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프라이멀 체험회 후기
펀딩 후 배송까지 4년이 걸렸다는 전설의 보드게임 프라이멀!
후기가 워낙 좋아서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블로그 이웃 슬픈단잠님이 체험회를 열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프라이멀은 몬스터헌터처럼 플레이어들이 협력해 보스 몬스터를 잡는 레이드 형식의 게임입니다.
각자 검+방패, 해머, 활, 대검 등 네 가지 무기 중 하나를 선택해 캐릭터를 구성하는데, 저는 대검을 쓰는 버서커를 선택했습니다.
버서커는 '버서커 모드'에 들어가면 공격할 때마다 카드를 뽑고, 강력한 공격을 퍼부을 수 있는 메인 딜러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피규어 게임들은 테마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프라이멀은 테마는 물론 메커니즘과 시스템까지 굉장히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속성 카드를 사용하는 순서에 따라 콤보가 발생하는 시스템이 있어서 카드 사용 순서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또한, 카드를 사용하려면 스태미나가 필요하고, 부족할 경우 팀원이 어시스트 카드를 통해 스태미나를 보충해 줄 수 있어 협력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게임의 테마성과 시스템의 조합도 훌륭했습니다. 몬스터를 기준으로 구역을 4개로 나누어 강강술래하듯 몬스터를 포위해 공격하는 전략이 신선했습니다. 또 지형지물마다 독특한 특징이 있어, 지형지물을 적절히 활용하는 맛도 좋았습니다.
보스 몬스터의 패턴도 다양했습니다. 몬스터의 머리 방향, 플레이어들의 위치, 사용하는 카드의 속성에 따라 보스 몬스터의 대응이 달라져 신중하게 고민해야 했습니다.
팀원들의 훌륭한 서포트 덕분에 리자몽을 간신히 처치하고, 얻은 재료로 무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장갑을 만들었습니다.
보스를 처치할 때마다 다양한 재료를 얻어 무기와 방어구를 강화하거나 물약을 제조할 수 있었고, 무기마다 덱 구성이 달라져 육성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만난 번개 풍뎅이는 정말 강력했습니다. 몇 번이나 죽을 뻔했지만, 팀원들이 물약을 먹이며 살려주어 가까스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슬아슬한 전투 덕분에 더욱 긴장감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 번째 몬스터는 방어력이 높다고 소문난 돌댕댕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나절 동안 숙련된 우리의 팀워크에 돌댕댕이는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게임의 테마와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몰입감이 뛰어났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프라이멀에는 12마리가 넘는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며, 레벨에 따라 세팅이 달라지고 플레이어의 무기도 진화하며 스킬 트리를 통해 성장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리플레이성이 매우 높아 보였습니다.
큰 박스와 피규어의 양이 많아서 한글판이 출시될지는 미지수지만, 적당한 가격에 출시된다면 꼭 소장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지금까지 해본 피규어 게임 중 테마, 메커니즘, 시스템이 완벽하게 조화된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한글판이 나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