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르아브르보다.. 디스틸드가 더 잘 만든 보드게임이라 생각 해요..!
제목에 대한 해명 밑에 모임 후기가 있습니다.
르아브르가 더 재미있긴 하지만, 보드게임을 많이 해본 지금의 저와는 달리, 보드게임을 별로 안 해본 과거의 저라면 디스틸드가 더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르아브르는 행동 할 때 마다 최선의 행동이 아니라면 게임 후반에 후회하게 되죠. (+스트레스) 반면, 디스틸드는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할 정도는 아니에요.
또한, 테마 측면에서도 디스틸드가 더 잘 살렸다고 생각해요. 디스틸드는 게임 곳곳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많지만, 르아브르는 배가 있긴한데.. 잘 모르겠어요.
마지막으로 '보드게임'하는 걸 상상해보면요. 르아브르에서 상대에게 자신의 건물에 들어오라고 할 때, 디스틸드는 술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며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모임 소개글: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7892&tb=community_meet
보드게임 모임 후기
📅 날짜: 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 모임 시간: 14시 - 23시
👥 참여자: 4명
🎲 플레이한 게임: 디스틸드, 르아브르
최근에 몇 개의 보드게임을 새로 구입했는데, 이번에 그 게임들을 한 번 해봤습니다. 물론 룰을 90% 이해한 상태에서 가져왔습니다🤓
첫 게임은 디스틸드였습니다. 플레이어는 술을 만드는 증류업자가 되어 시장에서 재료를 사고 주조법을 구입하며, 술을 바로 팔거나 숙성시켜 비싸게 파는 게임입니다. 7라운드 내에 더 많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게임의 테마인 증류주(술)의 고증이 잘 되어 있어, 술 이야기를 하면서 플레이하기에도 좋습니다. 난이도는 쉬운 편이라 초반 1, 2라운드에 실수를 해도 점수를 따라잡을 수 있고, 선택지는 많지만 깊게 생각할 요소는 적어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스틸드는 게임 자체도 재밌지만, 옆에서 배경 설명을 하면서 과몰입하면 더 즐겁습니다ㅎㅎ (금주령 때문에 밤에 만들어서 문샤인을 이야기하는 등)
두 번째 게임은 르아브르였습니다. 아그리콜라가 명작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해보셨더라고요. 그래서 동일 작가의 다른 작품인 르아브르를 선택했습니다.
르아브르를 시작하기 전에, 제가 실수한 부분을 솔직히 고백하겠습니다🥲
음식 대신 프랑(돈)을 지불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입장할 때 자원이 없으면 해당 건물 액션이 불가능'합니다.
다시말해 대출해서 입장료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더군요.
그리고, 직전 턴에 내가 했던 건물 액션을 이번 턴에 바로 다시 할 수 없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대출받고 건물에 들어가고, 대출 갚겠다고 하급 법원에 연속으로 들어가 버렸네요.
르아브르는 '물자 조달'과 '건물 액션' 중 하나를 선택해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초반에는 자원만 가져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건물이 늘어나고 선택지가 무수히 많아집니다.
4명이서 시작했으나 10라운드에 한 분이 중도 퇴장하셔서 플레이어는 봇, 해당 봇 턴엔 가장 많은 자원을 삭제 하는 것으로 합의 보고 게임을 이어갔습니다. (원래 9시에는 집에 가야 한다고 미리 말씀하셨는데, 게임이 길어졌네요⏳️)
저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대출을 받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해, 중반부터는 철을 계속 모으고, 강철로 만들며 배를 열심히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후반에는 쌓여 있는 대출을 갚아 나갔습니다.
하지만 제 테크트리의 핵심 건물인 부두가 다른 분 소유였고, 입장료를 내다 보니 결국 근소한 차이로 그 분의 승리로 끝났네요.
근데 르아브르가 너무 재밌어서 두 게임중 하나를 다시 한다면 르아브르를 할 거 같아요ㅎㅎ(에러플 한것도 아쉽고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