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페로 본판 후기, 확장 프리뷰, 게임이야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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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15:15

히트게임즈에서 오늘 선주문 시작한 팜페로에 대해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실물 보드게임이 없는 관계로 tts에서 본판만 체험을 해보았고 확장은 보드게임 긱에 공개되어있는 룰북을 읽어보고 적어봅니다.

히트게임즈 라이브에서도 팜페로는 유럽에서는 엄청 핫한 게임이라고 말하셨었는데 팜페로가 비딸 작가의 게임들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핫한 이유지 않을까 하네요. 게임을 해본 이후엔 비딸작가의 특유 테마성이 잔뜩 묻은 유로전략의 느낌이 팜페로에서도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비딸작가의 게임과 다른 부분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런점들이 팜페로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나타나 좋았습니다. 이전에도 비딸작가의 게임 같이 테마 유로전략들이 출시된적이 있었지만 비딸작가의 게임과 가장 흡사한 테마 유로전략을 꼽으라하면 팜페로가 될 것 같네요.

-난이도-

비딸작가의 게임하면 유명한게 고웨이트의 난이도입니다. 게임 규칙이 복잡하고 어려운데 게임 전략을 이해하고 하는것도 어렵지만 테마는 물씬 느껴져서 몰입이 되는게 특징이였는데 팜페로는 난이도면에선 비딸작가의 게임들 보단 쉬운 축에 속합니다. 긱 웨이트도 현재 3.75로 투표가 되어 있는데 제 생각에도 그 정도의 웨이트에서 투표가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게임 규칙은 간단하지만 운영부분에서 살짝 난이도가 있는 게임인것 같습니다. 확장 2종을 모두 포함시 비딸게임과 비슷한 4점 초중반대의 웨이트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테마-

플레이어는 우루과이에서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회사가 되어 우르과이 전역에 풍력발전기를 건설하고 송전탑을 지어 전기를 운송하고 각 지역에 변전소를 설치하여 많은 분야에 전력을 공급시킵니다.

-목표-

돈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게임 도중 3번의 점수 계산 단계가 진행되고 그 때 가장 많은 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룰 간단 설명-

총 6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져있고 A구역 3개 B구역 2개 C구역 한개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C로 갈수록 건설 비용이 비싸고 보상이 높아지고 B1구역은 아르헨티나와 연결이 되어있고 B2구역은 브라질과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각 구역에 있는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선 해당 구역에 송전탑이 설치가 되어 있어야하고 이때 다른 유저의 송전탑을 빌려서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마찬가지로 건설할때 필요한 불도저도 내것이 아니더라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빌려쓴다면 돈을 지불할때 공급처가 아닌 해당 플레이어에게 지불을 합니다.

총 라운드 구성은 4단계로 구성이 되어있고 가장 마지막 단계인 4단계 점수 계산 단계는 특정 라운드에만 발동이 됩니다.

1단계

1단계 행동단계에서는 총 3장의 카드를 개인판에 1장씩 번갈아가면서 내려놓으면서 진행이 됩니다.

(개인판)

위 아래 가장 왼쪽에 비어있는 칸을 선택하여 카드를 1장 플레이하고 구역이 두개가 표시된 칸은 어떤 구역에서 카드를 플레이할지 정하고 선택되지 않은 칸은 카드로 가리면서 행동하게 됩니다. 카드를 두고 플레이 할 칸이 정해지면 그 구역에 적힌 비용을 지불합니다.

행동은 크게 풍력발전기 건설, 송전탑건설, 계약 완료, 불도저 이동, 대출 받기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카드를 만약 둘곳이 없던지 손에 있는 카드를 플레이 하고 싶지 않거나 못한다면 카드 회복 행동을 카드 1장 플레이 대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개인판에 있는 모든 카드들이 돌아오고 타임트랙에 있는 토큰을 앞당겨 게임 종료 조건을 더 빨리 달성하게 만들고 턴 순서에서도 우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땐 턴 순서 마커를 내려 다음 턴에 우선순위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만 베터리를 1개만 받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만.. 행동 효율이 좋지 않아 안하는게 가장 좋은 행동이 있습니다.

2단계

이렇게 3개의 차례를 모두 마쳤다면 다음 2단계 통합 단계로 넘어갑니다. 통합단계는 라운드에 행동하면서 올려두었던 행동 표시 마커를 다시 되돌리고 개인판에 놓인 카드 위아래칸 중 가장 오른쪽 카드 1장을 다시 손으로 돌립니다. 송전탑을 지으면서 표시된 베터리 아이콘 갯수를 세어 수입으로 받고 수입 트랙을 보고 자신의 수입을 받습니다. 그 다음 타임트랙을 모두 한칸씩 전진하며 통합단계가 종료됩니다.

3단계

타임트랙과 턴 순서 트랙을 참조하여 다음 차례 순서를 다시 재조정 합니다.

4단계

타임트랙 마커가 모두 점수계산 단계 칸에 놓이거나 지나게 되면 라운드가 종료되면서 4단계 점수 계산 단계를 추가로 진행하게 됩니다. 각 목표를 충족한 만큼 돈을 받게 되고 이때 전문가 점수 카드를 내려 놓으면서 추가적으로 돈을 더 받게 됩니다. 마지막 게임 종료라면 모든 점수를 계산하고 게임을 종료합니다.

-후기-

비딸작가의 게임의 느낌이 엄청 많이 나는 작품입니다. 여태 해보았던 테마유로전략게임 중에서도 꼽을 정도로 테마는 잘 느껴지는 게임이였습니다. 행동 자체가 테마와 딱 맞기도 하며 무엇보다 수입트랙을 전진시키는 시스템이 현실과 더 맞는 부분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딸작가의 게임은 일꾼놓기의 메커니즘을 사용하여 게임을 구성하였지만 팜페로는 그렇지 않고 개인행동카드 사용이라는 메커니즘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더 계획있게 진행할 수 있었지만 견제요소가 매우 적어 인터렉션이 많이 약한 게임이였습니다. 일꾼놓기처럼 칸이 점유 되면서 라운드에 행동이 막히는 경우가 생기지 않아 전략 고착화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였습니다. 하지만 확장의 내용을 살펴보니 작가도 그런 걱정을 하였는지 어느정도 해결할만한 것들을 확장요소에 다 포함을 시켜두었습니다.

대략 6-7라운드를 진행하는 게임인데 짧은 게임(기본판) 기준 6라운드 정도 행동을 하게 되며 18번의 행동카드 사용을 한 후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순서를 조정하고 계획을 크게 짜가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카드의 순서가 매우 중요한게 라운드가 끝날때 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카드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카드 회복을 최대한 하지 않고 플레이 하려면 다시 쓸 카드를 라운드 가장 마지막에 쓰거나 다음 라운드에 3장을 한쪽에서만 사용하여 다시 돌려받는 방법 등 다양한 수를 생각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전문가 카드를 받을 수 있었는데 기본 행동카드보다 너무 강력하지 않았던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조건 특정 전문가 카드를 받고 게임을 굴린다기보단 곁들여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게끔 방향을 설정해둔듯 했습니다.

계약서도 종류가 다양했지만 효과는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수입 트랙도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많이 구성이 되어있지만 분야별 특성이 없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다양한 분야는 목표 달성에 아이콘 제공 정도만 ... 해주는 정도입니다.

-확장 프리뷰-

팜페로의 확장이 두개가 있는데 맑은하늘 확장이 아마 필수 확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판에서 큰 문제점인 고착화를 해결하는 개인 목표카드 제공을 하여 다양하게 플레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였고 개인 비대칭 능력을 주어서 서로 조합해서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만들어 둔 것 같습니다. 본판에서 조금 심심했던 주차 구역칸을 조정을 했으며 행동1개를 추가시켜 더욱 다양한 플레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자연 확장은 추가 행동을 2개를 더 추가시키고 게임이 너무 복잡해지지 않게 기존 구역(발전기, 변전소)을 다시 사용하면서 행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본판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꼈지만 확실히 리플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은 많이 했는데 그걸 보완하는 확장들이 같이 나오니 굳이 안살 이유는 없을것 같습니다. 행동이 모두 추가 되었을땐 정말 복잡할것 같아서 게임 숙련도에 따라 행동을 몇개 정도 더 추가할지 생각하면 될것 같고 그 외 맑은하늘 확장에서 주차칸 대체, 개인 목표카드, 회사 비대칭 능력, 목표점수카드 모듈은 필수로 넣는걸 추천할 것 같네요.

-공략-

어려운 게임이다보니 게임을 몇 차례 해보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공략을 읽는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고 글을 마치셨으면 합니다.

비딸작가의 게임들이 매우 어렵습니다. 저도 고웨이트를 매우 즐겨하는 편이긴 하지만 단번에 게임 방향을 알아채서 하긴 힘들더라구요.. 비딸작가의 게임과 비슷한 팜페로도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행동은 18번으로 매우 간단하게 한판이 끝나버리지만 돈이 점수인 게임이라 돈을 얼마나 쓰고 얼마나 이득을 볼지 생각하는게 생각보다 장고요소더라구요. 비슷한 느낌으로 사이드도 돈을 쓰기전에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었고 파이프라인도 마찬가지로 이만큼 투자해서 받는 리턴이 어떤가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 팜페로도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송전탑 타일의 능력이 좋다보니 초반부터 얻어가는게 매우 중요했습니다. 지속적으로 패시브처럼 능력을 제공하는 타일은 A,B,C 모두 분포해 있었고 차례가 먼저라면 먼저 생각해서 가져가면 되고 뒷 순서라면 아쉬운대로 남는 곳으로 이동하여 가져가야 합니다. 초플을 하다보면 아마 A구역에서 시작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할 탠데 대출을 빠르게 받고 B나 C구역에서 송전탑을 건설하면서 바로 송전탑 타일 보너스를 챙기는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출을 시작부터 받을지도 타이밍을 잘 보아야하는데 대출을 받을때 고정된 금액을 받는게 아니고 즉시 구역에 적힌 비용을 받고 수입트랙중 하나를 선택해서 또 받게됩니다. 그래서 후반부에 대출 받으면 비교적 높은 금액을 받을 순 있지만 어차피 돌려줄 금액은 30원으로 고정이라 .. 무조건 손해보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시작부터 대출 낮은 금액 받더라도 게임을 굴리기 위해 유리하게 높은 구역에서 행동해 나갈지 A부터 차근히 아이콘 모아서 중반부에 B,C구역으로 넘어갈지는 송전탑 타일들과 게임 목표들을 확인하면서 계획잡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불도저나 송전탑을 다른 플레이어의 것이더라도 사용이 가능한데 당연히 초반에 사용하는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초반에 건설비용이 A구역도 상당히 높아서 비교적 카드가 쌓이고 비용이 낮아졌을때 행동을 아끼기 위해 송전탑 정도는 사용하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계약서를 집어와야 할 때도 있는데 이게 카드를 위아래로 생각하면서 꼽다보면 간혹 남의것을 쓰게 될 때도 생깁니다. 타 플레이어에게 돈을 준다는건 점수를 그만큼준다는 뜻이니 최대한 안쓰는게 좋겠죠.. 불도저는 1개만 있어도 상관이 없긴 했는데 2개 있으면 선택권이 넓어져서 좋았습니다. 아무리 인터렉션이 약한 게임이더라도 게임 하다보면 변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은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긴 합니다. 그래서 불도저도 최대한 내가 다음에 어떤걸 할지 정확하게 계산하고 구역으로 이동시키면 됩니다.

베터리는 보통 송전탑 지을때 많이 사용합니다. B구역에 송전탑을 지어뒀다면 모아서 해외계약 하는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초반에 송전탑을 많이 뚫으면서 타일 보너스 받는게 더 이득인것 같네요. 보통 해외계약 베터리 3개정도 소모하는게 트랙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20원쯤 받습니다. 그걸로 C구역 17원 건설비용이 얼추 맞기도하고 타일을 두개 받아올 수 있으니 어떤 행동을 하던 벨런스는 상당히 잘 맞춰진 느낌이 나더라구요. 당연히 해외계약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목표로 설정 되었다면 해외계약을 달려갈지도 고민해봐야 하긴 합니다.

풍력발전기는 되도록 C구역에 두는게 좋긴 합니다. 당연히 C구역이 많은 에너지를 제공해주기 때문인데 A구역에 10원 이하로도 건설이 가능하지만 고작 1에너지가 들어옵니다.. C구역에 지으면 17원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4에너지나 들어오니 초반에 되도록 C구역에 지으면서 에너지 확보해두는게 게임굴리는데 훨씬 좋더라구요. 물론 그렇게 초반부터 지으려면 대출이 필수기도하고 돈관리도 꼼꼼히 하면서 게임 운영해나가야합니다.

전문가카드는 점수 카드 받는것도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결국 전문가 점수도 돈으로 받기 때문에 대출한번 땡기는걸 점수카드로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펼쳐진 행동 카드들이 굳이 필요가 없게 느껴진다면 위험하게 덱더미 위에서 랜덤으로 뽑는것 보단 안전하게 점수카드 받고 돈으로 게임 굴리는게 훨씬 좋아요.

공략이라 적긴 했지만 사실 한두판 해보면 누구든 알게 될 정보긴 합니다. 고웨이트 게임이 익숙하지 않다면 공략을 보고 천천히 생각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비딸작가의 게임들 보단 확실히 난이도가 낮아서 접근하기는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돈이 점수인 게임이라 그 부분에서 난이도가 올라가서 어렵다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마치며-

배송이 내년 9월 예상으로 엄청 오래 기다려야하긴 하지만 기다릴만한 게임이긴 하네요. 요새 신작 게임들 실패한게 하두 많아서 그런지 팜페로는 조심스럽게 체험까지 해보면서 들어가려 했는데 게임이 상당히 마음에 들더라구요. 저는 원래 비딸작가의 게임들을 크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긴 했는데 그것보단 난이도가 조금 낮아서 그런지 몰라도 꽤 괜찮았습니다.

이번 선주문 놓치게 된다면 일반판매가가 많이 비쌀거같은데.. 고민 잘 해보시고 지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앞으로도 히트게임즈에서 이런 좋은 게임들 잘 가져와주셨으면 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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