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여자아이가 뽑은 보드게임 Top 11
안녕하세요. 조이헌터입니다. 요즘 다른 꿍꿍이를 꾸미는 중이라 글을 많이 못썼군요. 손꾸락이 너무나 근질근질해서 밤중에 자다 일어나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ㅎㅎ
보드게임긱에 Geekgirl123이라는 분께서 써주신 글이 하나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나에게는 두 명의 딸이 있는데 어린 딸 ‘디디’는 보드게임을 좋아해요. 디디가 접해본 50여개의 게임 중 top11을 소개합니다.”
https://boardgamegeek.com/geeklist/258170/8-year-old-girls-top-11-board-games
디디의 TOP 11
아이가 직접 코멘트도 다 적어주었어요 ^^
11위 드림홈
“이 게임은 나를 창의적이라 느끼도록 해줘요. 여기 있는 밝은 카드들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요. 나는 꾸미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한글판이 출시된 게임입니다. 게이머들이 하기에는 다소 슴슴함이 있지만 이 어린 소녀에게는 안성맞춤인가 봅니다. 저도 이 게임이 아이들과 하기에 좋다고 생각했어요. 카드를 드레프팅해서 가져오고 가져온 카드로 집을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게 매력적이죠.
10위 루니 퀘스트
“최고점을 찍으며 미로를 통과하는 걸 좋아해요. 폭탄은 피하세요!”
예~전에 제가 신박한 보드게임을 소개하는 글에 언급했었던 게임입니다. 손끝에서 불꽃을 쏘는 게임이라 표현했었죠 ㅎㅎ 한붓그리기, 동그라미 치기 등 선을 그리며 플레이 하게 되는데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눈대중’을 이용한 보드게임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게임이에요.
9위 붐 붐 벌룬
“풍선이 들어 있는데 터트리고 싶지 않으실 거에요.”
이거 아x박스에서도 구매하실 수 있는 게임입니다. 1만원 이하 선물교환 같은 거 했을 때 가져갔던 게임인데.. 실제로 해보진 못했네요. 플레이 영상만 보아도 꿀잼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8위 코코너츠
“작은 고무 코코넛이 들어있어서 좋아요.”
이건 진정 ‘갓겜’입니다. 코보게에서 오랜기간 공들여 프로듀싱했던 게임인데요. 지금은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게임이 되었죠. 이 게임 만드느라 너무 힘들어서 플라스틱 사용하는 게임은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가 최근 공모전을 보면 또 마음이 바뀐 것 같아요. 코코너츠를 주제로 공모전을 하더군요 ^^ 첫째를 낳으면서 둘째는 절대 노노야 라고 했다가도 첫째가 너무 예뻐서 둘째를 또 가지게 된다는데 그런 마음일까요..?
7위 Asking for Trobils
“이 게임에서 여러 일들이 벌어지는데 가장 높은 점수 얻고 이기기 위해서는 카드가 필요해요.”
이 게임은 긱 난이도 2.09로 아이가 하기에 조금 난이도가 있으며 ‘운송/배달’과 ‘일꾼놓기’ 매커니즘을 사용하는 게임입니다. 다이스타워의 지 가르시아가 뽑은 일꾼놓기 게임 Top10에도 명단이 올라간 게임이고 Seal of Excellence도 받았네요. 글쓴이가 말하기로 어른들끼리 해도 좋다고 합니다.
6위 해리포터: 호그와트 배틀
“해리포터 테마에 협력게임이라 좋아해요.”
덱빌딩 협력게임으로 무려 2017년 Mensa Select Winner 입니다. 멘사가 해리포터를 좋아하나 봐요 ㅎㅎ 2016년에 나온 게임으로 나름 최신게임이죠. 나왔을 때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텍스트가 좀 있어서 일부러 관심을 멀리했던 게임입니다. 마법을 난사하고 싶군요.
5위 셜록
“내가 어렸을 때 삼촌과 같이 했었는데 지금까지도 재미있어요.”
아이들은 메모리 게임을 참 잘합니다. 셜록도 디덕션을 활용한 메모리 게임이에요. 1999년에 발매되어 2003년에는 아이들게임상 추천작으로 선정된 이력이 있습니다. 글쓴이 말로는 아이가 이 게임을 잘해서 아직까지 재미있는 거라며…
4위 Electronic Pictionary Man
“픽셔너리 맨 위에 그릴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림을 그려서 단어를 맞추는 픽셔너리 방식인데 흰색 3D 피규어가 도화지가 되어 그 위에 그림을 그리며 동작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듣기만해도 참 재미난 친구군요. 수영복을 그려주고 널빤지 위에 올리면 이건 “서핑”이지.
3위 Don’t Break the Ice
“얼음을 깨지지 않게 하는 게 재미있어요.”
‘얼음을 깨지 마’ 라는 이름이지만 이 게임은 작가도 없는 오픈소스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버전이 출시되어 있지요. 팽귄을 올리고 얼음을 톡톡 쳐서 하나씩 깨는 그 게임이에요. 이 버전은 1965년에 나온 제품이군요. 아이들과 게임 할 일이 있을 때 들고가 보세요. 진정한 아이스 브레이킹을 경험케 해줄 게임입니다.
2위 파이 페이스 쇼다운
“휘핑크림을 얼굴에 철푸덕 하는 게임이라 재미있어요. 크림이 맛있거든요.”
하나짜리로 되어 있어서 러시안룰렛방식으로 진행되는 파이 페이스의 또 다른 버전입니다. 이번에는 둘이 얼굴을 내밀고 열심히 버튼을 연타하기만 하면 되어요. 실제로 해보고 싶지만 철푸덕 당하고 싶지는 않은 게임입니다. 열심히 눌러야죠 ㅋㅋ 어른끼리는 더 치열할 것 같군요.
1위 좀비 키즈 에볼루션
“스티커를 좋아하고요. 봉투를 여는 것도 좋아요. 협력게임이기도 하고요.”
좀비 키즈를 리뉴얼해서 나온 좀키 에볼루션은 2018년에 나온 신작으로 프랑스에서 주는 ‘골든 에이스’상인 2019 As d'Or - Jeu de l'Annee Enfant 아이들게임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입니다.
몰려드는 좀비를 찾아가서 격파하고 문을 잠그면 되는 간단한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나름 쫄깃함이 있나 봅니다.
9개의 공간이 있는데 어느 한 곳에 3마리 이상의 좀비가 생성되거나 좀비를 보드에 올려야하는데 더 이상 올릴 좀비가 없으면 게임에서 지게 되며 (수정사항: 3마리가 생기면 지는건 아니고 그 장소에 들어갈 수가 없게 되는군요) 그 전에 문 4개를 다 잠그면 승리합니다. 팬데믹을 굉장히 간소화하여 아이들이 즐길 수 있게 만든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이게임 레거시입니다. 13개의 봉투를 하나씩 열어가면서 플레이 하게 되지요. 스티커를 붙이는 재미 + 무엇이 담겨있을지 모르는 비밀 봉투를 여는 즐거움 + 쫄깃한 게임플레이 = 아이들에게는 저항할 수 없는 매력적인 게임이겠죠.
아이들과 게임을 하면 또 다른 세상을 만납니다. 그들이 즐거워 하면 그 게임을 사랑하게 되지요. 여러분이 경험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은 어떤게 있나요?
제가 아이들과 했을때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게임을 추천드리자면:
[루핑루이, 픽미업, 더마인드, 마블봅슬레이]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