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10.19 토요일 모임 후기 (시계탑에흐른피, 에버델완전판, 테라포밍마스, 팬데믹레거시시즌1, 가이아프로젝트, 우리들의여름방학등)
모임 가입 안내 :
24년 10월 19일 토요일 참석인원 : 31명
오전에 가이아 프로젝트, 오후부터 에버델 완전판, 테라포밍 마스,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팟이 있었습니다.
저는 펀딩을 통해 구입한 에버델 완전판을 가져와보았습니다. 제가 전날 새벽 5시까지 알리바이를 하고 오는 바람에 펀칭도 못하고.. 미플에 스티커도 못붙이고.. 안타까웠습니다. 다음번에 할 때에는 꼭 스티커까지 다 붙여와야겠습니다.
룰북에 대형 확장은 하나만 넣어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지만.. 그럴거면 완전판을 살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풀확으로 돌렸습니다! 동서남북으로 모듈이 하나씩 붙어서 안그래도 자리 많이 차지하는 에버델이 더더욱 많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1600 x 1200 의 10명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5인이서 하니 꽉 차버리네요. 완전판은 최대 6인까지 가능하지만 테이블 사이즈때문에 6인플은 못할거 같네요.
5인플로 진행한 에버델 완전판
여러가지 많은 종류의 동물 미플들이 추가되어 고르는 재미가 늘어났습니다. 지팡이를 들고 산행을 하고있는 귀여운 토끼말도 하나씩 추가됩니다.
진주개울 확장은 이미 컬렉터스 에디션으로 해보았고, 새로 한 모듈중 남쪽에 붙은 첨탑 모듈이 가장 괜찮은 것 같습니다. 뉴리프 정거장은 내가 필요한 카드가 깔리지 않으면 잘 가지 않게 되는데, 첨탑 모듈은 계절이 끝날때마다 필수로 처리해야 되다 보니, 존재의 의미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네요.
추가로 게임의 진행과는 관련없지만, 개인마다 자원들이나 아직 사용하지 않은 일꾼들을 올려놓을 수 있는 개인판도 하나씩 있어서 보는 재미가 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건우님이 여신 우리들의 여름방학을 할 시간이 되어서 게임을 끝까지 진행하지는 못했네요. 에버델 팟중 3명이나 여름방학을 하기로 되어있어서.. 끝까지 했으면 2시간을 더 해야 끝날것 같았기에.. 풀확으로 진행시에는 거의 하루를 날 잡고 해야겠네요.
에버델을 정리하고 여름은 다 지나갔지만... 우리들의 여름방학을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테마가 아주 흥미로워서 해보고 싶던 게임이었습니다. 모두들 초등학생으로 돌아가 진짜 친구가 된 코스프레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야자 타임을 갖게 됩니다. 이런 TRPG 요소가 들어있는 게임 너무 좋습니다.
함께 비밀기지를 만들며 건우는 저에게 애정 10을 주었고, 저 역시 건우에게 애정 9를 주며...우리들은 연인이 베프가 되었습니다. 짧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여름방학이 끝나고 밤 10시부터 시계탑에 흐른 피 15인플을 시작했습니다.
악마는 주혁님, 하수인 셋은 세라님, 기홍님, 페이서님입니다. 악팀 3명이 몰려앉았네요. 세라님은 세레노부스, 기홍님은 마귀할멈이십니다. 마녀 페이서님만 홀로 멀찍이 앉아계십니다.
세라님이 민티판님을 저글러로 광기시키고, 민티판님은 저글러의 능력을 쓰는척 하시는데 그 때부터 다들 여기저기서 저글러가 튀어나와 너도나도 저글러 행세를 하는 마을 주민들.. 5명은 나온것 같습니다. 그리고 쓸모를 다했으니 죽어도 된다고 첫날부터 시계공을 처형시켜 버리는 무서운 마을 주민들... 이 후, 밤에는 오라클 서윤님의 정체가 드러났는지 바로 악마에게 살해당해버립니다. 또한, 세레노부스 세라님은 뽀로리님의 본을 받아 이틀 연속 민티판님을 광기를 시킵니다.
그런데 민티판님은 애매했던것이.. 초보자 사양님을 옆에 앉혀두고 계속해서 룰설명을 해주고 계셨던지라... 좀 부족했다 할지라도 초보자 우대를 우선으로 하는 저로써는 처형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슨일인지는 몰라도 마녀 페이서님과 세레노부스 세라님간의 내분이 벌어져 자중지란이 발생해 마녀인 페이서님이 처형당하고 페이서님은 같은 팀 세라님을 공격하기에 이릅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세라님이 자신을 홀대해서 그러셨다고... 한편 자신의 주인인 악마 주혁님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마귀할멈 기홍님은 악마를 세라님으로 바꿔버리십니다. 그리하여 늙은 악마 주혁님은 죽음을 당하시면서 벌써 악팀이 두명이나 죽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떠오르는 악의 다크호스 세라님... 그동안의 플레이로 빨간색의 이미지가 강하게 박힌 세라님은 마을 주민으로부터 처형을 당하기로 결정되었는데.. 제가 전날 밤 실수로 악마가 된 것을 알려주지 않아서 변론을 소홀히 했던 것 같았습니다. 변론을 열심히 했어도 처형당했을 분위기였긴 했지만... 바로 세라님을 불러서 악마임을 말씀드리고 다른 사람을 처형시킬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5분의 시간을 더 드렸으나... 결국 민심은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첫판은 이리하여 선팀이 쉽게 이기셨습니다.
이어진 둘째판. 이번에도 악팀 셋이 쭈욱 앉았습니다. 두 판 연속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악마는 전판 하수인을 뽑으셨던 세라님이 팡구를 뽑으셨습니다. 세라님은 지금까지 시계탑을 하시면서 파란색은 딱 한번 뽑고... 죄다 빨간색만 뽑으신 것 같습니다. 라이언님과 뽀로리님의 뒤를 이어 빨강의 상징이 되어가고 계십니다. 아니, 이미 되셨습니다. 하수인 세명은 악한 쌍둥이의 서윤님 (쌍둥이 전문가), 마녀 제이님, 마귀할멈 핑크촉님이십니다.
첫날 착한 쌍둥이 건우님과 악한 쌍둥이 서윤님이 눈을 뜨자마자 서로 동시에 일어나 쌍둥이 대전을 펼칩니다. 그런데 기가 막히게도 마녀인 제이님이 건우님에게 저주를 걸러놓아서 재판을 걸겠다고 한 오라클 건우님이 곧바로 사망.. 첫판에 이어 둘째판에도 오라클은 아무런 능력도 못써보고 허무하게 죽는군요. 불쌍한 오라클...
하지만 결국 악한 쌍둥이도 처형을 당해버리고 마귀할멈 핑크촉님이 이발사 삼송이님을 세레노부스로 바꿔버립니다. 오호.. 선한 세레노부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이거 재미있겠는데? 라고 생각하고 후턴인 악마를 깨웠는데 이게 참.. 악마가 세레노부스가 된 삼송이님을 살해해 버리셨네요. 아침이 되어 착한 세레노부스가 된게 맞는건지 궁금한게 있어서 저에게 찾아오신 삼송이님께 천사 머리띠를 선물해 드렸습니다...
자폐아 먼멍님의 능력으로 악마들이 비교적 가깝게 모여있다라는 정보를 알게된 마을 주민들이 하수인들을 잘 찾아내어 하나하나씩 처형을 시키고 있었으나 이번에 마을 주민 코스프레를 잘 하신 세라님. 전혀 악마임을 의심받지 않고 있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연인을 운좋게 찍으면 세라님은 죽지만 악마가 대신 만들어지며 한명을 만취시킬 수도 있었기에... 게다가 아직 얼뜨기도 살아있고, 뱀조련사도 살아 있습니다. 악마가 옮겨다니며 대혼돈에 빠질수 있었으나... 그동안 현자임을 철저하게 숨기진 준용님을 세라님이 살해하면서.. 세라님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전날 악마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던 먼멍님을 함께 지목해 드렸으나, 마을 사람들은 영리했고 결국 세라님을 처형하면서 이번에도 선팀의 승리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판은 민티판님이 이야기꾼을 하고 제가 플레이어로 들어왔습니다. 앞의 두번이 세명이 악마가 쭈욱 앉은것을 보고 두판 연속 이럴수가 있나 했는데.. 이번판은 아예 악팀 4명이 나란히 앉아버렸습니다. 기가 막힌 우연이네요. 악마 노다시는 주혁님, 마녀는 준용님, 세레노부스는 먼멍님입니다. 그리고... 저는 악한 쌍둥이... 아.... 이런.... 저의 파트너는 첫판에서도 착한 쌍둥이였던 건우님. 역시 착한 쌍둥이의 전형적인 플레이 첫날 일어나자마자 바로 악한 쌍둥이를 밝히며 재판을 거는것. 하지만 일단 변론을 펼치며 처형은 당하지 않았고... 이러한 착한 쌍둥이의 플레이를 카운터 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열심히 머리를 굴려봅니다. 그러다가 결국 그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세레노부스가 있다면 둘째날 밤부터 착한 쌍둥이를 계속 광기시키는 것. 첫날 낮에 본인이 착한 쌍둥이임을 그렇게까지 강력하게 주장했는데, 두번째 날.. 사실 저는 그게 아니고, 이거였습니다. 믿어주세요 여러분... 하면 누가 믿을 수 있을까요...? 네, 사람들에게 납득을 시키지 못하면 처형당하는 것이 광기의 룰이고, 착한 쌍둥이가 처형당하면 즉시 시민팀의 패배로 게임이 종료됩니다. 지금까지 대체 악한 쌍둥이의 존재의 의의는 무엇인가... 궁금했는데 직접 당하고 나서야 착한 쌍둥이가 결코 쉽게 나설수 없는 방법이 생각이 나버렸네요. 암튼, 그것을 알려주러 먼멍님을 데리고 나가려했지만.. 밀담시간이 종료되어 아쉽게도 전하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저주가 걸린 착한 쌍둥이 건우님이 죽고, 건우님이 저주로 죽은 마당에 제가 무슨말을 해도 통하지 않을 상황이 되어 깔끔하게 변론을 포기하고 처형을 당합니다. 한편 갑자기 성문님이 자기가 시계공이라고 주장하시면서 시계공임을 두명이 주장하게 되었는데.. 나머지 한명은 악마인 주혁님이셨습니다. 한명은 2라고 하고 한명은 3이라고 하여서 마을 주민들은 둘중 하나는 진짜겠지 하고... 주혁님은 악마의 의심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후로 저는 주혁님이 처형당할 일은 없겠구나라고 생각하며 편한하게 눈을 감습니다. 전날 밤을 새서.... 여러가지 마을 주민들의 잘못된 추리를 흘려들으며 눈을 감고 편한하게 결정적인 순간을 위해 투표권을 끝까지 아낍니다.
그리고 마을 주민이 삼송이님 혼자 남은 최후의 밤에서 투표권을 사용하며 주혁님이 2표, 삼송이님이 3표를 받으며 삼송이님이 처형되면서 마지막 판은 악마팀의 승리로 종료되었습니다.
게임 종료후 세라님이 이야기꾼 역할에 큰 관심을 보이시네요. 조만간 이야기꾼으로 데뷔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겨우 이제 3번정도 참여하신 세라님이신데, 대단한 인재가 모임에 들어오신 것 같습니다. 삼송이님도 등판 예정이신데.. 게다가 페이서님까지 급 나서고 계셔서 이야기꾼만 5명이 되게 생겼네요. 주 5회 시계탑이라..... 시계탑 전용 방을 하나 더 구해야 하는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