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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루션 뉴 월드 나비효과〉 확장 후기

679 조회

2024.10.23 02:35

협찬 후기 이미 썼는데요,

〈에볼루션 뉴 월드〉 소개 리뷰

확장 특성 카드, 지역 카드를 추가했을 때의 차이점과

1인 게임 규칙(외계 종과의 대결)에 대해서도 쓰고 싶어서 또 씁니다. 1+1 이벤트랄까요.

이 확장은 거의 필구에 가까운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묶음으로 팔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요.

규칙이 크게 복잡해지지는 않고,

장소 1종(바닷가)

능력 1종(아귀)

특성 12종

나비효과 규칙 모듈(행동 단계에 가장 먼저 패스하는 사람이 뭘 한다)

특이한 외계 종과의 경쟁(1인 게임 규칙) 모듈

이 추가됩니다.

뉴월드 본판은 공격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많습니다.

Evolution(2014)에서는 단단한 껍데기 같은 카드 하나만 있어도 든든하고,

손에 특정 카드가 없어도 그냥 아무 카드 써서 몸집만 키워도 공격을 피할 수 있고

개체수 늘리면 한 입 당해도 유닛이 제거되지는 않는 반면

뉴월드/오리진은 ‘몸집 키우기’ 개념이 없고

야행성/고체중으로 피하려고 해도

특성 붙인 게, 행동 단계 끝나고 공개되는 게 아니라 즉시 공개돼서

보고 포식 동물도 따라서 야행성/고체중을 붙일 수 있어 별로 보호 효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야행성/고체중은 하단에 있는 단축 특성이라, 카드 구성상 주 특성의 2~3배로 흔해서 그 특성이 남의 손에 있을 경우가 많고요.)

뿔, 달리기는 보호 특성이긴 보호 특성이지만

확실하진 않고 주사위 확률로 보호가 되는 거라,

안심할 수 없습니다.

믿을 건 독, 동반자(공생), 퇴치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카드들이 많이 중요한 것 같은데요.

(사실 필구라는 말은 좋은 게 아니에요. 확장이 없으면 안 좋다는 뜻이니까요.)

나비효과 확장은 새로운 특성들도 좋은데, 아귀(능력)가 중요합니다.

특성 안 붙은 유닛을 공격했을 때, 아귀로 드러나면서 반격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특성 없는 유닛이 있고, 그중 아귀가 있을 경우,

자신의 특성 없는 유닛이 공격 대상으로 지목당했을 때,

그 대상이 아귀가 아니더라도, 특성 없는 아귀를 공개하며 반격 가능)

그래서 특성이 없어도 ‘혹시 아귀 아닌가’하는 불안을 주어

좀 공격을 안 하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후원도 있습니다.

Evolution(2014)의 ‘경보’ 비슷한데,

후원에 의해 보호를 받으려면 특성이 없어야 합니다.

‘비행’도 쓰기 좋은 보호 특성이고요.

지역(물웅덩이)에 먹이가 없어도 자급자족을 가능하게 해주는(like 긴 목)

생태 공학자, 폐기물 섭취가 있습니다.

이건 왜 본판만보다 좋게 해주는 점이냐 하면

뉴월드/오리진 본판은 Evolution(2014)과 달리

지역(물웅덩이)에 먹이가 얼마나 많이 공급될지에 플레이어가 관여할 수 없는 규칙이어서

유닛을 늘리는 데에 더 재량이 없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항온성은 연속 턴을 가능하게 해주는 카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순서가 중요한 게임에서 연속 턴을 한다, 흥미롭죠.

먹물은 한 번 공격 막아도, 공격자가 다시 공격할 수 있게 돼서 무슨 의미인가 생각할 수 있는데요.

서로 먹을 수 있는 육식vs육식은 순서 이른 쪽이 늦은 쪽을 먹을 수 있는데,

그 순서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특성입니다.

바닷가도 좀 재미를 더해주는 카드입니다.

바닷가가 나오면 ‘바닷가의 먹잇감’ 두 마리가 공급됩니다(NPC 유닛).

먹을 게 별로 없는데(독, 동반자, 퇴치가 아니면 잘 안 내니) 육식 먹거리가 공급되니 좀 더 행동의 범위가 트여 좋습니다.

1인 게임은 상대로 외계 종을 하나 선택해 경쟁(외계 종은 유닛당 7점)하는 것인데요.

지배자(육식이 특징), 파괴자(개체수 늘리기가 특징)가 있고, 외계 종 역시 커스텀으로 자유롭게 추가해 만들 수 있게 빈 보드가 들어있습니다.

외계 종은 해당 종 보드에 표시된 특성 7개를

그 개체 각각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고 치고 하면 됩니다.

외계 종은 발달 단계가 없습니다, 즉 손 패 사용이 없습니다.

게임 중 특성 추가가 없습니다.

‘육식’ 이런 건 그 특성이 있는 아무 카드를 갖다 꼽아두라고 하는데, 그 부분만 보이게 둘 거, 어차피 종 보드에 표시돼있으니 카드를 갖다 꼽지 않고 종 보드 보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외계종은 개체 3유닛으로 시작하고,

저마다의 특성으로 개체 수를 늘립니다.(지배자는 라운드당 +2유닛. 파괴자는 ‘태생’ 특성으로, 배부를 때마다 +1유닛)

지배자, 파괴자 모두 턴을 먼저 하고, 한 턴에 여러 먹이를 먹을 수 있습니다.

지배자는 육식, 고체중, 무리사냥(먹잇감의 1특성 무시) 특성이 있습니다. 억압 특성이 있어서 플레이어는 유닛당 2특성까지만 붙일 수 있습니다.

「

보호 특성 하나로는 뚫리니, 고체중이 아닌 보호 특성 둘을 붙이고 지배자가 지가 지를 먹게 냅두니 이겼습니다. 역시 보호 특성을 충분히 뽑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1트에 15점 대 14점으로 성공했습니다.

」

파괴자는 한 번에 지역 하나를 선택해(먹이가 가장 많은 지역, 그중 가장 앞순서부터) 그 지역의 모든 먹이를 한 번에 다 가져갑니다.

거름주기 특성이 있습니다. 소멸 단계 때 가장 앞 지역에, 아사한 파괴자 유닛만큼 먹이가 추가됩니다.

「

파괴자에게 육식 특성이 없으니, 플레이어는 보호 특성은 안 붙여도 됩니다. 약탈, 자급자족 특성을 잘 뽑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1트는 실패했고 2트에 성공했습니다.

」

난도를 올리는 규칙이 있는데(외계 종 유닛당 7점이 아니라 8점, 외계 종 특성 추가, 플레이어 손 한도 감소)

그건 어떻게 클리어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파괴자는 태생 특성으로 새끼가 태어나면 어미 바로 옆에 놓으라고 해서

계속 한 칸씩 미는 게 참 번거로운데요

좀 간단히 하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예시입니다.

파괴자가 타이가에서 6먹이를 가져옵니다(거름주기 특성으로, 전 라운드에 3마리 죽었으면 이렇게 추가돼있을 수 있습니다).

3유닛을 배불리 먹입니다.

태생 특성 때문에 유닛당 2먹이 먹어야 배가 찹니다.

배가 찬 유닛들 옆에 새끼 타어나게 카드들 밀어내고, 새끼 유닛 카드 놓고, 공급처에서 특수먹이 하나씩 가져와 놓습니다.

그런데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해도 됩니다.

새로 태어나는 카드를 일단 뒤이어 붙여줍니다.

그리고 ‘아직 먹이 없는 유닛’ 중 앞 유닛부터 특수먹이 1개씩 올려둡니다.

훨씬 간단합니다. 이렇게 해도 유닛들은 '2먹이, 1먹이 - 0먹이'인 순이 유지가 돼서 실질적으로 똑같습니다.

(2먹이인 유닛: 배불러서 먹이 먹기 안 함.

1먹이인 유닛: 원래 앞에 있던 유닛부터 2먹이로 먹었을 건데 그에 인접해 태어나므로, 원래 있던 유닛 중 뒤에 있던 유닛보다 앞에 위치해 먹이 먹기를 먼저 함.)

다음 턴까지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져오는 먹이는 앞의 배가 안 찬 유닛부터 채우고,

이번에 2유닛이 배가 찼으니 2유닛을 추가하고, 0먹이인 유닛 맨 앞부터 두 유닛에 특수먹이 하나씩을 올립니다.

나비효과 모듈

이 모듈을 추가하면, 라운드 행동 단계(손 패 사용 단계)에서

아무도 패스 안 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패스를 했을 때, 뭘 합니다.

뭘 하느냐? 그건 라운드 시작 때 주사위를 굴려 표시해둡니다.

원래 턴 순서를 신경 쓰는 게임인데

패스를 누가 먼저 하느냐를 좀 더 신경 쓰게 만들어주는 모듈입니다.

나비효과 확장의 카드들을 끼면 카드가 더 많아지는데요.

2-3인 게임에서는 반을 안 쓴답니다.

약 100종류 카드를 골고루 반씩 걷어내야 해서 번거롭습니다.

4인 게임은 불확실성도 크니 3인플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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