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코의 슬기로운 보겜생활
욕심이 많아서 보드게임 구매만 엄~~~청 했었는데, 구매만 2년차.... 요근래 드디어 오토마가 아닌 사람들과 플레이를 해보고 있네요.
(얼마나 기다려온 순간인가...!!!)
그냥 넘기기에는 아쉬워서 짧게라도 그 당시 분위기나 게임 흐름을 글로 남겨보려고요!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
갑자기 "글이라도 써볼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터라 사진이 없네요?! 다음부터는 간단한 사진이라도 꼭 찍어놔야겠어요;;
이번 주말에는 짝꿍과 보드 게임을...!! (집돌이랑 놀아줘서 고마워요
)
[뷔페 마스터]
구매하고 테플만 했었던 언페어를 진행하기 전에 가볍게 뷔페 마스터로 시작해봤습니다.
추석 전에 구매해서, 이번 추석에 본가의 가족들과도 즐겨봤었던 게임인데 쉽고 재밌더라고요.
음식들을 가져오고 잘~~ 신중히~~ 세심하게 그릇위에 쌓아올리면 되는 게임인데요.
어릴적부터 구전(?)되던 K-음식 국룰 3초룰을 아시나요?! 떨어진 음식을 3초안에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죠~ 그게 게임룰에 잘 녹아있습니다 ㅋㅋ
(떨어졌을 때, 3초안에 후후 불면 절반의 음식을 다시 올릴 수 있어요!)
위와 같은 구원의 룰이 존재하지만, 와르르 무너질 때의 그 좌절감은 그 어떤 게임보다도 엄청 납니다!!
저도 게임중에 절반의 음식을 쓰레기통으로 버리고(내 아까운 고기들 ㅠ) 패배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점수를 계산하던 중에 짝꿍 음식이 다 날아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집니다.
짝꿍은 그대로 테이블에서 탈출!!!!
저는 이 때, 다시는 같이 게임 못하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근데 막상 계산해보니 여전히 제가 졌다는 슬픈 이야기...
와르르 무너져졌을 때, 웃고 놀리고 즐기기 좋은 파티게임이었습니다. 둘이라서 쪼금 아쉽긴 했어요.
배터지게 쌓아올린 음식이 한순간에 쓰레기가 되어 버리는 상황을 견디기 힘든 친구들과는 피하는게 좋겠어요 ㅋㅋ
[언페어]
두구두구 두번째 게임은 테플이후로 둘이 같이 노래를 불렀던 언페어 입니다.
여담으로 텐페니파크를 하다가 놀이동산 테마의 다른 게임은 없나?? 해서 찾다가 짝꿍이 찾아준 게임인데요.
플레이 방식은 많이 다르긴 합니다 ㅎㅎ
카드를 이용해 놀이동산을 꾸미고, 경쟁업체(다른 플레이어)를 방해해서 방문객을 많이 불러들이는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인데요! (엄밀히는 점수가 높은 사람이!)
글을 적으면서 장르를 대충 찾아보니 엔진빌딩? 셋콜렉션? 이야기가 나오던데, 사실 잘 모르겠고 그냥 재밌으면 된거라고 생각하고 즐겨봤습니다 ㅋㅋ
테플당시에는 룰북에서 추천하는 로봇/해적 테마를 사용했었는데, 좀 밋밋한 감이 있긴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화끈한 인터렉션 테마로 진행봤네요~
대한민국의 가장 큰 테마공원을 목표로 하는 신생 테마공원 빼코랜드와 모모랜드! (모모가 짝꿍이에요 ^^)
정글/뱀파이어 테마
직원 카드의 수가 많고 직원을 대상으로 공격하는 경우가 잦았던 거 같아요.
직원 중 '사진사' 한 분은 모모랜드에서 일하다가 여건이 맞지 않았는 지, 빼코랜드에서 일하게 되었는데요.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모모랜드 사장이 소송을 걸어서 변호해줄 돈이 없었던 빼코랜드에서도 해고.... 다사다난한 삶을 사셨어요.
이외에도 이리저리 테마공원을 옮겨다니며 일하셨는데, 나중에는 박쥐소리를 들으며 두 공원 모두에게 배척되셨다는....
마지막 점수를 많이 주는 '캐릭터 마스코드' 직원이 모모랜드에서 일하고 계셨는데, 저의 헤드헌팅으로 빼코랜드에서 일하게 되면서 4점차로 저의 승리!
(??? : 그러게 직원들 처우 개선에 좀 신경쓰라니까..)
서부/갱스터 테마
로봇/해적(- 테플) 당시에는 돈에 허덕거리며 게임을 진행했는데, 이 테마를 사용하니 돈이 넘쳐서 좋더라고요 ㅋㅋ
여러가지 전략이 있겠지만, 카드를 보고 첫 느낌은 "호텔 하나만 엄청 키워보자" 였습니다.
어트렉션 하나에 모든 업그레이드를 몰빵하는 전략을 취했는데, 이 어트렉션이 닫히거나 막혀버리면 답이 없어서 이벤트 카드뽑기 행동에만 손이 가게되네요.
모모랜드쪽에 슈퍼 어트렉션효과가 갱스터 테마마다 2코인을 뺏어가는 효과였는데요. (자릿세 내는 거냐구... ㅠ)
매라운드 제 호텔 카지노에서 벌어들인 수입을 짝꿍이
"내놔~ 그거 나 그대로 주면 되겠네"
하면서 가져가는데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하필 또 기분나쁘게 카지노에서 8코인만 벌어들여서 8코인을 그대로 가져가...)
결국 40점 이상의 차이로 패배...
1 대 1 매치상황이라고 다음번에 승부보자고 하고 있지만, "이 점수차이면, 1.5 대 1 정도는 되지 않나..?" 라고 놀리네요.. 슬픕니다.
여튼! 인터렉션이 확실히 들어가니 게임이 훨씬 재밌었습니다.
테마도 많아서 테마를 바꿔가며 즐기기만 해도 한 동안 재밌게 즐길 것 같아요.
여러 명이서도 해보고 싶긴한데, 2인플에서는 공격대상이 명확하지만 다인플에서는 자꾸 이유없이 나만 공격당하는 것같으면 석나간다고 하더라고요 ㅋㅋ 그래도 다음에 도전!
[아그리콜라]
마지막으로는 일꾼놓기의 근본 아그리 콜라 입니다.
아르낙을 같이 하기 전에 일꾼놓기의 기본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어서 아그리 콜라를 먼저 진행해봤는데요,
설명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오래전에 1인플만 해본 제가하는 룰설명은 부족했네요 ㅠ
무수한 에러플과 함께 테플로 전락해버렸습니다 ㅋㅋ
기억나는 에러플은...
- 씨뿌리기 행동시에 이미 밭에 놓여진 곡물/채소를 추가 (어쩐지 채소 컴포가 부족하더라...)
- 우리 점수 계산에서 우리의 개수가 아닌 우리로 둘러싸인 땅의 개수로 계산
- 집이 두 개일 때, 라운드 시작에 나무를 받아야 하는데 3개일 때도 받음 (이건 나중에 파악하고 따로 나무를 공급처로 돌리긴 했네요 ㅋㅋ)
다음에 다시 진행해봐야 할 거같아요.
룰 설명시간은 줄어들었을테니 금방 다시 해볼 수 있겠죠?!
확실히 2인플로 진행하니 답답함을 많이 느끼긴 했습니다.
1인플은 여러가지 방법중에 행동이 부족해서 효율적인 방법을 택하는 고민을 했다면, 2인플이 되니 그냥 하고 싶은 것을 할 수가 없네욬ㅋㅋㅋ
언제든 전략을 바꿀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할 거 같아요.
노는 땅이 생겨서 벌점 받는 경험은 아~~~~주 신선했습니다. (1인플에서는 느껴보지 못했어요..ㄷㄷ)
그래도 둘 모두 구걸토큰 받지 않고 마무리!
[에필로그]
첫글이라고 신나서 쓰긴했는데.., "앞으로 이렇게 우째쓰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힘을 좀 빼더라도 즐겼던 게임을 최대한 글로 남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짬나면 추석때 바리바리 들고 가서 즐겼던 게임도 적어볼까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다음에 봐여~!
+ 뭔 이유인지 글자크기 맞추는게 일이군요.. 다음엔 더 신경써보는 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