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연의 2인플 후기
한글화와 카운터 작업이 끝난 삼국지연의를 추장님과 플레이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시나리오는 3인플 이상이기 때문에 원래는 2인플이 안되지만 랜덤 시나리오로 시작하였습니다.
원래는 인물 카운터를 1개씩 뽑으면서 해야되는거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신군주로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랜덤 시나리오의 군주의 능력치는 주사위 던져서 결정하는거라 별 상관은 없거든요. ㅎㅎ
코에이 삼국지를 할때 저를 신군주로 만들어놓고 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인물 3명으로 시작하는게 원룰인데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해 상호합의로 이 게임은 중립세력이 쉽지 않기때문에 5명으로 증원했습니다.
능력치는 무난하게 뽑혔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군주의 능력치 이상으로 중요한게 카리스마와 수명입니다. 카리스마는 인재 등용할때 필요하고(등용할 인물의 능력을 모두 더함) 수명은 정해진 턴만큼 살수 있거든요.
특히 랜덤 시나리오로 했을때 군주가 사망하면 부하들마다 배신 체크를 해야되서 일정의 위험부담이 따릅니다.
추장님은 삼국지 4의 제갈량 얼굴을 신군주로 선택하셨습니다.
능력치는 괜찮았지만 수명이 다소 짧아요.
추장님은 장안을 근거지로 선택했고 저는 동쪽의 서주 동해군을 근거지로 삼았습니다.
마치 서초패왕 항우와 한왕 유방의 세력 다툼 같습니다. ㅎㅎ
사실 이 게임은 워게임치고는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1. 순서 정하기
2. 천명 페이즈 (카드 뽑기)
3. 이동&전투 3번 반복
4. 징병&회복 페이즈
5. 인재 등용
이것을 계속 반복해서 진행합니다.
사실 이 게임은 즉시 승리 규칙은 없다고 볼 수 있어요. 자국이 멸망당해도 계속 다시 시작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망하면 끝나는 다른 워게임들과는 달리 계속 즐길 수 있습니다. 그게 또 하나의 장점입니다.
점수는 영토 점수+문관당 1점(무용이 없는 인물)입니다.
초반에 약간 영토를 점령한 후의 모습입니다.
이 게임은 공백지라고 해도 중립세력이 있다고 간주하기 때문에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가면 주사위를 던져서 중립 세력이 출현합니다. 이게 또 아주 재미있는 킬링 포인트입니다.
주사위 운빨과 랜덤 장수가 등장하는 우연 요소가 강하긴 하지만 이게 아주 긴장되고 재미있어요.
중립세력으로 조조, 여포, 관우, 제갈량, 사마의, 주유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면 굉장히 막강합니다. 그래서 중립세력 출현의 병력부분에서 약간의 하우스룰을 보정했어요.
원래의 룰대로 하면 랜덤 시나리오로 중립 세력을 이기기가 상당히 힘들고 한타 싸움으로 가려고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추장님의 신속한 출정으로 저에 비해 많은 영토를 확보하였습니다. 흡사 유방이 항우를 포위한 것처럼의 형국이 되었어요.
저는 이 과정에서 인재 등용으로 만인지적 관우를 얻었으나 이벤트 발생으로 바로 죽고 말았습니다. 또, 좌자의 등장으로 수명이 2턴이나 줄어버렸어요.
이 게임의 전투 방식은 서로 무용 능력이 있는 무장이 있을때에는 일기토가 발생하고, 합전시에는 군사의 지략을 비교하여 선공을 결정하고 통솔력을 비교하여 주사위를 던져 보정을 합니다.
일기토에서는 주사위를 던져 5번의 타격을 주면 전사시킵니다. 또, 인물이 잡히면 주사위를 던져 생포하거나 참수하거나 도주합니다.
추장님은 강대한 군대로 낙양에서 허창으로 진군하였으나 허창의 중립세력으로 일어난 문앙에게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역사 기록의 문앙처럼 문앙이 추장님의 대군을 우수수 다 쓸어버렸어요.
문앙과 마량의 4천명 군대에게 무려 2만명이 넘는 군대가 몰살당했습니다. 추장님은 이 참혹한 대패에 "이게 말이 되나..."를 연신 반복하셨지요 ㅋㅋㅋ
그 와중에 추장님의 신군주가 수명이 다해 사망했습니다. 그래서 부하들의 배신 체크를 했는데 낙양의 반장, 남양의 관색, 상용의 형도영 등이 배신하여 독립했습니다.
국가의 보급선도 끊겨 추장님에게 위기가 왔어요.
그렇지만 태산의 정봉, 북해의 서성, 강하의 하후연의 군단들은 아주 강력합니다. 특히 하후연은 괄목상대 이벤트로 지략이 1 상승했고 적토마도 얻었습니다.
저는 운좋게 인재등용으로 장비, 제갈량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지략 7의 제갈량이 여러 계책을 터뜨린 서성과 주연에게 상당히 고전하며 간신히 이기게되어 원래 저의 영토였던 낭야를 겨우 수복했어요.
그러다가 제 신군주가 병사하고 누구를 후계자로 할까 고민하다가 견씨를 후계자로 선택했습니다. 카리스마는 부족했지만 능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턴에 저에게 또 악재가 터졌습니다.
인재 등용턴에 NPC인 우길이 찾아와 군주가 사망했습니다. 진짜 어이가 없었네요. ㅋㅋ
후계자는 오의가 이어받았습니다.
하지만 배신 체크를 한 결과 금선이 배반하여 독립하고 다른 무장도 타국으로 망명했어요.
이것은 저와 추장님의 인물 사망 명단과 전사시킨 인물 명단입니다.
왼쪽 아래가 제 장수인 관우 등의 죽음이고 오른쪽 아래는 추장님의 무장, 문관들인 조비와 왕쌍이 죽었네요.
위의 인물들은 저와 추장님이 전사시킨 인물들입니다.
일기토로 저는 원소, 한수, 서서 등을 죽였고 추장님은 마속, 정욱, 장임, 유장 등을 전사시켰습니다.
시간 관계상 거의 10턴까지만 진행하고 마무리했습니다. 4시간을 즐겼지만 마치 1시간도 안되는 시간처럼 너무 재밌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어요.
중간 점수 집계하니 추장님이 승리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인원이 부족하여 2인플 랜덤 시나리오로 했지만 다음에는 3인 이상 정규 시나리오로 해보고 싶네요. 원래 안되는 2인플로 해도 재미가 상당하네요.
매우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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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대전지역에서 워게임을 하는 모임입니다.
한국사, 로마사, 유럽사, 삼국지, 일본사,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등의 워게임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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