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보드게임마켓 간단 후기
10월 12일(토)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인디보드게임마켓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두 번째 개최인데, 저는 처음 참석했습니다.
보통 개인작가존은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같이 열렸었는데요.
이제는 단독으로 개최될 만큼 그 규모와 관심이 커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임의 수준 또한 매우 높아서, 이미 시판이 되고 있거나 당장 출시해도 될만큼 완성도와 재미가 뛰어났습니다.
조만간 한국 작가님이 만든 게임이 긱순위 10위안에 오를 날이 머지 않을 거라 희망합니다.^^
오후 늦게 참석해서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게임을 체험하려고 했습니다.
워낙 많은 작가님들이 게임을 선보이고 계셔서,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1. 대한1899
다음달 펀딩 예정인 대한1899 입니다.
샘플 보드판과 기차 및 주식타일을 볼 수 있었습니다.
1862 체험회 이후로 18시리즈에 관심이 많아져 개인적으로 기대작입니다.
지킬&하이드 건일 작가님으로 완성도면에서 의심할 여지는 없을듯 합니다.
펀딩 성공 응원하겠습니다.
2. 이계의 문
손에 있는 카드를 3장까지 미리 프로그래밍 하여 한장씩 동시 공개하면서 대결하는 게임입니다.
체력1상태로 체험 했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좀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배틀콘의 심리전과 언매치드의 간결함이 합쳐진 것 같았습니다.
같이 참여한 사람은 언매치드 보다 재밌다고 평가해 주었습니다.
3. 이너사인
플레이어 한명이 질문 카드를 뽑고 읽습니다.
다른 사람은 비공개로 그 사람이 좋아할 대답을 적고 선택받으면 점수를 얻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반대로 싫어하는 답을 적는 카드덱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스브레이킹 게임으로, 상대방을 알아가기에 좋은 게임이라 생각했습니다.
4. 산타캣
인디언 포커와 비슷한 룰이며, 한장씩 받은 내패를 상대방만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배팅하는 게임입니다.
한장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심리전이 묘미입니다.
5. 노노그램 퍼즐보드
일본에서 개발된 퍼즐로 보통 네모네모로직으로 알고 있는 게임입니다.
영어이름은 노노그램 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펜과 종이가 타일로 바뀌었으며 규칙과 방식은 동일합니다.
6. 나인데이즈
분쟁지역에서 난민이 되어 9일동안 무사히 탈출하는 게임입니다.
하루하루 식량을 소비하고, 불행한 사건등을 만나게 되는 과정을 간단하게 구현하였고,
엔딩은 어플을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생존 인원에 따라 엔딩은 20가지 정도 되는것 같았습니다.
디스 워 오브 마인의 간략 버전 느낌이 었으며, 마음이 안타까워지는 느낌 또한 비슷했습니다.
긴급 구호NGO단체와 함께 만든 게임이라고 합니다.
7. 뤼팽
체험이었지만, 온전하게 한게임을 다 즐겼던 게임입니다.
스플렌더 처럼 보석을 모으고 모은 보석의 조건이 맞을 경우 점수카드를 획득합니다.
여기에 이게임만의 요소가 2가지 있는데요.
낮라운드에는 보석을 경매를 통해 구입합니다.
밤라운드에는 상대방의 보석을 훔치게 됩니다.
(갱스터즈 딜레마와 라스베가스의 요소가 조금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조건에 맞는 점수 카드를 획득하게 됩니다.
낮라운드 전략전인 운용과 밤라운드 눈치 싸움의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질 때의 쾌감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8. 백 투 더 타임, 맥베스
협력 추리게임입니다.
시간 여행 테마는 개인적 취향이라서 맥 투 더 타임만 구입했습니다.
아래는 전시된 사진을 찍어보았구요.
체험해보고 싶은 게임이 아직 많았는데, 어쩔 수 없이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특히 매직 넘버 일레븐 만든 곳에서 나온 항로개척자를 못해봐서 아쉬웠습니다.ㅜ.ㅜ
보드게임 페스타는 신작과 화제작의 설레임이 있었다면,
인디보드게임축제는 순수한 보드게임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드게임 페스타보다 더 재미있고, 알차게 즐긴것 같아 매우 뿌듯하고 만족했습니다.
한국 보드게임을 위해 힘써주시는 인디보드게임 작가님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