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나폴레옹" - 1회차 후기 및 리뷰
오늘 돌려본 게임은 I, Napoleon 입니다~ 올해 나온 테드 레이서의 따끈따끈한 신작이죠. 이번 GMT 가을 세일 때 불티나게 팔렸고, 지금 재고도 얼마 안 남은 걸로 알고 있어요. 게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나폴레옹시대를 다룬 게임입니다. 보통 나폴레옹시대를 다룬 다른 작품들은 다인 워게임이 대부분인데요,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1인플 Only입니다. 국가들의 치열한 전투를 다루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나폴레옹에게만 집중해 나폴레옹의 인생을 쭉 따라가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구조는 간단합니다. 덱을 만들고 섞고 카드를 뒤집고 이벤트 처리하고 십면체 주사위 굴리고가 끝입니다. 긱웨이트도 2.4밖에 안되는 간단한 게임이죠. 하지만 오늘 첫플을 하면서 이 게임이 저에게 선사한 경험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맵 보드입니다. 뒤에 있는 유럽 지도는 배경에 불과합니다ㅋㅋ 프랑스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 국가 칸이 존재하고 조약, 휘하 장수, 군사 원정 목표, 전략카드 등을 놓는 칸, 부인, 정치인, 관료 등을 놓는 칸 또한 존재합니다. 지금은 게임 세팅만 해놓은 상태라 횅 하지만 게임 플레이 하면서 차차 채워갑니다.
오 첫번 째 카드는 로비에스피에르~ 유명한 사람이네요 카드의 지시사항을 따라줍시다. 정치칸에 보내놓고 후에 여러 효과를 준다네요
방데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실제 역사에선 나폴레옹이 방데에 가지 않기 위해 병가를 내었지만, 이번엔 출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기나 지나 G(영광)이 깎이는 건 같기에 장군은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데려갔다가 주사위 1,2가 나오면 장군이 부상을 당하거든요. -1 DRM(주사위 눈 보정)이 있기에 보나파르트가 앞장서다를 사용했습니다. 보나파르트 앞장서다를 사용했기에 주사위 체크를 합니다. 12가 나오면 게임이 끝나지만 다행히 3나왔네요 나폴레옹은 부상을 입고 영광 5를 얻습니다. 덕분에 주사위 보정은 +2가 됐네요 주사위 결과는 3이었습니다. 그럼 결과는 5 경합;;; 경합일 경우에는 전투가 이어집니다. 다만 사용한 보나파르트가 앞장서다를 다시 사용하지는 못해요. 다행히 두번째 주사위에서는 10! 방데 반란을 진압했습니다.
오 카드를 뽑던 도중 데지레 클라리 카드가 나왔네요 wife 라 써져있는 카드는 신부후보들입니다. (데지레 클라리는 나폴레옹 형의 처제로 약혼까지 갔으나 그 후 파혼했습니다.) 저는 한번 결혼 시도 해보겠습니다. 주사위는 8! 이게 되네? 바로 아이까지 낳아봅시다. 주사위가 이번엔 2가 나왔네요...이러면 아이를 얻지 못합니다. 하지만!
나폴레옹의 행운이란 억까 보정 시스템이 있습니다. 1년에 한번 사용할 수 있고, 카드 드로우 후 사용하면 버리고 재드로우, 주사위 재굴림, 군사 원정 시 비용 대신 지불 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사위를 다시한번 굴려봅니다. 이번엔 튼튼한 아들이 나왔네요
엇 나폴레옹 체포 이벤트가 떴네요 여기서 1나오면 바로 게임 종료
하지만 주사위 +4 를 해주는 카드 2개가 이미 준비되어있습니다. 굴려볼 필요도 없군요. 무사히 회피를 했습니다.
이벤트 처리 후 바로 나오는 로비에스피에르 실각! 그는 +2 보정을 해준 좋은사람(?)이었습니다....
차르 파벨 1세가 떴네요. 러시아칸에 놓아줍니다.
아 조제핀 카드가 나왔는데 이미 데지레랑 결혼 후 ㅠㅠ 이때부터 데지레랑 결혼한 걸 매우 후회했습니다. 아들까지 낳아서 이혼도 못하는데...조제핀 이벤트는 계속 드로우 되는데 데지레랑 결혼해서 무효무효무효... 다음엔 꼭 조제핀과 결혼해야겠어요
넬슨 카드입니다. 영광을 매년 2씩 깎는 흉악한 놈이죠. 나폴레옹의 행운을 써서 드로우를 무효로 만들어줍시다.
군사원정으로 이집트 원정과 시리아 원정이 떴군요. 2연 원정에 -DRM도 많이 붙었기에 마르몽 쥐노 마세나를 동행시킵니다. 다행히 이집트와 시리아에서 성공적으로 원정을 수행하고 영광도 많이 벌어왔네요. 근데 원정에서 돌아오자마자 아일랜드 반란에 나폴레옹을 보내려는 혁명정부! 장수도 못데려가고, 카드도 다 썼는데 이건 동방에서 큰 성과를 거둔 나폴레옹을 견제하는 음모가 분명합니다!
브뤼메르 18일의 쿠데타를 일으켜 혁명정부를 전복시킵니다. 이제부터 나폴레옹은 통령입니다. 통령덱이 게임으로 섞여들어옵니다.
알렉산드르 1세가 러시아 황제로 취임하네요. 파벨 1세는 죽었습니다.
통령 취임 후 첫번 째 원정은 무조건 오스트리아령 이탈리아입니다. 장 란과 함께한 원정은 혈투였습니다. 마렝고에서 프랑스인들은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혈투 끝에 얻은 승리로 프랑스는 오스트리아와 러시아랑 뤼네빌 조약을 채결하게 됩니다. 오스트리아와 러시아는 이제 프랑스와 중립관계입니다.
한편 이제 통령이니까 외교와 내정도 살펴야 합니다. 더이상 상부의 말만 들으면 되는 장군이 아니죠. 아까 마렝고에서의 혈투는 DRM-1 을 주게 됩니다. 프랑스 병사들의 희생은 국내 정세를 흉흉하게 만듭니다.
한편 외교페이즈에서는 외교굴림을 시행합니다. 주사위를 굴려 낮은 눈이 나오면 그 국가와의 관계는 악화되고 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어? 그런데 아미앵 조약 때문에 외교페이즈가 계속 스킵이 되네요? 3턴째 국가들간의 관계가 중립이니 전쟁도 안나고 심심해집니다. 근데 전쟁이 안나니까 영광이 안 쌓이네요 원래 후두려 패면서 영광을 쌓아야되는데 영광이 부족합니다.
원래 매턴 크고 작은 전쟁을 하면서 영광을 쌓았는데 이제 전쟁이 없으니 이친구의 매턴 -2 영광 유지비가 아깝게 느껴집니다. 해고하도록 합시다.
해고(뒤집음)했습니다.
으악 근데 바로 다음턴에 나폴레옹 암살음모가!!!! 유지비가 아까워서 경찰장관을 잘라버렸더니 바로 응징을 다하네요 ㅠㅠㅠㅠ
이렇게 나폴레옹은 통령에서 암살을 당하고 끝나버렸습니다. 역사는 그를 어떻게 기억할까요?
룰북의 결과페이지 읽어보았습니다.
그는 역사에 혁명을 구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며, 민주투사들의 영웅으로 남았다.
아 이렇게 황제도 못되고 끝나다니 너무 평화지향적으로 플레이했나봅니다. 찾아보니까 일부러 관계를 악화시켜 전쟁을 일으키고 삥뜯는 플레이도 유효한 것 같아요. 나폴레옹인데 너무 안정적으로만 플레이했더니 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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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만족스런 게임이었습니다. 특히 나폴레옹에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있던 저는 너무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나폴레옹의 삶에 많은 지식을 가지면 가질수록 더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사진은 장수제한으로 인해 첨부하지 못했지만 또 재미있는 카드도 많습니다. 바라스란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나폴레옹의 상관으로 후에 결혼할 조제핀의 애인이기도 했죠. 이 바라스 카드에 서브효과로 5위신을 내고 조제핀카드를 덱에서 찾아오는 효과가 있습니다. 너무 적절한 역사반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ㅋㅋㅋ
뽐 - 나폴레옹에 관심이 많은자! 바로 구매해라 디뽐 - 난 나폴레옹 잘 모르는데,,, 결국 이거 하는거 카드 뽑고 주사위 굴리고가 끝 아니야??
당연히 모든 게임이든 테마에 관심이 많으면 더 재밌게 즐기는건 당연하지만, I, Napoleon은 그 재미가 더욱 극대화/극소화 될 수있는 게임입니다. 전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고 기회가 되면 다음 플레이 기록도 한번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한편으로 작가분인 테드 레이서에 대한 존경심도 생겼습니다. 테드레이서는 얼마전에 한글판이 나온 패스오브글로리의 작가인데요. 이런 메가히트작을 내신 분이 기존의 작품들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또 걸작을 뽑아낸다는 것이 너무 대단하네요.
요즘 1인플 게임에 관심이 갑니다. 한때 정교한 봇이 있는 유로겜 1인플도 종종했는데, 지금은 이런 자신만의 내러티브가 있는 1인플겜이 더 재밌습니다. 아무래도 봇이 있는 1인플은 사람들과 모여서 하는 다인플에 밀리더라고요 ㅋㅋ 여러분이 선호하는 1인플 플레이는 어떤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