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게임 후기_라 그랑하, 언매치드 어드벤처
1. 라 그랑하 디럭스
라 그랑하 디럭스 입니다.
디럭스 버전의 일러스트가 너무 아름다워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제 기준으로 가장 예쁜 보드게임으로 라 그랑하 디럭스를 뽑을 것 같습니다.
트레이는 2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든 컴포를 여유롭게 수납이 가능하지만, 편의성 보다는 수납의 의의를 두어야 할것 같습니다.
모듈별로 구분되기 보다는 그냥 한곳에 한번에 수납하는 방식이라 셋팅할때는 다 꺼내서 구분해야 합니다.
룰북은 4권입니다. 아주 꼼꼼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양면맵으로 되어 있구요. 2인용 맵입니다.
중앙 자리싸움에서 인터렉션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데요. 첫플은 불호 요소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치열하고, 아주 재미있는 요소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자리 싸움 때문에 턴오더나, 배달을 언제 얼마나 해야할지 등 생각의 범위가 확장됩니다.
정겨운 시골같은 일러스트만 봐도 왠지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놓친 에러플 중하나가 기술건물 완성하여 획득할 때, 해당 라운드 숫자와 같은 승점을 획득한다는 룰이었습니다.
개인보드판 입니다. 자원의 종류는 총9가지 이며, 아그리콜라와 같이 농경생활의 테마 이지만, 생산보다는 가공하여 배달하는 행동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밭에서 작물이 자라고, 돼지가 번식하고 또 그걸 가공하여 음식과 절인 고기를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파는 과정들이 테마에 맞게 잘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카드의 4면이 각각 다른 능력을 갖고 있어 개인 보드 상,하,좌,우 어디에 장착할지에 따라 사용법이 달라지는 요소도 좋았습니다.
글로리 투 롬 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글로리 투 롬은 오래전 보드엠에서 정발 했었죠.
메탈코인(돈, 점수), 당나귀는 애드온으로 구입했습니다.
당나귀는 배달 횟수 카운터 역할을 하는거라 가격대비 구입을 망설였는데요.
게임중 배달 횟수가 6번 이상 늘어나는 경우가 있어서 확실히 있는게 편리했습니다. 테마적으로도 잘 맞았구요.
첫플에서는 생각보다 슴슴한 맛이어서 살짝 실망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신선한 매커니즘의 조합이었을 텐데요.
지금 기준으로는 조금 애매 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첫플에서는 6라운드 동안 한것도 없는데 게임이 끝났네? 라고 생각했던게 첫플의 인상을 안좋게 만든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취향적인 디자인 때문에 소장하고 있었고, 주말에 룰북 다시 읽고 플레이 해본 결과 영구 소장으로 마음 먹었습니다.
룰과 카드의 능력, 그리고 배달과 가판대의 타이밍 등을 숙지한 상태에서 진행한 게임은 굉장히 치열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부스팅되는 내 자원과 행동들이 아. 이게 바로 부농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120장 정도되는 카드를 게임당 한사람이 10장 정도 사용하고, 디럭스에 걸맞게 모듈도 10가지나 되서 리플레이성도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플레이가 기대가 됩니다.
2. 언매치드 어드벤처
플레이어 끼리 대결모드와, 협동모드 각각 즐겨 보았습니다.
언매치드는 처음 해봤는데요,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이유가 규칙이 너무 간단해서 방어적으로 플레이하는게 무조건 유리한거 아닌가? 그런 편견이 좀 있었습니다.
결과는 그 간결함 자체가 이게임의 특징이었구요. 짧은 시간 큰 스트레스 없이 투닥투닥 거리며 재미 있게 즐겼습니다.
그리고 협동 모드를 즐겨 봤는데요.
야심차게 적의 중앙으로 들어갔다가 두드려 맞고 아. 쉬운게임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결 모드의 빠르고 간결한 게임과 반대로 루즈한 느낌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개인적으로는 대결모드만 즐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