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4월 넷째 주 보드게임 후기 in 사당역 스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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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6 15:30

사당역에 있는 스몰월드에서 게임을 하였네요. 전망이 탁 트여 있어서 아주 보기 좋더군요.

기회되면 종종 가서 게임하고 싶네요 ^^

1. Mysterium 미스테리움 ★★★★

포탈게임즈의 신작 미스테리움입니다. 올해 에센에 소개될 예정이죠. 사실 나온지는 꽤 된 게임인데 포탈 게임즈의 전략 상 에센 소개를 뒤로 밀어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영어 제목은 미스테리움이지만 폴란드판의 제목은 미스테리한 저택입니다. 저택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다룹니다.

이 저택에는 100년 된 유령이 하나 있습니다. 저택에 머무는 자들에게 꿈을 통해 메시지를 전합니다. 어떤 메시지인가 하면 범인을 찾아달라는 겁니다. 100년 전 있었던 살인사건의 진정한 범인을 말입니다 ㅎ

게임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뉩니다. 사건의 재구성과 범인 밝히기입니다.

조사자 플레이어들은 유령이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여 100년 전에 있었던 일을 다시 복기합니다. 어떤 인물이, 특정 장소에서 무슨 도구를 쓰고 있었는지를 알아내야 하는 것이죠. 플레이어마다 알아내야 하는 인물, 장소, 도구 다 할당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서로 다른 인물과 장소, 도구를 알아내야 합니다.

이 때 유령의 역할은 조사자들에게 꿈 카드를 전달하는 겁니다. 꿈이어서 그런지 카드가 난해하기 그지 않습니다 ㅎㅎ 그런 카드로 유령의 의도를 이해해야 합니다.

사건의 재구성이 끝나면, 진정한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습니다. 유령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유령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꿈 카드를 사용해서 범인이 누구인지를 전달해야 하는 것이죠 ㅋ

완전 협력 게임으로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유령이나 조사자들이나 다들 재밌게 즐겨주셔서 정말 좋았네요.

웃고 떠들고, 정말 재밌었습니다. ^^

2. TROLL 트롤 ★★★

오잉크 게임즈의 신작입니다. 오잉크 게임즈 특유의 박스 모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은 괴물 트롤이 가지고 있는 보물을 강탈하는 도둑들의 이야기입니다. 목숨 걸고 보물을 훔치는 것이죠 ㅎㅎ

트롤 카드에는 숫자가 홀수로 적혀 있습니다. 3,5,7,9,11,13,15 요렇게 입니다. 플레이 하는 인원에 따라 사용 카드가 조정됩니다. 이 숫자의 의미는 트롤이 가진 보물의 숫자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트롤이 둔해서 그런지 자기 보물이 몽땅 없어지지 않으면 반응을 안 합니다 ㅋㅋ

플레이어들은 0-5까지의 숫자가 적힌 타일을 가집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숫자에 적힌 만큼 트롤로부터 보물을 뺏어옵니다 ㅎ

게임이 시작되면 무작위로 트롤 카드가 하나 주어집니다. 선 플레이어는 이 카드를 보고 어떤 토큰을 낼지 정하게 되죠. 무조건 뒷면으로 냅니다. 시계 방향으로 턴이 도는데 그 다음 플레이어는 트롤 카드를 볼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보게 되면 무조건 앞면으로 토큰을 냅니다. 카드를 보지 않으면 토큰을 뒷면으로 내고 거기에 "x2"를 올려놓습니다.

한 번씩 이렇게 토큰을 사용했으면 트롤 카드와 플레이어들의 토큰을 공개합니다. 플레이어들의 토큰은 작은 번호부터 큰 번호로 정렬합니다. 이 때 토큰들을 작은 숫자부터 하나씩 더하는데 트롤 카드의 숫자보다 작을 때까지만 보물을 훔칠 수 있습니다 ㅎㅎ

짐작컨데 도둑들이 아마도 한꺼번에 작업을 하는 거 같습니다. 숫자가 큰 도둑은 자기가 생각한 할당량 만큼 챙기다가 못 도망 가는게 아닐지 ㅋㅋ

오잉크 게임답게 간단하게 즐기기 좋은 게임입니다 ㅋ

3. The Duke 듀크 ★★★★

중세 배경의 장기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제 취향의 게임이더군요. 제가 장기를 좋아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자기 말을 움직이면 그 말이 뒤집히면서 능력이 바뀌는게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이 게임에 있는 뽑기 운이 게임을 더 흥미진진하게 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2인 전용이어서 많이 할 기회는 없을 거 같지만 게임은 무척 재밌게 하였네요. ^^

4. Abraca...what? x2 아브라카왓 ★★★☆ 2회

요즘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각종 어워드 후보로 올라가는 등 승승장구하는 국내 유명 게임 디자이너인 김건희님이 아브라카 왓을 만드셨습니다. 최근 아브라카 왓과 이전에 만들었던 토끼와 거북이가 다시 조명 받으면서 점점 세계적인 게임 디자이너로 거듭나는 중이시죠.

아브라카 왓은 하나비 스타일과 다빈치 코드의 추리 요소, 적절한 경쟁 요소와 판타지 테마가 잘 섞인 게임으로 가족들과 즐기기에 무척 좋은 게임입니다.

이 날 하면서 마법 주문을 직접 외치면서 했는데 몰입도가 많이 올라가서 정말 즐겁게 하였네요. 내리 두 판을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