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가땅에서 대결 후기
안녕하세요 늦깎이 보린이입니다
오프라인 구매에 실패하고
온라인 구매해서 어제 테스트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듀
재밌습니다
충분히 본판의 재미를 잘 따라갔고
또 잘 변주를 줘서 차별점도 가져갔습니다
1. 직관성 증가
세듀 시민점수 계산하기 힘드셨죠?
반듀는 그런 거 없습니다
세듀 교역할 때 상대 뭐 생산하는지 신경쓰이셨죠?
역시 그런 거 없습니다
세듀의 잔룰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느낌이네요
세듀보다 부담이 적어서
더 자주 돌릴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2. 준수한 컴포넌트
제 보드게임의 미학은
단순화에 있습니다
그래서 화려한 피겨는 오히려 투머치하다고 느낍니다
제가 생각하는 화려함과 단순함의 중점은
목재 미플에 프린팅 조금 되는 정도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만족스러운 퀄리티의 컴포들입니다
반지원정 트랙도 마음에 들고
아트워크는 호불호가 갈리는듯하지만
저는 괜찮은듯합니다
3. 카드 드래프트
세듀의 단점은
카드 드래프트 시
나는 이거 뒤집기 싫은데...
운명이 어쩔 수 없어서...그러면 이게 운빨 게임이지
무슨 전략이냐...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미리 추가턴 원더의 건설 준비를 한다던지
기도메타에 들어가기도 하죠...
반듀는 이런 점에서 세듀보다는
훨씬 너그럽습니다
세듀의 원더 건설에 해당하는
장소타일 가져오기를 하면
카드를 뒤집지 않기도 하고
게임 곳곳에 추가턴 보너스가 있기도 하고
물론 챕터1부터 장소타일가져오기는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활로의 자유도가 높네요
판테온보다는 덜한듯하지만...
본판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4. 죽은 카드의 부활
세듀에서는 한 번 카드가 버려지거나
초기 세팅에서 빠지면 바이바이였습니다
물론 특정 원더에서 부활 시킬 수는 있지만
그 수도 적고 쉽지 않고 제한적이죠
하지만 반듀에서는 버린카드를 부활시키는게
챕터를 모두 합해서 그 중에서 살리기 때문에
끝까지 모를 일이 되기도 합니다
테플 중 종족 지지 카드가 버려졌는데
살려서 이긴적이 있네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 부분은
게임의 긴장감을 높여주니 좋았습니다
5. 그래도 아쉬운 전략성의 하락...
규칙이 간소화되고
직관성이 높아지면
필연적으로 잔략성은 낮아지기 쉽습니다
세듀를 할 때는 상대의 생산물품까지 신경써가며
카드를 골라야했는데
반듀는 그런 느낌이 많이 줄었습니다
또 가운데 땅 전투는
영향력 싸움을 많이 단순화해서 표현했는데
좀 심심한 감이 있네요
테마도 대중적이고
규칙도 직관성이 늘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줄어든 전략성은 약속되지 않은 확장에서 보완해주면 어떨까...생각해봅니다
세듀가 재미 없었다면 높은 확률로 재미 없습니다
다만 시민점수 계산하기 싫어
세듀가 싫다고 하시면 이거 하셔야 하고요
가벼운 세듀를 원하시면 강추
반지의 제왕 좋아하시면 높은 확률로 취향저격
자녀들과 세듀보다는 반듀가 더 좋은듯하네요
우리 딸은 둘 다 좋은데
세듀가 좀더 낫다고 합니다
저도 세듀가 좀더 낫고요
판테온 끼면 세듀가 많이 낫고요
세듀처럼 공식 1인플 규칙도 나왔으면하네요
그럼 행복한 보드게임 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