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콰이어 보난자 그리고 아그리콜라 4인플
오늘은 두 테이블 모두 4인으로 뭘 해도 좋은 인원이 모였습니다.
어콰이어. 4인.
<게임 흐름>
파란색의 삼성, 주황색의 한화를 시작으로 보라색의 테슬라, 초록색의 네이버 등이 차례대로 스타트업을 시작하며 판이 꾸며졌습니다. 다양하게 모으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고 합병 전까지 판을 키우는데 집중합니다.
한화와 삼성이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세력을 키우며 잡아먹을 것처럼 하고 있었는데, 빨간 꼬맹이 애플이 무서운 기세로 몸집을 키우더니 삼성을 합병시켜버렸습니다. 이어서 한화까지 집어삼키며 안정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납니다.
다른 구석에서는 스타트업 기업인 네이버가 주변의 견제를 받으며 주식을 불티나게 팔고 있었습니다. 합병의 맛을 본 자본가들은 쌀 때 주식을 많이 사두어 합병을 시킬때 대주주가 되길 희망하고 있었죠.
그사이에 삼성은 재상장을 하자 마자 바로 합병을 당하기도 하고, 노랑이 카카오는 구석에서 조금씩 덩치를 키워갑니다.
결국 네이버는 소소하게 주변 기업에 합병이 되었는데 대주주들의 대부분이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게 됩니다. 그렇게 네이버의 재상장을 꿈꾸고 있었으나 대기업의 횡포와 숨어 있던 한화 주식 보유자의 기습 재상장으로 네이버 주주들의 마음이 타들어 갔습니다.
다행히 마음이(자금이) 넉넉해진 모두의 마음은 마지막 단 한칸 남은 기회의 땅에 네이버를 상장 시키는데 동의하고 극적으로 네이버의 재상장을 성공시키며 게임을 종료합니다.
카카오를 많이 모으며 애플에 합병될때 2:1 주식교환을 통해 애플의 주식을 독점하다싶이한 자본가가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소감-
클래식은 영원하라. 간단한 구성으로 이만한 재미를 주다니 역시 명작이다.
실제로 리테마하지는 않았지만 게임하면서 우리가 아는 기업으로 바꿔서 말하니 몰입도가 좋아졌다.
합병절차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시작해서, 합병이 될때 설명을 했는데 괜찮은 방법이었는지 궁금하다.
마지막에 주식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과정이 다소 번거롭긴 했다.
게임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겨서 게임이 끝나도 이야깃 거리가 있는 참 좋은 게임이다.ㄹ
클러스터. 4인
뭐지. 이 여유는... 생각보다 자석을 놓는데 여유가 많았고, 후반부에 앞사람이 실수하는 순간 그 다음 사람이 쉽게 성공해버려서 이게 맞나 싶었습니다. 줄을 꼬아서 놓아보거나 하는 다른 방법으로 해보는것이 필요할 것 같네요.
보난자. 4인
오늘 출전한 두번째 클래식
"원하는게 있으면 솔깃할만한 제안을 해봐요."
게임 초반에는 뭐 이렇게 강제로 해야하는게 많냐고(첫 카드는 꼭 심기, 손패의 순서 바꾸지 않기, 거래가 끝난 콩은 꼭 심기 등) 뭔가 이상한 게임이라며 어이없어하는 참가자도 있었지만 이내 협상의 재미를 알아버리면서 금방 적응하고 끝까지 즐겁게 게임했습니다.
할 때마다 '세번째 밭'은 계륵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게임에서도 비슷했네요. 세번째 밭을 산 한명은 밭 두개로만 버틴 다른 사람과 공동 1등을 하고, 다른 구매자는 밭의 가격(3)만큼 모자라서 3등을 하였습니다. 아마 다시 한다면 세번째 밭에 대한 생각이 좀 달라질것 같네요.
우리 테이블에서 어콰이어와 보난자를 하는 2시간40분동안 아그리콜라만 빡시게 돌아갔습니다.
그 테이블에서 자주 들린 말은...
'이래서 저출산이 위험해.'
여기까지
고전 명작들의 이름값을 제대로 느껴본 오늘의 플레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