차가 큰 이쪽으로 발전을 시키는? 뭐 그런 부분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아래서 물 언제 떨어지나 오매불망 기다리는 내 댐을 무시한채 사악한 옆 계곡이 내 물을 빼앗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은근 눈에 잘 안들어오네요. 두판 다 확장을 끼고 진행했고, 확장이 크게 달라지는게 없기 때문에 확장 바로 넣고 진행하셔도 좋습니다. 확장 건물을 지은 사람만 쓸 수 있는 특수 액션칸 정도가 생기는 수준입니다. 버라지는 상술한 바와 같이 여러 성공한 게임들의 흔적이 곳곳에서 돋아납니다. 물론 상술한 내용이 버라지의 모든 내용은 아닙니다만, 딱 보면 아 이게 이거구나 싶을겁니다. 긱 웨이트 3.9 정도 되는 나름 까다로운 게임이지만, 위 게임들을 모두 해보셨으면 룰 설명은 10분 ~ 15분 내외로 끝날거에요. 아이콘 정도 설명하고 짜잘짜잘 한 부분들 설명하면 금방 될거라 싶습니다. 의도한 걸까요? 높은 웨이트를 이렇게 커버하네요. 잘 만든 게임입니다. 요새 반지전쟁 엘드리치호러 이런 것들 위주로만 해서 더 격한 반응이 나왔나도 싶지만, 정말 재밌습니다. 일단 맵확장은 제작사가 심심하면 낼거같구요, 타일들 미니확장 나오겠네요. 따로 더 확장이 들어갈 건덕지는 안보입니다. 잘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유로겜 하고갑니다. 해보시면 여러분도 비슷한 느낌 받으실 겁니다. 요약: 개짱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