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홍성 패스오브글로리&반지전쟁 플레이 후기
주말 모임 톡 방에서 패스 오브 글로리를 배우고 싶다고 환이님과 주니님이 이야기를 해서 테플 겸 기초 진행 룰을 알려주려고 홍성에 가게 되었답니다.
마침 환이님이 반지 전쟁 확장 3번 가운데 땅의 왕들도 한글화 완료되어 그것도 겸사겸사 테플하기로 했네요.
홍성 품앗이 모임의 아지트가 몇 달 전에 장소가 변경되어 이번에 새로운 장소로 가게 되었답니다. 서산, 당진, 홍성, 보령의 여러 모임의 회원분들이 참여가 저조해 거의 소수 정예로 간간이 모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품앗이 모임도 더 이상 아지트 유지가 어려워 회원분 중 자신의 소규모 가게를 열고 거기서 공간을 떼어 모임을 유지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도착한 후 근처 무인 카페에서 커피를 구입하게 되었답니다. 처음 주문해 보는데 정말 신기했네요.
주문 테이블 모습. 공간이 은근 넓어 학생들이나 사람들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네요.
로봇이 열심히 음료를 만드는 과정. 적당히 잘 만들어서 마음에 들었답니다. 모임 할 때마다 자주 애용할 것 같네요. 가격도 저렴해서 더욱 만족스럽네요.
아지트를 찾아가 보니 환이님이 기다리고 있었고 곧 주니님도 도착해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네요. 오랜만에 주니님이 보니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답니다.
환이님과 이야기해보니 주니님이 속한 모임에 환이님이 참가해서 대충 알고 있던 사이였네요. 그렇게 게임이랑 모임 이야기를 나누다 다른 분들이 언제 올지 모르니 먼저 패스 오브 글로리부터 세팅하고 게임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9월 29일 홍성 패스 오브 글로리&반지 전쟁 모임
참여인원: 초코벌레, 환이, 주니, 여울, 보라
플레이 시간: PM 02:40 - AM 12:40
플레이 게임: 패스 오브 글로리, 반지 전쟁 2판&확장 가운데 땅의 군주들, 가운데 땅의 전사들, 가운데 땅의 왕들, 나무 수염 프로모
-
패스 오브 글로리 (Paths of Glory)
곧 한글판이 발송될 예정인 패스 오브 글로리 일명 영광의 길.
기대되는 한편 은근 높은 난이도의 룰과 잔룰 때문에 중고 매물이 엄청나게 쏟아질 것 같아 걱정 중에 있는 게임이네요. 초코는 한국 워 게임계의 발전을 위해 선주문에 황투와 함께 들어갔는데 기대 반 걱정 반이랍니다.
환이, 주니님도 이 게임을 주문했기 때문에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알고 싶어 룰 설명을 부탁받았기에 최대한 알고 있는 만큼 설명하게 되었네요.
진영은 일단 환이님이 독일을 주축으로 한 동맹국을 맡았고 주니님이 연합국을 맡아 진행하게 됩니다.
간단하게 유닛 설명과 카드 사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가장 보편적인 역사 시나리오 룰로 진행하면서 1턴에 금지되는 상황을 설명해 주었답니다.
그리고 전투룰에 대해 예시로 보여주고 난 뒤 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네요. 차근차근 진행 단계를 밟아 나가며 설명하게 됩니다. 룰 설명을 위해 며칠 전부터 다른 분이 올린 동영상 룰과 룰북 및 워게임 톡 방에서 이런저런 질문을 통해 에러플 부분을 최소화했네요.
그래도 아직 중동룰을 알지 못해 고민이 많았답니다. 다만 오늘 플레이는 중동까지 신경 쓰지는 못할 것 같아 다행이었네요.
환이님의 8월의 포성 이벤트를 통해 독일의 공격 시작으로 전쟁의 서막을 알리게 됩니다. 프랑스군은 스당에서 독일 3개군의 공격에 패배해 물러나고 독일 2개 군이 스당으로 전진하게 됩니다.
1턴에는 증원이나 참호 파기 같은 것이 금지되어 있다 보니 할 것이 별로 없다 보니 서로 공방을 주고받으며 격돌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주로 서부전선에서 격전이 벌어지게 됩니다.
재미있는 점은 서부전선에서 서로 측면공격을 할 때마다 성공보다 실패가 많아 먼저 맞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네요. 특히 주니님의 연합군이 더 많이 실패해 병력 피해가 많았답니다.
그래서 측면 공격할 때마다 주니님은 불안해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주사위를 던져 주사위신에게 은총을 구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스당에 밀고 들어온 독일군을 밀어내기 위해 프랑스&영국군의 혼성군이 반격에 나서 밀어내게 됩니다. 이 와중에 양군은 서로 피해가 누적되고 있었답니다.
1턴 마지막 5~6 라운드쯤에는 서로 RP 포인트를 쌓아 제거되거나 피해를 입은 군대를 복구할 준비를 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RP 포인트가 적어 수많은 피해 입은 군대를 전부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답니다.
2턴에 들어오자 환이님은 동맹군 증원을 하기 시작합니다. 독일군과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을 증원하는 동안 주니님은 아쉽게 증원 카드를 작전 카드로 써버렸기 때문에 증원을 할 수 없었네요.
다만 RP 포인트로 부대를 많이 복구시킨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답니다. 특히 서부전선의 압박을 해소시키기 위해 동부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이용해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을 압박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환이님이 생각보다 군의 손실 피해가 많았답니다.
3턴이 되어 동부에 보강된 독일 제8,9군이 러시아군을 공격해 북부 러시아 주력 2개 군을 격파하게 됩니다. 덕분에 그곳은 군단 3~4개밖에 안 남게 되었네요.
러시아 동북부 전선에 큰 구멍이 생겨 위기감이 고조되어 가는 중에 이걸 해소하기 위해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을 공격하는 주니님의 러시아군이었답니다.
두 나라는 서로 전력이 비슷하면서도 약해 잘만 공격하면 오스트리아-헝가리가 수세에 몰려 어쩔 수 없이 독일이 도와주러 와야 하기 때문이죠.
환이님보다 먼저 제한전에 돌입한 주니님은 3~4턴 동안 영국군과 프랑스군을 증원한 다음 독일군을 밀어내기 위해 공격을 감행하게 됩니다.
전에 벨기에에 있던 영국 대륙 원정군은 전투 끝에 소멸되어 제거된 상황이 너무 아쉽긴 하지만 이를 대체해 본격적으로 영국 육군이 투입되어 해볼 만하게 되었네요.
사실상 스당과 브뤼셀 이 2개 지역을 두고 독일 VS 영-프의 치열한 접전이 계속 펼쳐지게 됩니다. 다만 아무도 참호 파기 이벤트를 사용하지 않더군요. 누가 대신해주길 고대하며 끝까지 버티더네요. 3OP 카드는 정말 쓰기 아까운 카드 중 하나였답니다.
다시 시선을 동부전선으로 돌리면 주위에 남아 있던 소수의 러시아 군단을 공격한 환이님의 독일 2개 군 덕분에 러시아 북부 보급원까지 통로가 뻥 뚫렸네요.
이걸 본 환이님이 그만 큰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근데 이게 나중에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되었네요.
독일 제8,9군 2개 군을 이동시켜 북부 러시아 보급원 1개를 점령 일보 직전까지 갔는데 이게 마지막 라운드다 보니 다음 연합군 마지막 라운드에 주니님이 아직 보급이 끊기기 전인 러시아 2개 군단을 기동시켜 8,9군이 점령한 지역을 지나치면서 재탈환하자 오히려 역으로 독일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게 됩니다.
독일 제8,9군의 보급이 끊기는 놀라운 상황을 보게 되어 경악한 환이님과 초코.
마지막 라운드가 종료되어 이후 진행 상황 체크를 통해 보급이 끊긴 걸 확인한 독일 8,9군이 모두 영구히 제거되면서 동부전선의 주공을 담당하던 독일 2개 군이 깡그리 사라지고 마는 대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네요.
독일 동부전선에 거의 병력이 없는 상황. 당시 동부전선에 남아 있는 독일군은 겨우 1개 군단뿐. 다행히 현재 남아 있는 러시아군이 대부분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을 압박하고 있어 조금 시간이 있는 상황이었답니다.
주니님은 암울하던 동부전선 상황이 순식간에 반전하며 승기가 보이자 싱글벙글하게 되었고, 오히려 반대로 침울해지는 환이님.
얼른 독일군과 오스트리아군을 증원해 동부전선의 구멍을 틀어막아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답니다.
러시아군 증원이 아직 덜된 상황에서 버텨야 하는 가운데 반지 전쟁을 플레이하기 위해 다른 분이 찾아왔고 그분이 저녁을 먹으러 간 사이 우리들도 햄버거를 주문해 햄버거 올 동안에 아쉽지만 게임을 종료하고 정리하게 됩니다.
이번에 6턴 초반까지 진행했고 둘 다 제한전까지 돌입한 상황이었답니다. 주니님은 이탈리아, 루마니아를 참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작전 점수와 RP 점수가 너무나도 높은 이 카드를 사용하기 주저하게 만들었네요.
서부전선 상황은 그나마 독일군이 잘 버텨준 덕분에 벨기에서 계속 치고받고 지루하게 대치 중인 상황이네요.
동부전선은 독일 주력이 전멸한 덕분에 큰 구멍이 뚫렸지만 아직 러시아군의 증원이 충분치 않아 공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었네요. 그래도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을 압박하는 데는 큰 부담이 없어 오스트리아를 손봐준 뒤 독일로 쳐들어갈 준비를 하는 주니님이었답니다.
제한전이 되어 동맹국으로 자동 참전하게 된 튀르키예는 중동에 군단을 배치했지만 초코가 아직 중동룰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다들 크게 신경 쓰지 못했네요. 오히려 서부, 동부전선이 긴박해서 거기에 더 집중을 하는 편이었답니다. 초코도 이곳 중동 전선 사용법을 나중에 서울에 가서 배워와야겠네요.
이렇게 게임을 정리한 후 햄버거를 먹으면 보드게임 이야기꽃을 피우게 됩니다. 저녁을 먹고 난 뒤 반지 전쟁 풀 확장 세팅을 준비하게 됩니다.
2. 반지 전쟁 2판&확장 가운데 땅의 군주들, 가운데 땅의 전사들, 가운데 땅의 왕들, 나무 수염 프로모 (War of the Ring second edition&Ex Lord of Middle-earth, Ex Warriors of Middle-earth, Kings of Middle-earth, Ex Treebeard Mini)
이번에는 확장 3번 가운데 땅의 왕들까지 넣고 풀세트로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원래 3인 플레이로 진행 예정이었는데, 한 사람이 추가되어 4인플 의논 중 또 다른 한 분이 반지 전쟁을 배워보고 싶다고 참여 의사를 밝혀 최종 인원이 5명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서 초코가 룰마로 빠지고 남은 4명이 각자 2명씩 한 팀이 되어 4인플을 진행하게 됩니다. 각 진영별로 경험자 1명씩 있고 이번에 참여한 2명은 반지 전쟁을 처음 해보는 분들이라 서로 팀을 나눠 참여하게 되었네요.
진영 구성을 보면
자유진영: 주니(로한-북부-드워프)&보라(곤도르-엘프)
암흑진영: 환이(사우론)&여울(아이센가드-동부남부인)
이렇게 구성하게 되었답니다. 환이, 주니님이 반지 전쟁 경험이 많아 다른 두 분에게 잘 설명해 주셨네요. 저는 옆에서 구경하면서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이나 새로운 확장에 대한 설명도 진행했는데 하필 룰북이랑 요약표를 놓고 온 덕분에 충분하게 설명을 해주지 못해 이번 플레이에서 에러플이 몇 개 또 발생하게 되었네요.
특히 확장 1, 2, 3에 대해 하나하나 대충 뭐가 추가되었는지 설명했어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그걸 대충 넘겨 초보 분들이 우왕좌왕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략적으로 각 확장별 특징에 대해 대충 얘기를 했어야 했네요. 그래야 초보 분들이 게임을 이해하기 더 쉬웠을 것 같네요.
보라, 여울님에게 반지 전쟁 기초 진행룰을 알려주는 주니님. 초코보다 설명을 더 잘해서 덕분에 다행이었네요. 주니님은 오래전에 반지 전쟁 본판을 플레이 한 기억을 되살려 진행 중 자신이 애매하게 알고 있던 룰을 초코와 이야기하며 수정 진행했답니다.
확장 1의 리븐델 회의 룰을 적용하면 확장 3의 가운데 땅의 왕들의 각 국가의 왕이나 섭정이 생각보다 빨리 각성시킬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더군요. 그 때문에 암흑 진영도 수장 2명이 빠른 속도로 등장할 수 있는데 이걸 초코가 놓치는 덕분에 암흑 진영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다만 무엇보다 봐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보니 초보 분들이 정말 당황하면서 플레이 시간이 제법 길어지게 되었네요. 하긴 각 인물들의 등장 조건 및 추가 지원 종족들의 카드에 이번에 추가시킨 왕들 확장 룰도 알아야 했으니 말이죠.
역시 확장 3개 넣고 플레이하는 건 본판과 확장을 경험한 사람들만 해야겠답니다. 그래도 오늘은 테스트 플레이다 보니 여러 에러플이 나와도 배우는 차원에서 그냥 진행하게 되었네요.
1~2턴 동안 반지 추적에 성공해 큰 피해를 입을 위기에 있던 자유진영은 바로 길잡이 간달프를 죽이고 다음 턴에 백색의 간달프를 등장시켜 버립니다.
너무나 빠른 등장에 놀란 암흑 진영. 여긴 아직 국가들 전쟁 상태에 돌입시키는 중이었는데 말이죠. 자유진영은 이후 순조롭게 엔트 문파를 등장시켰네요. 또한 데네소르 섭정을 각성시킬 조건이 얼마 안 가 완성되어 각성시킨 덕분에 곤도르의 거점 미나스 티리스가 서서히 강화하게 됩니다.
그에 비해 사루만과 발로그를 등장시킨 암흑 진영은 소집 주사위가 너무 안 나오는 덕분에 군대 소집이나 부하나 하수인 등장이 매우 늦어지게 되었네요. 여기서부터 주사위신의 불행이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반지 원정대 추적에서도 주사위 억 가가 여러 번 발생하다 보니 주사위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네요. 전체적으로 자유진영에 비해 암흑 진영의 주사위운이 너무 안 좋아 전력 보강에 큰 차질을 보이게 되었답니다.
거기에 초코가 4인플 룰을 잘못 알고 카드 수령을 2턴부터 각자 1장인데 그냥 계속해서 각자 2장으로 계속 받게 해서 핸드 제한 때문에 버리는 카드가 많아진 게 문제였네요.
나중에 4인플을 했던 경험이 있는 주니님이 문득 생각나 알려준 덕분에 중반부터 그렇게 진행하게 되었네요. 초코의 치명적인 에러플 중 하나였답니다.
거기에 확장 3번 왕들 플레이하면서 통치자 주사위 사용 시 일반 행동 주사위 1개를 빼야 하는 걸 적용하지 못했네요. 이게 이번 게임 중 가장 치명적인 에러플이었답니다. 다음번에는 꼭 잊지 않고 해야겠네요. 워낙 많은 걸 보고 설명해 주고 챙기다 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친 경우가 많았네요.
게임 중 자유진영은 데네소르, 셰오덴, 다인을 각성시킨 반면 암흑 진영은 겨우 브란드 1명만 타락시켰답니다. 다만 브란드가 타락한 덕분에 북부 군이 군대 소집을 못해 원래 주니님은 북부 군대를 모아 북쪽에 위치한 앙마르의 사우론 거점을 공략해 자유진영에게는 드문 군사 승리를 거두려는 목표를 좌절 시킵니다.
그리고 여울님이 지휘하는 아이센가드 군대가 병력을 모아 로한을 침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흰색의 간달프에 의해 소환된 엔트들이 인근에서 지원을 해준 덕분에 헬름협곡 전투에서 아이센가드군이 패배하게 됩니다.
여기서도 여울님의 저주받은 주사위운 때문에 공략이 너무 힘들었네요. 오히려 주사위신의 가호를 받은 주니님은 깔끔하게 아이센가드군 전력을 대부분 분쇄해버립니다.
만약 이때 자유진영의 분파 주사위가 제대로 나와주었다면 엔트를 통해 아이센가드가 공격당해 사루만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네요. 제가 룰을 보고 분파 주사위 사용법을 제대로 알려준 덕분에 이 상황은 피하게 되었답니다.
사람들이 분파 카드와 분파 주사위 사용법을 생소해서 헷갈려 하시더군요. 이후 분파 종족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는데 다음에는 초반에 확장을 차례대로 소개하면서 알려줘야겠답니다.
시간이 어느덧 12시를 넘어가자 여울, 보리님도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네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환이님의 사우론군이 곤도르의 수도 미나스 티리스 공략에 나서게 됩니다. 이것이 마지막 반지 전쟁 최대 격전이 될 것 같네요.
자유진영은 팡고른에 동료 나무 수염을 소환해 엔트들의 소멸을 막고 대신 간달프를 미나스티리스로 보내 수성을 하게 됩니다. 간달프의 특별한 능력 덕분에 나즈굴 6마리의 지도력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사우론 군대의 힘이 많이 깎이게 되었네요.
거기에 자유진영은 간달프, 보로미르, 데네소르와 일반 지도자 1명까지 있어 막강했답니다. 암흑 진영은 바보 멍청이 가 돼버린 나즈굴을 제외하면 고스모그 혼자만 있어 지도력에 큰 문제가 있었네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주사위 운....환이님의 저주받은 주사위 운이 여기서 또 발현된 덕분에 공격군은 야전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대신 자유진영은 큰 피해 없이 전력의 절반이나 남아 버렸네요.
사실상 부대 1개만 남은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암흑 진영은 퇴각하게 됩니다. 부대가 완전히 전멸하면 나즈굴 6마리와 고스모그가 전사하기 때문이죠.
이걸 끝으로 사실상 자유진영의 승리가 어느 정도 점쳐지게 되었네요. 물론 아직 원정대가 절반밖에 안 왔기 때문에 열심히 원정대를 추적해 타락시키면 암흑 진영에게 승산이 있을 것 같답니다. 마술사 왕이 등장해 원정대에 딱 붙어서 계속 추적하는 중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간이 너무 지나서 아쉽게 여기서 게임을 종료하게 되었네요. 여울, 보라님 모두 힘들었지만 참 재미있게 플레이를 해서 다음번에 차근차근 본판부터 플레이를 해서 배워보겠다고 하네요.
환이, 주니님도 이번에 함께 플레이를 하면서 초코와 함께 룰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그동안 잘못 알았거나 애매한 부분의 룰을 수정하게 되었네요.
초코도 덕분에 이번 테플을 통해 확장 3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고 주니님 덕분에 에러플도 많이 발견되어 다음 번 플레이 때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게 수정하게 되었네요.
다만 확장 전부 사용하려면 상당히 큰 테이블이 필요할 것 같네요. 이번에 사용된 테이블이 적당한 크기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확장 카드와 피규어들을 놓을 장소가 부족해 매번 찾고 자기 앞에 놓인 수많은 카드들이 섞여 있다 보니 그걸 일일이 플레이할 때마다 찾아봐야 해서 더더욱 혼란이 가중되었네요.
다음 번 플레이 때는 카드를 꽂을 수 있는 받침대 여러 개를 준비해 인물 카드와 분파 카드 그리고 사건 카드를 구별해 놓고 피규어도 보관 장소를 따로 마련해야 게임하기 수월할 것 같답니다.
모두가 함께 게임을 정리하고 보라, 여울님이 먼저 떠나고 난 뒤 초코도 시간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이때 마지막 간단한 게임을 즐기려는 환이, 주니님에게 작별 인사를 나누고 떠나며 민준님에게 부탁해 살레르노 43이란 헥스 워게임과 저번에 한니발 플레이 후 놓고 간 거대 매트를 챙겨 갖고 가면서 이번 후기를 마치게 됩니다.
힘들었지만 정말 보람찬 하루였네요. 다음 반지 전쟁 플레이가 참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