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아시아의 번영을 다룬 이야기 - Asian Tigers 에센 신작 후기
AI 이미지를 사용하여 만든 보드게임이라 시작부터 말이 많았던 전략 게임, 아시안 타이거입니다.
1960년대 아시아에서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의 네 나라가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리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이 국가들은 국제 투자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좋은 정책과 투자 조건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투자자로서 이 국가들의 발전을 돕게 됩니다. 발전소를 짓고, 연구소를 세우고, 대학을 지원하고, 공장을 만들어서 선박, 기계, 자동차, 화학 제품, 금융, 전자 제품 등을 생산합니다. 생산한 자원들을 글로벌 시장에서 옳게 활용하여 성공하기 위해 수출합니다.
자, 아시아의 경제 혁명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게임의 배경처럼, 플레이어들은 투자자가 되어 각 국가에 다양한 인프라를 건설하여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영향력 포인트는 곧 점수가 되는 겁니다.
공장을 건설하면 제품을 생산하고, 그 제품들을 선진국에 수출하여 추가 보너스를 받습니다.
사실 규칙 자체는 그리 어려운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일꾼 놓고, 인프라를 건설하거나 수출하기. 거의 그 정도입니다.
행동은 시대당 10번, 총 2시대에 걸쳐 20행동을 하게 됩니다.
다만, 게임을 풀어나갈 때 엄청난 인터렉션이 발생하여 난이도를 증가시킵니다.
수 많은 인프라 건설로 인해 각 국가에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모습.
어디서 이 게임의 난이도를 높이느냐 하면, 바로 위에 사진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선 플레이어들은 공용 일꾼 10개를 사용합니다. (검/회/흰) 그리고 그 일꾼을 보드의 왼쪽부터 하나씩 줄세웁니다.
플레이어들은 본인 차례에 제일 왼쪽에 서있는 일꾼을 사용해야 하는데요,
일꾼이 들어가는 모든 칸은 이미 그 칸에 들어가 있는 일꾼의 색과 같아야지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 시대가 끝날 때마다, 플레이어끼리 이 국가에 얼만큼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위에 건물들의 영향력 총 합을 계산해야합니다.
(위 예시에선 파란색 10포인트, 빨간색 8포인트, 핑크색 7포인트, 노란색 5포인트)
게임이 익숙해지면 포인트 계산이 쉽지만, 처음 플레이하게 되면 포인트 계산이 어려워서
영향력을 계속 계산해가며 내 영향력을 늘리는게 맞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국가에 공장을 지으면 나오는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가져다 팔아서 추가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 내내 다양한 국가에 판매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
그리고 또 하나의 고민거리로, 플레이어 보드에 있는 24개의 공용 마커를 어떻게 사용하냐가 있습니다.
이 건물은 용도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서, 연구소도 될 수 있고, 발전소, 대학, 부서 등 어디에 언제 쓰느냐가 꽤 중요합니다.
특히 한 구역의 건물을 다 빼면 오른쪽의 보너스도 받을 수 있고, 보너스가 전부 강력하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얻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위와 같고, 이제 게임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1. 표지 일러스트
정말 안타깝습니다. 표지만으로 이 게임을 거르는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래 게임성에 대해 언급을 다시 하겠지만, 표지로 거를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 게임 본연의 재미
굉장히 많은 선택지와 많은 고민을 주는 게임이고, 동시에 엄청난 인터렉션으로 인해
항상 긴장하면서 게임 보드와 플레이어들의 현재 보유 자원을 확인해야 합니다.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있고, 일꾼 줄세우기가 끝난 이후로 단 1%의 운도 없기 때문에
굉장한 집중력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요소들을 좋아하신다면, 이 게임을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을만큼, 저는 재미있게 했습니다.
3. 리플레이성
게임 세팅이 바뀌는 것은 없기 때문에 매 판 흐름은 같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만,
특정 행동이 다른 행동보다 월등히 좋다고 아직 느끼지는 못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 끼리의 상호작용 그 자체로 리플레이성이 꽤 보장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 기준 (게임 전체 평균 2판) 5판 정도까지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 게임 난이도
규칙 난이도는 3.0 정도의 무난한 중급 유로이지만, 인터렉션과 행동 제약으로 인해 3점 후반 정도로 체감됩니다.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