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있엇던 머더미스터리 후기 조금 (1부)
(●●●●◐) : 집에 불나면 이것부터 들고나옴
(●●●●○) : 사고싶다!!
(●●●◐○) : 구매하기에는 뭔가 부족함. 하지만 마음에 듦
(●●●○○) : 20개월에 한 번 정도 플레이하면 족함
(●●◐○○) : 다른 사람이 구매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말림
(●●○○○) : 이 게임을 좋아하는 너랑은 친구조차 될 수 없음
1. 은하의 저편에
2. 우주고릴라
3. 캐치크라임
4. 이프
5. 라이노 교수가 아는 다가올 오늘 중의 죽음
6. 무령
7. 실험실 소란
8. 모리아티의 암약
9. 문스톤 저택 살인사건
10. 탐정사무소
1. 은하의 저편에 - 6인 (●●●○○)
2019년에 했던 게임인데,
당시에는 한글판으로 발매한 머미가 흔치 않았고
처음 접하는 코믹류 장르라서 호감이었네요.
게임줄거리는
우주의 화물여객선에 탑승한 인물들 5명이
어떤 사건으로 인해, 냉동수면에서 깨어나고
그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야 하는데요.
이 인물들이 우주인으로서
각자가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서 발생하는 코믹한 시츄에이션이 있습니다.
AI를 맡은 캐릭터만 자유롭게 대화가 가능하고
나머지 인물들은 우주공용어를 이용해서 대화를 해야하는데
뭐 대충 이런식입니다.
‘너를 죽이겠다’라고 말하고 싶으면
우주공용어에서 단어를 찾아
‘유나 빤간다’라고 말해야 게임상 오류가 없는 플레이인거죠.
그래서
웃긴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씀드린건데
이런 진행은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릴테니, 사전에 미리 알고 하시면 좋겠네요.
이와 결이 비슷한 게임이 하나 더 있는데
다음으로 소개할
‘우주고릴라’ 라는 게임입니다.
2. 우주고릴라 – 4인 (●●◐○○)~(●●●○○)
우주선 내에 어떠한 사건으로 우호우호 바이러스가 퍼지게 되어
선원들이 어휘를 잃어가며 고릴라로 변해간다는 대충 그런 내용입니다.
선내를 수색하다 바이러스 카드를 획득하면, 본인의 감염도가 상승하는데
그만큼 말할 때 제약이 있습니다.
막말로 재수없으면 게임 후반 후 본인의 추리 발표시간 때
“우호우호우호”만 외치다 끝날 수 있는 코믹류 머미인데,
약간 은하저편처럼 완전 우스꽝스럽게 개그를 유발하는 것도 아니고
민망한 수준에서 어설픈 상황을 이끌어나간다는 점에서
살짝 아쉬웠던 게임입니다.
둘 중 하나만 한다면 저라면 ‘은하’를 ‘고릴라’ 대신 추천하겠습니다.
3. 캐치크라임 – 4인 (●●○○○)~(●●◐○○)
딜라이트가 초창기 제작했던 머미인데요
결론만 말하자면
입문용 머미정도로 무난합니다.
다만 저로써는 매우 실망했던 점이
일단 기본적인 검수.
같은 문단에 등장하는 인물의 성이 바뀌는데..
그리고
이 때는 AI일러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라고 납득하려 해도
게임의 몰입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충격적인 일러
예전이라면 그래도 한 번 해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이제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머미의 홍수이므로
할 게임은 많자나요. 그래서 굳이 추천은..
4. 이프 – 2인 (●●●○○)
딜라이트에서
캐치크라임 이후에 자체제작한 2인 머미입니다.
이것은 2가지 이유 때문에 나름 만족했는데요.
흔히 볼 수 없는 2인 전용이기에
소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는 점.
그리고 이 전 작품으로 인해
기대감이 바닥이었다는 점.
게임은 2가지 구성으로 나눠있습니다.
첫 번째는 호텔 내의 살인사건을 밝혀내는 시나리오.
두 번째는 ‘새벽의 조우’라는 제목의
어느 머나먼 바다 한가운데, 섬에서 일어난 생존자의 이야기.
개인적으로 첫 번째인 ‘호텔살인사건’은 무색무취였으나, 다른 말로 말하면
2인으로 입문하기에는 바람직했다?
그리고 이왕 할 경우 바로 이어서 ‘새벽의 조우’까지 다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둘이 스타일이 달라서 다른 맛이 있습니다
5. 라이노 교수 – 5인 (●●●◐○)
서기 2032년 타임머신을 발명한 라이노 교수라는 인물이
차가운 시체가 되어, 실험장에서 발견된 스토리로 시작하는 머미입니다.
펀딩페이지에도 밝혀있듯이
선정적인 요소도 있고, 그로테스크한 표현도 포함되어 있기에
18세 이상이라 별도로 표기되어 있는데요.
그렇기에 이 게임을 하실거면 멤버 구성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셔야 될 듯 싶네요.
또한 이 게임은 입문자용은 아니고요.
플레이어분들이 어느 정도 머미에 익숙해야 더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나온 머미라고 생각했는데, 왜 평점은 애매하게 줬냐고 물으신다면
스포가 될까봐 애매하게 말씀드리지만
어느 부분에서 지극히 일본스럽다? 라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매겼습니다.
물론 일본게임이니까 당연하지만 저에게는 약간 생소한 느낌이면서 어색했기에
'무령'보다도 반개 정도 부족한 (●●●◐○).
결론은 추천. 하지만 어느 정도 머미를 경험해 보시고 시도해보셨으면 좋겠다.
6. 무령 – 5인 (●●●◐○)~(●●●●○)
국내 작가분의 머미인데
준수하고 추천할만한 작품이라 생각하네요.
여지껏 텀블벅에서 개인작가들 작품들 펀딩하고 후회 자주 했는데
이건 만족했네요.
조선시대 어느 마을에 무당이 살해당했는데, 이 사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스토리입니다.
몇몇 게임 중에
탐정 역할로 플레이어 수를 늘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보통 이러면 탐정이 깍두기인 경우로, 그 역할을 맡은 플레이어가 게임의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생길 수 있죠.
하지만
‘무령’은 탐정인 플레이어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이왕이면 인원을 다 채워서 5인으로 하시기를 권해드리고요
그 반대인 경우로 탐정 역할을 껴서 5인으로 하면 비추인 게임 소개드릴게요.
‘실험실 소란’이라고.
7. 실험실 소란 – 4인 (●◐○○○)~(●●○○○)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작품입니다.
이거 이 후로 ‘기억저장장치’라는 후속작도 나왔는데, 스토리가 이어진 것이라 후속작이라 칭한 것은 아니고 같은 작가분의 작품이라
대개 ‘소란&기정’이라고 부르더라고요.
나름 특색은 있는 작품인데요
스토리도 개성이 있고.
결말의 분기점도 다양하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요소들을 소화하지 못한 채로 나온, 역량이 부족한 게임이라 생각했는데..
이랬던 ‘실험실 소란’ 뒤로 나온 ‘기정’은 심지어 스토리도 난해하고, 디자인도 엉망이고, 결말도 분기점은 다양하지만 이야기에 매력도 없고.
펀딩했던 돈이 아까웠던 작품입니다.
이번에
이 작가분의 3번째 작품으로 머미가 하나 더 나왔던데..
작가분이 절치부심하여 명예회복을 위해 낸 느낌이라
믿고 펀딩에 들어갔습니다.
후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8. 모리아티의 암약 – 4인 (●●●○○)
예전에 나온 보드게임들은 보통 잔룰이 없고 간결한 맛이 있자나요.
머미도 그런가 봅니다.
모리아티에서 콤팩트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1년에 텀블벅에서 펀딩했던 작품인데
최근에 들리는 말로는
다시 나온다는 썰이 있더라고요.
GM1PL4 해서 5인까지 가능은 하지만
<고정된 스토리가 있는 1회성 게임입니다. GM으로 계속 사용 가능합니다.>
이렇게 펀딩페이지에 적혀있는 거 보니, 5인으로 가능만 하고요.
무조건 4인으로 추천드립니다.
귀족의 저택에 초대된 홈즈 일행은
우리 일행에 변장해있는 모리아티의 음모를 막는 스토리이며
룰이 간단하고 스토리도 준수합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짜 홈즈 그 시절에 나올 법한 요소도 있기에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게임의 매력은 확실하니까 추천드립니다.
9. 문스톤 저택 – 4인 (●●●○○)
MMM 시리즈라 불리는 일본판 머미입니다.
보통 일본에서 먼저 출시한 것을 번역해서 들여오는 것이므로
재미가 없을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요소들은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스토리는
20세기 중반, 미국 남부.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귀족, 문스톤 경이 명탐정들을 초청해 파티를 개회했는데
그날 밤, 문스톤 경이 독살당한 시체로 발견되어
명탐정인 우리가 사전의 진상을 파헤치는 내용입니다.
요즘 머미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개개인 플레이어들의 목표점수]
이 시스템이 MMM이 대표하는 것이라는데
문스톤도 당연히
사건의 진상도 규명하면서
개인의 점수도 챙겨야합니다.
그래서 간혹 추리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희 그룹도 개인의 점수를 챙기려다 범인만 이득보았던 상황이라
아쉬움이 조금 남았지만
아무튼 할만한 머미입니다.
10. 탐정사무소 – 4인 (●●●○○)
후기를 위해 오랜만에 꺼내서 사진을 찍는데
박스도 큼지막하고 내용도 알차서 놀랐습니다.
이 정도 구성물로 얼리버드 가격이 2만9천원이었다니.
요즘은 이 절반으로 3만2천원은 받는데..
물가 상승을 머미에서 크게 체감하고 있네요.
구성은 2가지이며
1, 오페라 살인사건
두달 간 진행하던 공연의 마지막날, 커튼콜을 준비하던 주인공 역할의 여성이 죽은채로 발견되었다.
2. 섬마을 살인사건
어느 섬의 아버지와 두 딸만 있는 한 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밤 두 남성이 사고로 이 섬을 방문하였고 그 날 밤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데..
대략 이런 내용이고, 뻔한 이야기지만
범인잡기라는 공통의 목표와 개개인의 목표 또한 잘 구성되어 있고
입문용으로 추천할만한 머미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문스톤살인사건이나 카나리아보다 이게 더 낫지 않나? 라는 추억보정을 해보네요.
저 둘과 비슷한 시기에 플레이했어야 확실한 비교를 할 수 있을텐데, 그건 좀 아쉽네요.
아무튼
1부 10편
여기서 끝.
2부 10편
다음 기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