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시스 얼라이언스 1940 글로벌 게임 (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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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에서 이어집니다.
7라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6라운드에 미국과 영국의 합동작전으로 베를린을 한번 점령했는데 베를린 윗바다에 갇힌 함대들을 어떻게 빼낼지가 고민이었습니다. 결국 소련이 비행기까지 동원해서 노르웨이를 점령하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독일이 공격해들어올 때 미국 항모를 누이거나 파괴시키면서 피해를 흡수하는 것이 유리한데, 주변에 아군의 땅이 없을 경우엔 독일이 공격을 중단해버릴 경우 항모 위에 떠 있던 아군 비행기들이 착륙할 곳이 없어 그대로 수장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이번에 노르웨이를 차지함으로써 비행기가 내릴 곳을 확보했습니다.
소련은 레닌그라드를 지키고 있던 병력을 한칸 앞으로 전진시켜 독일의 중앙군단과 싸울 대비를 합니다. 이젠 독일의 비행기가 소련보다 더 적어 두렵지 않습니다.
아직 프랑스-영국 해협에 미국 함대가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의 수송선 5기는 영국의 왼편에, 2기는 지브롤터 앞에서 대기합니다. 이렇게 두면 이탈리아도 본토를 빼앗길까봐 잔뜩 긴장하게 됩니다. 영국 왼편에 정박한 배들은 독일의 함대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40 규칙에 따라 영국의 본토 비행장에서 출격가능한 비행기 3기가 있어서 충분한 수비력이 된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연합군의 약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알아보시겠습니까?)
일본은 함대를 모두 남하시켜 호주의 퀸즈랜드를 공격합니다. 앤잭의 비행기 둘을 터뜨리고, 간단히 점령합니다. 하지만 호주의 수도를 점령하긴 쉽지 않습니다. 수송선 3대 정도는 동원해야 할 겁니다.
영국의 인도본거지 앞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버마에서 길목을 막고 있던 영국군단이 비행기5기와 함께 일본의 육상병력과 비행기 10기에 공격을 가해 전멸시키고, 비행기는 물론이고 (대공포에 부서진 1기 외에) 탱크, 포병 둘을 남겼습니다. 만세!
인도에 위협을 가하던 지긋지긋한 일본의 비행기들을 제거하고 나니 체증이 쑥 내려간 느낌입니다. 베를린에 이어 여기서도 패배를 맛본 추축국은 심기가 불편해졌습니다.
미국은 이번에 조금 다른 전략을 시도해봅니다. 수송선 3기를 소련의 극동 지역에 보내 일본에게 빼앗긴 땅을 탈환합니다. 일본 비행기로부터 닿지 않는 자리임을 확인하고 옮긴 것인데, 나중에 보니 일본 본토에 있는 구축함에 의해 허탈하게 털리고 맙니다. 하지만 육상 병력은 일본에게 또 하나의 근심거리가 될 수 있죠.
추축국은 7라운드의 이탈리아 턴에서 놀라운 작전을 찾아냅니다. 이탈리의 비행기들을 총동원해서 영국의 비행장 두 개를 모두 손상시킵니다. 손상된 비행장은 긴급출격 지원을 못하고 되었고, 8라운드가 시작하자 독일의 함대들이 영국 서해에 정박 중이던 미군 함대에 치명타를 가합니다. 이 공격에 전함과 구축함 뿐만 아니라 수송선 5기가 파괴되는 큰 손실을 겪습니다. 추축국은 베를린 함락에 대한 복수를 했다며 기뻐했죠.
어쨌든 베를린 윗바다에 떠 있던 항모들은 탈출했고, 미군은 덴마크에, 영국군은 홀랜드에 상륙합니다. 베를린 이후 첫 유럽 상륙!
한편 독일은 동부전선으로 병력을 보낼 여유가 없습니다. (2차대전에서 소련이 미국,영국에게 서부 작전을 개시해서 독일의 전력이 양분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데 역사 그대로 되었습니다.) 계속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한 독일은 병력을 뒤로 무릅니다. 다만 탱크 둘만 남하시켜 땅을 차지하고 중동지역을 위협합니다. 소련은 병력을 서쪽으로 전진시켜 독일의 북쪽 부대 하나를 공격합니다. 포병 2기만 남기고 공격을 중단합니다.
이번에는 태평양에서 큰 전투가 있었습니다. 호주에 가 있던 일본의 본 함대는 다시 캐롤라인 섬으로 돌아오면서 항모 1기는 섬을 점령하고자 따로 빼냈습니다. 잠수함 5기도 필리핀에 가 있네요. 이 틈을 타 하와이의 모든 함대들을 캐롤라인으로 보내 대 격전을 치릅니다. 미국은 쓰러진 전함 1기와 폭격기 1기를 남기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습니다.
한편, 중국 땅에는 소련의 보병 5기 이상, 중국보병 4기, 영국의 탱크와 폭격기 등 말 그대로 연합군이 중국을 회복하고자 애씁니다. 북쪽에는 미육군이 있습니다. 일본은 연합군으로부터 사방으로부터 압력을 받습니다.
10라운드, 미국과 영국은 다시 한번 홀랜드에 병력을 쏟아놓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브롤터 입구에는 또 다른 미국 수송선이 지중해를 노리고 있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 모두 한턴 한턴 견디어내느라 바쁩니다. 오죽 급했으면 아프리카로 내려와있던 보병까지 본국으로 귀환시켰습니다.
하지만 연합군도 편치많은 않았습니다. 일본은 금세 육군을 모으고, 비행기를 뽑아서 인도를 공격할 준비를 합니다. 인도를 빼앗기면 지금의 우세도 순식간에 기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 영국은 (태평양 재정은 6IPC에 불과해 생산이 불가능하니) 근처에서 데려올 수 있는 모든 병력들을 인도로 집결시키며 다시 한번 인도 지키기에 나섭니다. 심지어는 소련도 비행기를 뽑아서 인도로 보낼 준비를 합니다. 인도양으로 쳐들어올 경우를 대비해서 항모도 하나 건설합니다.
연합군의 철저한 대비를 보자, 추축국이 드디어 GG를 칩니다.
휴.. 2주 가까운 전쟁이 막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연합군으로 내리 5패 정도 한 저로서는 특히 값진 승리였습니다.
이번 승리의 요소를 꼽아보자면, 이탈리아를 초기에 압박해서 아프리카를 지킨 것, 이라크에 영국 공장을 지어 인도 수비를 보강한 것, 앤잭이 자신의 땅을 늘리기 보다 영국의 땅을 지켜준 것, 소련이 지킬 때와 나갈 때를 잘 판단한 것입니다.
추축국을 맡은 친구가 "이제 이거 정리해도 될까요?"라고 묻더니 바로 초기 세팅으로 되돌아 갑니다.
"ㅎㅎ 좋아 이번에는 편을 바꿔서 해보자."
"아니요. 그대로 복수전을 할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