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리뷰 - "에볼루션 : 뉴 월드 + 나비효과 확장"
에볼루션 : 뉴월드 (2023)
에볼루션 : 뉴월드 - 나비효과 (2023)
※ 아스모디 코리아로부터 게임만 제공받았고 글 내용에 어떠한 제한이나 조건 없이 작성한 글입니다.
게임 규칙 및 특징의 소개는 🎲
좋았던 점은 👍🏻
아쉬운 점은 👎🏻
이렇게 아이콘으로 소제목을 분류했습니다. 참고해서 읽어주세요 ^0^
🎲 TMI : 표지모델
에볼루션의 초기버전에도, 이번에도 표지모델이 도마뱀이길래 '왜 도마뱀일까?' 라는 의문이 들어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 카드의 뒷면도 도마뱀!
일단 도마뱀의 상징적인 의미는 문화권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생존력, 변화, 진화, 강인함, 부활, 재생' 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단지 이미지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현존하는 파충류 중에 가장 종류가 많다고해요.
종류가 많다는건 그만큼 환경에 잘 적응했고, 살아남았다는 뜻이니 '에볼루션' 라는 제목에 가장 잘 어울리는 표지모델은 도마뱀이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에볼루션 : 뉴 월드 개요
표지모델 도마뱀이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 지구에서 오랜 시간 살아남은것처럼, 이 게임에서 여러분은 새로운 종을 만들고 변화하는 주변환경에 맞춰 중요한 특성들을 부여하여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와야합니다.
성공적으로 적응한 종들은 진화하여 먹이를 확보하여 살아남을 것이고, 적응에 실패한 동물들은 식량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포식자에게 잡아먹혀 멸종할 것입니다.
- 점수 계산은 매우 간단하다. 생.존.
게임이 끝났을때 살아남은 동물 1종 당 3점, 그리고 그 종에 붙어있는 특성에 따라 점수를 받습니다.
👍🏻 '진화'와 '인터액션', 환상의 콤비! 찰떡 궁합!
전 컴퓨터로 하는 솔로게임은 좋아합니다. 그치만 보드게임은 상호작용(=인터액션)이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고집합니다.
보드게임은 모여서, 마주 앉아서 하는 특성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굳이 어렵게 모였는데 내꺼만 쳐다보며하는 벽겜을 해야하는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부수고, 빼앗는 공격적 인터액션도 있지만 꼭 그런걸 말하는게 아니라 상대의 플레이에 따라 나의 상황이 바뀌고, 그 상황에 맞게 최선의 수를 고민하고, 상대도 나의 플레이를 보고 계획을 수정하고 하는 이런 상호작용을 너무 좋아하고 이게 보드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상황에 맞게 플레이를 변화시킨다는게 환경에 맞게 적응하는 '진화' 랑 닮은 점이 많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진화'와 '인터액션'은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환상의 콤비, 찰떡 궁합이라고 생각합니다.
- 난 뿔로 들이받을 수도 있고, 여차하면 꼬리 자르기도 할 수 있단다? 그래도 먹을래?
'육식동물'로 사냥의 희열을 느낄 수 있지만 그만큼 생존에 더 많은 음식이 필요하고, 초식동물들은 '수영'을 배운다든지, '위장술'을 익혀 포식자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식량을 얻는 지역도 잘 보고 적응해야하는데 예를들어 동굴 지역에선 '야행성' 특성이 있는 동물만 먹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식량을 얻는 환경에도 잘 적응해야한다!
'에볼루션 : 뉴월드'는 이렇게 상대의 플레이와 주변 환경에 맞춰 진화하며 살아남아 점수를 얻어야하는 재미난 상호작용 그 자체인 게임이었습니다.
🎲👍🏻나비효과 확장
나비효과 확장에는 크게 3가지의 컨텐츠가 추가됩니다.
1. 새로운 특성 카드들의 추가
2. 1인 게임 시나리오
3. 나비효과 모듈
확장의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나비효과 모듈은 아주 소소한 컨텐츠구요.
저는 새로운 특성 카드들의 추가되는게 가장 크고 그때문에 있어야하는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재미난 특성들의 추가로 야생생태계의 다양성이 더 추가된 느낌.
본판에도 거의 30가지의 특성이 있지만 확장에서 10여가지가 또 추가되니 더 다양한 특성 조합들이 나올 수 있게 되어서 더 기괴한(?) 변종들이 탄생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1인플이 가능한지가 구매결정을 할 때 점점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거 같은데 1인플 시나리오가 추가된 것도 반가워하시는 분들이 많을거 같습니다. 저도 직접 즐겨볼 시간은 아직 없었지만 조만간 시간을 내서 한번 해보려고요.
- 1인플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AI 보드
👎🏻 모든 생물이 도마뱀!?
이 게임에서는 카드를 뒤집어 내는 것으로 하나의 생물을 표현합니다. 표지모델 도마뱀 군이 그려진 쪽으로 말이죠.
그래서 어찌보면 각 동물마다 특성이 다르지만 모습은 다 도마뱀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아, 이 녀석은 수영도 하고 지방조직도 갖춘 이런 녀석이겠구나!' 하고 상상으로 몰입해야합니다.
그렇다고 이걸 비주얼라이즈 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기도해요.. 이걸 위해 컴포넌트를 추가한다면 단가가 엄청나게 올라갈듯하구요. 이게 와이프가 지적한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 갖고놓는 피규어들로 대충 특성에 맞는 동물을 올려놓는 식으로 플레이했습니다 ㅎㅎ
아니면 알리에서 동물 피규어 많은 거 적당한거 시켜서 놓고해도 놓을거 같구요.
이렇게 하니 좀 더 몰입감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ㅋㅋ
- 달리기 특성으로 도망가기 실패해서 사냥당함 ㅠㅠ
🙏🏻 마치며
앞서 정발된 ‘에볼루션 : 기후’ 와 비교를 해보자면, 전작엔 '개체수와 몸집' 이라는 개념이 있고 기후를 고려해 생존하고 먹이를 얻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얻은 먹이가 곧 점수였어서 멸종을 하더라도 얼마나 먹고 죽느냐가 중요했죠.
- 오로지 특성을 붙여 진화해 생존에만 집중하자
'에볼루션 : 뉴 월드' 에서는 개체수, 몸집, 기후 같은 개념들을 과감히 다 쳐내고 온전히 '진화와 생존' 에만 집중합니다. 그래서 개인적 감상으로는 약간은 산만하고 Chaotic했던 전작에 비해 훨씬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전작에선 소위 '먹튀'를 해도 점수가 되었지만 여기선 끝까지 살아남아야 점수가 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적응과 진화에 집중해야합니다. 특성을 붙이고 상대는 그 특성을 카운터치고...일종의 엔진빌딩? 또는 가위바위보처럼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생물들을 진화시키는 재미가 찐했어요.
초식동물의 식량이 부족하면 육식으로 진화해서 배를 채울 방법을 모색하기도하고, 또 그런 육식동물을 피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초식동물들이 등장하기도하고.. 이런 살아 움직이는듯한 작은 생태계가 플레이어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매판 만들어집니다.
게다가 게임 종료 후에 살아남은 동물들과 게임 중에 멸종한 동물들의 서사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거리도 많이 남게되는.. 끝난 후에도 재밌는 인터액션이 풍부하게 남게 되는 '에볼루션 : 뉴 월드' 였습니다.
오늘도 긴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고 추천도 눌러주세용!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