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늦은 후기
일 때문에 후기를 늦게 적게 되었네요. 그래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이 많네요.
저번 주 연이어 서산에서 워게임을 플레이한 후 일요일에는 오랜만에 전략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카레님이 구입한 문화의 충돌을 플레이해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르네님과 챔스님에게 시간이 있는지 문의해 보니 다들 다행히 시간이 맞아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보드별에 도착해 보니 르네님이 먼저 도착해 있었네요.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챔스님과 카레님이 연이어 도착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바로 문화의 충돌 게임을 세팅하게 되었네요. 카레님이 좋은 가격의 중고 매물을 구입해서 너무 부러웠답니다. 초코가 무척이나 좋아하고 기대하는 문명 게임이라 궁금했었네요.
9월 22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르네, 챔스, 카레맛우유
플레이 시간: AM 10:50 - PM 06:20
플레이 게임: 문화의 충돌: 모뉴멘탈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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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충돌: 모뉴멘탈 에디션 (Clash of Cultures: Monumental Edition)
게임 세팅을 해보니 역시 문명 게임은 세팅 시간이 은근 긴 것 같네요. 세팅이 끝난 후 각자 랜덤으로 플레이할 문명을 선택하게 됩니다.
초코 - 페르시아 (파란색)
르네 - 로마 (빨간색)
챔스 - 인도 (보라색)
카레맛우유 - 카르타고 (노란색)
이렇게 선택하게 되었네요. 각자 내용물을 갖고 간 뒤에 카레님의 룰 설명을 듣게 되었답니다. 첫 설명을 들은 뒤에는 아직 감을 잡지 못해 직접 플레이를 해봐야 알 것 같았네요.
첫 시작 플레이어는 초코가 되어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행동을 자기 차례에 3번을 할 수 있어 그걸 통해 수입이나 생산, 이동, 기술 테크를 할 수 있었네요.
초코는 탐험가를 이용해 2지역을 탐색하고 2번째 정착지를 건설하고 수입 등을 얻으며 진행했답니다. 다른 분들도 활발하게 지역을 탐색했네요.
1시대는 총 3라운드로 이루어져 있고 총 6시대 18라운드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1라운드는 개인당 3번의 행동을 할 수 있어 잘 생각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답니다.
이민족 캠프 및 해적선이 등장했지만 다행히 큰 위협은 되지 않았네요. 카레님이 군대를 모집하기 시작하자 다들 긴장했네요.
챔스님은 맵 중앙에 정착지를 짓고 코끼리 병을 생산하면서 주변 분들의 확장을 막게 되었답니다. 초코는 진출할 길목이 막혀 안에서만 성장해야 했네요.
카레님이 군대를 모아 챔스님의 중앙 맵에 있던 도시를 점령하려고 하자 다가오는 카레님의 군대를 보고 챔스님은 오히려 요격에 나서 맞서 싸우게 됩니다.
전투력은 카레님 보병 4, 챔스님 보병 1, 코끼리 병 1이었네요. 전투 끝에 카레님의 승리로 챔스님의 도시를 빼앗기게 됩니다.
이후 챔스님은 바로 옆 도시에서 군대를 모집해 방어하는 동시에 반격을 준비했고 카레님은 자신은 그냥 공격만 할 거라고 바로 군대를 이동시켜 후방에 무방비로 있던 르네님의 도시를 공략해 점령하게 됩니다.
돌발적인 상황으로 후방 도시를 점령당해 당황한 르네님은 바로 남은 도시에 병력을 모으게 됩니다. 계속 도시를 발전시킬 생각이었는데 공격을 당하니 자신이 생각한 방향으로 갈 수 없고 일단 먼저 방어를 해야 하니 말이죠.
카레님의 군대 모집과 무차별 공격에 다들 살아남기 위해 긴급하게 군대를 모으게 되었네요.
챔스님은 카레님의 군대가 쉽사리 다가오지 못하는 걸 알고 증강한 군대로 이번에 초코의 도시를 점령하러 다가가게 됩니다.
초코의 북부 도시는 방어를 위해 지도자와 지상 군대 3개가 있는데도 말이죠. 요새를 세웠어야 했는데 도시 제한 때문에 더 이상 건물을 늘릴 수 없었답니다.
양쪽 군 모두 지도자가 포함된 군대로 전투 끝에 챔스님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네요.
군사 테크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던 챔스님이기 때문에 상대가 되질 않았네요. 다행히 병종이 다양한 초코였기 때문에 반격할 때 그래도 피해를 줄 수 있었답니다.
다만 양쪽의 지도자는 모두 전사하게 됩니다. 페르시아는 키루스 대왕이 죽었고 인도는 악바르 대제가 전사했네요.
도시를 빼앗긴 덕분에 성장이 멈춘 초코는 급히 군대를 모집해 재탈환에 나섰고 크세르크세스를 지도자로 내세우고 병력을 데리고 소수 병력이 방어하는 챔스님의 도시를 다시 공격해 들어갑니다.
부대 수와 공격력의 압도적인 차이 덕분에 도시를 재 탈환했네요.
그동안 카레님은 군대를 모아 중앙에서 성장하던 르네님의 도시를 습격해 점령하게 됩니다. 성장 도시를 빼앗긴 르네님은 타격이 심해 멘탈이 흔들렸지만 기술 테크 때문에 다른 것으로 성장할 수 있어 기회를 엿보게 되었네요.
불가사의 건설을 위해 이민족 집락 바로 옆에 정착지를 건설하는 초코. 그동안 르네님과 챔스님은 자신의 도시에 불가사의 1개씩 건설해 놓게 됩니다.
불가사의는 점수도 있지만 특수한 능력도 있어 참 좋더군요. 전 제대로 써먹지는 못했답니다.
게임 중 르네님과 카레님은 서로 협상을 통해 도시의 공격과 점령에 따른 이점을 서로 나눠 먹기로 했네요.
원래 카레님은 해상 이동을 통해 초코가 해안가에 건설한 불가사의 도시를 점령할 생각이었지만 그걸 알고 점수를 포기하고 최대한 방어 병력과 함대를 소집한 초코의 모습을 보고 포기하게 되었네요.
그동안 챔스님은 군대를 모아 북상해 카레님의 도시를 하나하나 점령하게 됩니다. 물론 카레님은 문화 전파로 챔스님의 건물 2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놓긴 했네요.
초코의 도시는 모두 불행에 빠졌는데 도시 규모가 커져 쉽게 행복도를 올릴 수 없어 고민에 빠지게 되었네요.
그리고 어느덧 6시대 3라운드가 끝나면서 게임이 종료하게 됩니다. 이제 다들 점수를 계산하게 됩니다. 도시와 건물, 목표 카드 및 기술 테크트리 점수 등을 계산해 보니 다들 30점대 촌 중후반대에 머물게 되었네요.
악당을 자처하며 여기저기 공격하러 다니던 카레님이 도시 발전을 소홀히 한 덕분에 꼴찌가 되었고 가장 도시를 크게 키우고 기술 테크와 목표 카드를 충실히 달성한 챔스님이 승리했답니다.
장장 7시간에 가까운 플레이 시간 때문에 좀 지치긴 했지만 참 재미있는 게임이었네요. 게임 중에 오역된 카드와 보드판 내용이 보인다고 카레님이 나중에 시간을 들여 모두 검수해 볼 예정이라고 하네요.
한글화 제작자분에게 이야기해보니 수정사항을 전달하면 수정해 준다고 하니 나중에 더 완벽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답니다. 저도 이거 중고 매물 나오길 기다려야겠네요.
전투보다 기술이나 문명 발전을 해보고 싶었는데 누구 하나 군사력으로 승부하기 시작하면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니 그게 좀 아쉽네요.
잘 키운 도시를 빼앗기면 그만큼 멘붕이 오기 때문에 제일 힘드네요.
이번에 익숙해졌으니 다음번에는 좀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게 되면서 늦은 후기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