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워게임 모임 (HSRAD) 2023~24년 후기 (2024-10-08 업데이트)
대전 역사전략전술 시뮬레이션 연구회 (HSRAD) Since 2014
오랜만에 모임 관련 글을 올리는군요.
HSRAD는 전쟁사와 전략전술을 탐구하는 대전광역시 워게이머들의 모임입니다.
2014년에 첫 모임을 시작하였고 매주 토요일에 모이고 있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작년과 올해 돌린 워게임들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립니다.
나중에 게임 몇 개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
저희 모임에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로 오세요.
https://open.kakao.com/o/sE3VfdWd
1-1. Day of Days: The Invasion of Normandy 1944 데이 오브 데이즈 - 노르망디 침공 1944
MMP의 SCS (Standard Combat Series)는 배우기 쉽고 간결한 룰이 특징이죠.
SCS 게임들 중에서 Day of Days(DoD)는 2차대전 유럽전선 노르망디 전역을 다루는 작전술 레벨 워게임입니다.
유닛 단위가 중대, 헥스간 거리 700m, 한 턴은 현실에서 12 시간. 따라서 2턴이 하루입니다.
SCS 기본 룰은 라지 사이즈 폰트로 8 페이지 밖에 안됩니다만, DoD는 여기에다 스몰 사이즈 폰트 8페이지를 추가하여 사실성을 약간 더 높였습니다.
DoD는 상륙작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날씨, 항공폭격, 전략 도로기동, 공수낙하, 상륙, 집중포격, 거점, 보급 등 관련해서 룰이 추가되었죠.
유닛 개수가 엄청나게 많은 몬스터 워게임이지만 매 턴 모든 유닛을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DoD에서는 1점 당 1개 사단 또는 1개 연대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커맨드 포인트(CP)가 몇 점씩 양측에 지급됩니다.
CP는 탄약, 연료 같은 일종의 보급 물자 같은 개념인데, 풀레이어는 이 CP를 사용하여 매 턴 원하는 부대들을 활성화시켜 작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미드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나왔던 '까랑땅 전투' 시나리오를 했습니다.
미군 제101 공수사단과 독일군 제17 SS 기갑척탄병 사단, 제6 팔슈름예거 연대가 맞붙었던 중요했던 전투죠.
본격적으로 중/대형 시나리오로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워밍업 해보기에 적합한 시나리오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에는 좀 더 큰 유타 해변 상륙작전이나 오마하 해변 상륙작전 시나리오를 해봐야겠습니다. ^^
2-1. World In Flames 월드 인 플레임즈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55484/world-in-flames-collectors-edition-deluxe
몬스터 그랜드전략(대전략) 워게임의 최고봉인 WIF를 (그것도 컬렉터스 에디션으로) 저희 모임의 그랜드전략 워게임 대가이신 케이님 덕분에 드디어 플레이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의 40년 동안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클래식 명작답게 룰은 매우 견고하고 명확한데, 그랜드전략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무기, 편제, 전술, 외교 이벤트 등등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부분도 많이 담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다른 그랜드전략 워게임들과는 달리,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단위 유닛이 군단이면서 헥스 당 거리가 짧아서 플레이어가 작전술 레벨까지 콘트롤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대전략 워게임에선 플레이어들이 야전군/집단군 레벨의 유닛들을 지휘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작전술 워게임을 원래 좋아하기 때문에 플레이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만약 WIF의 작전술적인 부분을 더욱 심화시키고 싶다면 , 개별 사단, 개별 함선까지 지휘가 가능한 확장팩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WIF는 풀 캠페인으로 할 경우, 시간(200시간)과 공간(360cm 테이블)의 압박이 심한 관계로, 이번에 저희는 한나절 정도 소요되고 180cm 테이블이 필요한 1941년 독소전 바바로사 작전 시나리오를 했습니다.
전체 글로벌 맵의 1/4 밖에 사용하지 않으므로 그랜드전략이라기 보다는 독립적인 독소전 전략워게임을 하는 셈이었지만 WIF 시스템을 부분적으로나마 경험해보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WIF의 참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다음에는 최소한 유럽 캠페인, 태평양 캠페인 또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해야하겠습니다.
2차대전 그랜드전략 워게임 장르에 관심있으신 분은 꼭 한번 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2-2. Blitz! A World in Conflict 블리츠! 월드 인 컨플릭트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42997/blitz-a-world-in-conflict
클래식 대작 WIF의 소형 시나리오를 플레이한 후, 그랜드전략의 재미를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그런지 아쉬움이 밀려왔습니다.
그렇다고 대형 시나리오를 100~200시간 동안 플레이하기엔 주변 여건이 안따라주니 어쩔수 없는 노릇이죠.
하지만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WIF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블리츠!가 그것이었죠.
다시 한번 케이님이 룰마스터로 수고해주셨습니다.
블리츠!는 2차대전을 8시간에 끝낼 수 있는 중급 그랜드전략 워게임으로 5명까지 지원합니다.
총 15턴 동안 미국, 영국, 소련, 독일, 일본은 점령지역의 자원과 오일을 이용하여 부대를 생산/이동하고, 전투를 벌입니다.
WIF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맵은 심플하고, 유닛 생산은 손쉽고, 이동은 신속히 이루어지고, 전투는 매우 간결합니다.
플레이어는 작전술적인 부분은 생각할 필요없고, 오로지 전략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15턴 밖에 안되기 때문에 잘못된 전략적 선택이 바로 다음 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매턴 한 수, 한 수가 중요합니다.
하루 안에 2차대전 대전략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2-3. Triumph & Tragedy: European Balance of Power 1936-1945 승리와 비극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30960/triumph-and-tragedy-european-balance-of-power-1936
사실적이고 잔룰 많은 시뮬레이션 워게임만 계속하다 보면 휴식이 필요할 때가 있죠. 그럴땐 카드-드리븐 워게임이 딱이죠.
현실에 안맞는 룰이 좀 있으면 어떤가요. 재미있으면 그만이지.
아마도 3인플 워게임 중에서 승리와 비극이 게임성 하나는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성이 좀 떨어진다고 이 게임의 전략성까지 얕보면 안됩니다.
현재 미해병대 전쟁대학에서는 상급야전지휘관을 위한 국가전략학 수업에서 '승리와 비극'을 교보재로 쓴다고 합니다.
3-1. The Russian Campaign: Deluxe 5th Edition 러시안 캠페인: 디럭스 5판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8974/the-russian-campaign-deluxe-5th-edition
WIF로 필 받은 김에 본격적인 독소전 전략 워게임을 펼쳤습니다.
1974년에 나온 클래식 워게임인데 작년에 GMT에서 깔끔하게 새단장한 디럭스판을 내놓았습니다.
실제로 독소전에서 중요했던 철도, 날씨, 파르티잔, 보급, 증원 관련 규칙들이 잘 구현된 시스템입니다.
매년 바뀌는 승리 조건이 양측 전략에 변화를 주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유닛 수가 그다지 많지는 않아서 턴 당 시간이 길지 않아 좋습니다.
시나리오가 6개, 옵션 룰도 17개나 있어서 나중에 하나씩 넣고 시도해보는 재미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1. 용호삼국지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33463/dragons-and-tigers-of-the-three-kingdoms
삼국지 워게임 중에는 웃고 떠들며 할 수 있는 게임이 많은데 용호삼국지도 그 중 하나죠.
주사위로 여러 이벤트가 발생하는 천명 시스템이 재미있고, 전투에서 영웅의 능력이 극대화된 시스템입니다.
이번 게임에서 관우와 여포의 일기토가 무산이 되어 아쉽네요.
잡담과 간식거리는 필수!!!
4-2. 한니발과 하밀카르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27460/hannibal-and-hamilcar
저희 모임에서 제일 인기있는 역사 테마가 고대와 2차대전인데, 고대 중에서는 고대 로마와 삼국지 워게임이 가장 많이 돌아갑니다.
한니발과 하밀카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카드 드리븐 워게임이기도 합니다.
워낙 유명한 게임이니 재미있다는 말은 더이상 불필요할 것 같고
더 재미있게 하려면 유닛 토큰 대신 C&C 고대의 유닛 블럭을 이용하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4-3. 한니발: 제2차 포에니 전쟁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6406/hannibal-the-second-punic-war
한니발과 하밀카르의 시스템이 카드 드리븐이라서 전략/전술적으로 카드 핸드에 따라 운과 제약이 따르죠.
그래서 그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액션 포인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워게임을 구입했습니다.
꽤 오래전에 S&T 매거진 부록으로 나온 게임이라서 큰 기대는 안했는데, 룰이 심플해서 게임 진행이 빨랐고, 전략성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컴포넌트와 그래픽이 너무 구식이고 저품질이어서 커스텀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입니다.
5-1. The Bulge 더 벌지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40385/the-bulge
1944년 12월 독일군의 아르덴느 대공세를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아마도 입문용으로 좋은 작전술 워게임으로 생각됩니다.
The Bulge 또한 쉽게 배울 수 있으면서도 헥스-앤-카운터 작전술 워게임의 핵심 요소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기동과 포위, 보급차단과 같은 작전술의 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신속히 전선을 돌파해야 하는 독일군과 이를 저지해야 하는 미군을 동시에 마지막까지 끊임없이 긴장하게 만드는 수작입니다.
5-2. Battle for Moscow 모스크바 전투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6544/battle-moscow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49276/battle-for-moscow-operation-typhoon-1941
이 게임은 현존하는 입문용 워게임 중에서 가장 기본이 잘 갖춰진 초경량 헥스-앤-카운터 작전술 워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설명하는데 10분 (룰북이 겨우 4장!!!). 셋팅하는데 5분. 플레이하는데 1~2시간 (총 7턴).
하지만 현재 미육군 지휘참모대학에서 전쟁사 교보재로 쓰일 정도로 전략성은 만만치 않습니다.
2021년에는 미육군 대학에서 이 게임으로 워게이밍 대회까지 열었다죠.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1970년대부터 60여개의 워게임을 개발한, 워게임 회사 GDW Games의 설립자 Frank Chadwick 입니다.
워게임을 군사역사/군사학적으로 접근하고 싶으신 분들께 입문용 워게임으로 추천합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게임이라 다운로드 받아 프린트해서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5-3. Race to Pusan 레이스 투 부산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71387/korea-race-to-pusan
위에서 소개한 모스크바 전투보다 더 쉬운 작전술 워게임입니다.
한국전쟁이 배경이라 테마가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하죠.
모스크바 전투에서 소련군이 그랬듯이, 이 게임에선 국군과 유엔군이 마지막 턴까지 부산을 지켜내야 합니다.
룰도 아주 쉽고 플레이 시간이 1시간 정도 밖에 안되서 일반인과 플레이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6-1. Red Dragon Rising: The Coming War With China 레드 드래곤 라이징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1554/red-dragon-rising-the-coming-war-with-china
최근 국제 정세를 반영한 현대전 워게임도 우리 모임의 관심 영역입니다.
레드 드래곤 라이징은 남중국해를 지배하려는 중국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해전 워게임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유닛 개수에 놀라고, 생각보다 쉬운 룰에 다시 놀랐습니다.
해군 유닛 하나가 군함 1척, 공군 유닛 하나가 1개 스쿼드론이라서 무기에 관심있는 밀덕 분들은 게임에 더욱 몰입하실겁니다.
전투 시스템은 주사위 배틀이라 A&A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랜덤하게 발생하는 외교 이벤트가 상당히 다양해서 국제 상황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 이 게임의 매력입니다.
미국 워게임 회사(Decision)에서 출판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무기 성능의 뻥튀기가 심합니다.
약간 비현실적이긴 한데... 뭐 게임 밸런스 때문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구요.
중요한건 게임에서 양측 전력이 비슷하니 확실히 재미있긴 합니다. ㅎ
레드 드래곤 라이징은 정교한 시뮬레이션 워게임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시시각각 변하는 외교적 상황이 남중국해 전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흥미로운 워게임인것 같습니다.
7-1. Band of Brothers: Old Breed South Pacific 밴드 오브 브라더스: 올드 브리드 남태평양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7587/band-of-brothers-old-breed-south-pacific
분대 레벨 전술워게임의 바이블 ASL을 한 시간 안에 배워 바로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로 룰을 축약시킨다면?
아마도 짐 크론의 밴드 오브 브라더스(BOB) 시리즈가 아닐까 합니다.
이전 게임들에서 미군 제101 공수사단의 활약상을 담은 스크리밍 이글즈, 미군 제36 사단의 텍사스 애로우, 독일군 제 11기갑사단의 고스트 팬저를 선보인 바 있는데
작년에는 HBO 미드 "퍼시픽"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미해병대 제1 해병사단의 올드 브리드가 출시되었습니다.
과달카날 캠페인 시나리오 14개, 뉴 브리튼 캠페인 시나리오 8개가 제공되는데 순서대로 진행하면 마치 미해병대 지휘관이 된 것처럼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 미해병대는 장비와 훈련도에서 앞서는 반면, 일본군은 정신력과 돌격 능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런 시뮬레이션 워게임에선 누가 이기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역사속의 전투를 당시 지휘관이 되어서 간접 경험해보는 것이 주목적이니까요.
만약 보병중대장 또는 대대장이 되어 남태평양 섬에서 정글전, 야간전투, 반자이돌격, 백병전을 체험하고 싶으시다면 올드 브리드가 답입니다.
7-2. Combat Commander: Europe 컴뱃 커맨더: 유럽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1050/combat-commander-europe
역사성, 사실성 보다는 밸런스가 어느 정도 잡힌 상태에서 점수 획득하면서 승부를 겨루고 싶을때는 컴뱃 커맨더가 제격이죠.
카드 이벤트 운으로 인해 드라마틱한 장면이 가끔 연출되어 매게임마다 카드 한 장에 울고 웃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아래처럼 4명이 모여서 두 게임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했죠.
유쾌하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워게임이라 인기가 좋습니다.
8-1. Falling Sky: The Gallic Revolt Against Caesar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63154/falling-sky-the-gallic-revolt-against-caesar
워게임과 카드-드리븐 영향력 유로전략게임의 경계선에 있는 게임이 GMT의 코인(COIN) 시리즈가 아닌가 합니다.
폴링 스카이는 고대로마 카이사르의 갈리아 원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에 2인플로 했는데 비대칭 게임이다보니 한 사람이 2개 팩션을 다루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각 플레이어들이 맡은 팩션의 목표와 전략에 익숙해질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COIN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하는 장벽이죠.
과연 이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9-1. Battles of Westeros 웨스테로스 전투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67492/battles-of-westeros
웨스테로스 전투는 기본적으로 배틀로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난이도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게임의 배경은 판타지 소설이지만 전투는 마치 중세시대처럼 매우 사실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지휘관의 지휘력, 사기, 적유닛 고착, 측면 공격, 후퇴 방향 등 많은 룰이 추가되어 이전 게임들보다 더욱 세심하게 지휘를 해야 합니다.
양측이 자신의 카드 덱을 따로 쓰기 때문에 카드 플레이에도 전략성이 훨씬 높아졌는데, 그대신 입문용으로 사용하기엔 난이도가 약간 높다고 생각됩니다.
메모아44, 커맨드 앤 컬러스 시리즈, 배틀로어 시리즈 게임들의 시스템은 맘에 들면서도 난이도가 너무 낮아서 부분적으로 실망하거나 싫증나셨다면 이 게임을 꼭 해보셔야 합니다.
웨스테로스 전투가 맘에 드신다면 개선된 규칙들을 메모아/C&C/배틀로어 시리즈 게임에 적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9-2. Company of Heroes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64356/company-of-heroes-2nd-edition
눈을 즐겁게 해주는 미니어쳐 워게임은 언제 해도 재미있습니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처럼 컴퓨터 RTS 게임을 모방한 시스템이면 더욱 그렇죠.
메인 워게임하고 1시간 정도 남았다면 메모아44, 2시간 남았으면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가 딱입니다.
한정된 자원 포인트로 어떤 테크 트리를 타느냐에 따라 전략전술이 달라지므로 여러번 게임 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10-1. Steel Panthers 스틸 팬더스
https://www.matrixgames.com/game/steel-panthers-world-at-war-generals-edition
저희 모임은 보드 워게임만 하지는 않습니다.
서로 시간이 안맞는 경우엔 컴퓨터 워게임을 즐기죠.
보드 워게임에서 최고의 분대 레벨 전술워게임이 Advanced Squad Leader(ASL)이라면,
컴퓨터 워게임에는 스틸 팬더스(SP)가 있습니다.
스틸 팬더스(1995)는 전설적인 보드 워게임 ASL(Advanced Squad Leader, 1985) 과 Panzer (1979) 로부터 영감을 받아 개발되었습니다.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43/advanced-squad-leader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4288/panzer-first-edition
사실상 현존하는 모든 보드/컴퓨터 분대 레벨 전술 워게임들은 ASL의 그늘 아래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죠.
스틸 팬더스는 컴퓨터 워게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방대한 무기/편제 데이타베이스를 기반으로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이루어지는 전투 시뮬레이션이며
소대급 전투 뿐만 아니라 최대 10 km x 8 km에 달하는 지도 위에서 연대급 병력으로 대규모 전투를 벌일 수 있습니다.
2차대전, 현대전의 역사적인 전투 뿐만 아니고 가상의 전투까지 모두 가능합니다.
솔플, 멀플 모두 가능한데 멀플의 경우, 본인이 편한 시간에 한 턴 진행해서 상대방에게 세이브게임 파일을 보내는 방식입니다.
SP 1편이 출시된지 어느덧 30년이 되어가는데 그동안 SP 2편, SP 3편, SPWAW, winSPMBT, winSPWW2 가 출시되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아래를 참조해주세요.
https://cafe.naver.com/schwerpunkt/70
저희 모임에서는 컴퓨터 워게임에 입문하시려는 분들께 개인 레슨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SPWAW에 제공하는 1942년 과달카날 테나루 전투 시나리오입니다.
10-2. TOAW (The Operational Art of War) 토우
https://store.steampowered.com/app/792660/The_Operational_Art_of_War_IV/
저희 모임에서 작전술 워게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는 TOAW를 합니다.
TOAW는 최고의 컴퓨터 작전술 워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헥스-앤-카운터 작전술 보드 워게임에 익숙하신 분들은 TOAW에 쉽게 적응하실 수 있습니다.
TOAW는 스틸 팬더스와 마찬가지로 방대한 무기/편제 데이타베이스를 기반으로 작전술의 극사실주의를 추구합니다.
각 유닛 안에는 실제 편제에 따라 무기와 병력이 존재하고 경험치, 보급수준, 훈련도에 따라 현 시점의 전투력이 계산되고
전투 발생시 전투 지역의 지형, 날씨와 병과 특성에 따라 보정을 받아 전투 결과가 자동으로 산출됩니다.
이 모든 것이 자동 계산되어 보고되므로 플레이어는 기동, 보급, 휴식, 보충 등 작전술적인 부분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일단 TOAW 시스템의 기본 개념과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면 역사적인 전투 수 백개를 바로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한국전쟁 50-51 시나리오 입니다.
10-3. Nations At War 네이션스 앳 워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226000/Nations_At_War_Digital_Core_Game/
보드 워게임을 PC용으로 컨버전한 워게임도 가끔 합니다.
네이션스 앳 워는 원래 LNL에서 만든 보드 워게임 시리즈로 2차대전 배경의 소대 레벨 전술 워게임입니다.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5400/nations-at-war-white-star-rising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86458/nations-at-war-desert-heat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34804/nations-at-war-stalins-triumph
원래 워게임 초급자도 배우기 쉽게 나온 것인데 그걸 PC로 하니 배우기가 더 쉽습니다.
보드 버전으로 사람과 하기 전에 미리 룰을 숙지하기위한 연습용으로도 좋습니다.
보병, 기갑, 대전차, 정찰, 포병, 항공, 방공 등등, 여러 병과가 협력하는 대대/연대급 제병협동 전술에 관심있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