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군웅전 3인플 후기
처음 세팅 모습입니다.
시나리오는 삼국정립 시나리오.
저는 촉나라를 맡았고 추장님은 오나라, 란슬롯님은 위나라를 맡았습니다.
인물과 병력의 세팅 모습
인물 카운터에 사각 코인 캡슐을 씌우니 뽕이 흘러넘치면서 자못 웅장하네요.
첫턴에 제가 시작하게되어 마초 등이 자동군으로 진격하여 요충지인 한중을 공격해서 뺏었습니다.
한중은 촉나라로 진격하는 길목인만큼 결코 좌시할수 없는 곳입니다.
형주 방면 남군에 주둔한 관우군의 상황입니다.
위나라 조인군과 낙양에서 조조 군단이 진격했습니다.
시상에서는 오나라의 군단이 버티고 있습니다.
벌써 위나라와 오나라에게 포위된 관우입니다.
외교가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게임의 꽃은 단연 외교와 동맹입니다.
이 게임에서 외교와 동맹은 전부 가능합니다.
아이템, 영토 할양, 병력 등등.
추장님이 동맹을 무기로 촉나라와 위나라에게 교섭을 진행합니다. 서로 아이템 등으로 딜을 하다 위나라가 수춘을 할양하는 조건으로 오나라와 동맹을 맺었습니다.
엄청난 딜을 진행한 위나라에게 촉나라는 자존심을 강하게 부리게 되며 오나라와의 동맹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으로 엄청난 나비효과와 파급을 불러오게 됩니다.
관우가 오나라의 손권에게 '쥐새끼'라고 욕한게 엄청 공감되네요 ㅋㅋ
먼저 오나라가 남군에 감녕을 대장으로 하여 수군으로 쳐들어왔습니다.
관우는 보즐을 보내 응전하였으나 패배하고 전멸하여 보즐은 그대로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관우군의 수군은 전부 전멸했습니다.
촉나라의 미축과 위나라의 양수가 사신으로 파견되어 결국 위나라와 오나라가 동맹을 맺은 모습입니다.
위오 연합군은 결국 호시탐탐 노리던 남군에 어마어마한 병력으로 쳐들어왔습니다.
관우군은 8천명 정도였지만 위오 연합군은 3만명이 넘는 대군이었습니다.
위나라는 원군을 청하는 조건으로 남군을 함락시키면 명의만 위나라가 갖고 남군의 경제력은 모두 오나라에 주는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먼저 위나라의 허저가 일기토를 신청합니다.
촉나라에 이미 제갈량과 조운과 당도해있던 상황으로 조운이 청강검을 휘두르며 응전합니다.
무력이 허저보다 1이 높았으나 조운은 허저에게 패배하여 전사하고 뒤를 이어 응전한 주창과 관평도 허저에게 패배하여 목이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허저의 위세에 눌린 관우는 더이상의 일기토는 거부하고 야전에 돌입합니다.
그러나 촉나라의 멸망은 사람의 힘으로 막을수 없던 탓인지 제갈량의 책략은 위나라의 순욱에게 막히고 오히려 역으로 위나라의 책략전에 패하고 맙니다.
관우에게는 더이상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후퇴하여 농성에 돌입했으나 결국 남군이 함락되어 제갈량이 포로로 잡혔습니다.
관우는 가까스로 영안으로 도주하였습니다.
위오 연합군에 의한 남군의 침탈로 촉나라는 형주 방면에 대대적인 증원을 하여 방어선을 형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유비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전방의 수비벽은 두텁게 갖췄으나 중간 기지인 파군의 병력을 지나치게 약화시켜 멸망의 화를 좌초했습니다.
장비의 용맹을 과신했지만 이미 장비도 노장인 것을 간과했던 것입니다.
오나라는 다시 위오 연합군을 발동시켜 장강을 장악하고 파군까지 신속하게 진격했습니다.
장비는 대군을 맞아 농성을 결정했으나 허무하게 함락당하고 전사했습니다.
맹달과 장기는 오나라에 포로로 잡혔습니다.
이쯤 되니 관우에 이어 유비의 심정도 엄청 공감이 됩니다.
오나라와는 더이상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상한 것은 그저 의지일뿐.
유비도 결국 장비를 따라 목없는 귀신이 되었습니다.
수로를 장악한 오나라의 파군 기습으로 파군을 뺏기고 성도도 함락당하여 유비도 처형당하고 유선이 승계했습니다.
대체로 역사와 비슷하게 진행되었지만 관우는 살고 유비, 장비, 조운이 죽어버렸습니다.
이 게임은 배치의 전략도 엄청 중요합니다.
파군과 성도가 후방이라 안전하다고 생각하여 병력을 전부 전방으로 몰빵한 것이 2번째 패인이었습니다.
전방의 경계를 강화하는데만 집중하여 오나라가 수로를 장악한 것을 간과했습니다.
이제 촉나라의 미래는 암담하여 멸망이 가까워보입니다.
안드로메다와 요단강을 건넌 전사자 명단.
전부 촉나라의 인물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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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진행하고 추장님에게 허락된 시간이 다 되어 게임을 종료했습니다.
이 게임하면서 관우와 유비의 입장이 엄청 공감되었습니다. 물론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심장으로 이렇게 몰입하긴 처음인것 같습니다.
3인플시 오나라 동맹 필수입니다.
솔직히 그렇게까지 크게 긴장하지않고 대충 생각한게 절대적 패인 같습니다.
촉나라로서는 무조건 무엇을 주던지간에 오나라와의 동맹은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오나라의 수전 능력이 뛰어나서 다른 나라가 오나라를 상대로 장강을 장악하는게 쉽지 않기때문입니다.
물량의 위나라와 수군의 오나라를 상대로 남군에서 버티는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룰이 아주 쉽지는 않아 살짝 복잡한 편이고 세팅도 다소 시간이 걸리며 주사위를 많이 사용하는데 똥손인 저같은 사람에게는 분노를 유발할수 있습니다.
책략전은 다소 아쉬움이 있어서 책략 카드나 책략전은 하우스룰로 약간의 보완이 있으면 더할 나위없습니다.
삼국지의 정수를 담은 삼국지 워게임이라 삼국지를 좋아하시는 분께 엄청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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