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프리뷰 - "오픈"
오픈 (2022)
※ 아스모디 코리아로부터 게임만 제공받았고 글 내용에 어떠한 제한이나 조건 없이 작성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멜로대디입니다 :) 오늘은 9월24일에 아스모디코리아에서 발매 예정인 "오픈" 프리뷰 해보겠습니다!
게임 규칙 및 특징의 소개는 🎲
좋았던 점은 👍🏻
아쉬운 점은 👎🏻
이렇게 아이콘으로 소제목을 분류했습니다. 참고해서 읽어주세요 ^0^
🎲 클라이밍 + 베팅 게임
"오픈" 은 클라이밍 게임입니다. '또 클라이밍?' 이라고 하실분도 있겠지만 클라이밍은 꽤나 국밥 메커니즘이니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일단 한번 보시죠.
각자 6장을 받고 보통의 클라이밍 처럼 먼저 손패를 털면 라운드에서 승리합니다.
하지만 "오픈" 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4장의 카드는공개된 상태로, 2장만 손에 든 비공개 상태로 받습니다.
이제 재밌는건 시작하기 전에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누가 이번 라운드 승리자가 될지를 예측하는 '베팅'을 합니다.
클라이밍 게임이지만 손패를 터는 것 말고도 점수를 얻는 방법이 추가 된거죠.
카드는 단 26장, 수트는 검정, 빨강 두 가지뿐, 4장의 공개된 카드, '베팅'이 추가된 클라이밍.
어떤 게임인지 감이 오시나요? 그럼 이제 제가 느낀 장단점을 좀 더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 Open이어서 더 치열한 수싸움
전체 카드는 26장입니다. 표를 보시면 카드 구성이 오묘합니다. 검정이 16장, 빨강이 10장. 6-9까지는 검정도 1장씩만 있습니다.
- 전체 카드 26장 참조표.
4인플 기준으로 6장씩 카드를 받게 되면, 남는 2장 + 다른 사람들(3명)이 들고 있는 2장, 총 8장을 빼고 18장의 정보를 각자 가지고 시작합니다.
전체 카드가 많지 않기에 이 정보를 보면 대충 유리해 보이는 사람이 나옵니다. 물론 각자 핸드에 있는 2장을 보고 나름대로 궁리를 하겠죠.
이렇게 각자의 명분을 가지고 베팅을 하게 됩니다.
실제 플레이에서도 오픈된 카드 4장이 주는 오묘함은 한 라운드만 돌아봐도 금새 느낄 수 있습니다.
상대가 내 패를 밟을 수 있는 카드가 있는게 뻔히 보이거든요. 오히려 오픈되어있기에 더욱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집니다.
여기서 또 하나 재밌는 심리전을 펼치게 해주는 요소는 바로 A의 존재인데요, A는 첫패로 내면 가장 약한 1이지만 10이 깔려있을 땐 11로 쓰여서 최강의 패가 됩니다.
- 오잉? 여기서 10을 내준다고!?
내 A를 털기 위해 10을 내도록 유도한다든지, 상대 손에 A가 있을거 같아서 10을 낼 수 있어도 일부러 패스를 한다든지 하는 수싸움이 치열합니다.
때로는 '나는 A를 들고 있다'는 블러핑 심리전도 가능하게 해주는게 A의 존재 였습니다.
또한, 빨강색은 1세트만 있다는게 선을 잡을 때는 약점으로 작용할때도 있지만, 한번 선을 잡으면 엄청난 강점으로 작용하기도 해서 예측하지 못했던 우승자가 나오기도 하는게 매우 인상적이고 오묘했습니다.
👍🏻 나는 역배로 간다!
'베팅' 시스템에 좀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클라이밍에 뜬금없이 베팅? 인거 같긴한데 이게 또 완전 매력 있습니다.
예측에 성공하면 점수를 받는데 같은 예측을 한 사람이 많을 수록 점수를 나눠먹어서 맛이 없어집니다.
4인플 기준으로 혼자서 예측에 성공하면 4점, 둘이 맞추면 2점씩.. 이런 식으로 나눠먹게되거든요.
- 이번판은 노랑이 좋겠군..
상술한 '오픈'된 정보들을 보면 '정배'인 베팅이 어느 정도 보이긴하지만 각자 비공개로 든 2장을 근거로 조금씩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때로는 약해보이는 쪽에 몰래 걸고 은근히 밀어주는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일부러 패스를 해준다든지, A가 있는거 같으면 털 수 있도록 도와준다든지 말이죠.
물론 내가 라운드에서 승리하는게 4점이라 제일 좋지만, 베팅에 혼자 성공해도 4점(!)이라 이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저의 공개된 카드가 매우 약해보이는 상황인데, 나에게 홀로 베팅을 하고 라운드까지 승리한다면? 한판에 8점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짜릿한 '역배'를 노릴수 있다는 매력이 "오픈" 만의 베팅 시스템이 가지는 특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족보 대결의 시원함은..
전체 카드가 26장이고 각자 딱 6장만 받고 하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페어도 잘 안나올때가 많아서 거의 싱글 위주로 진행이 됩니다.
예를 들면 렉시오에서처럼 플러시를 풀하우스를 밟고 그걸 또 포카드가 밟는 이런 시원시원한 족보대결은 "오픈"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오픈"은 카운팅과 수싸움에서 재미의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에 애초에 추구하는게 좀 다른 느낌의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 마치며
어찌보면 기존의 클라이밍 게임들은 소위 '패빨'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안좋은 패를 받은 라운드는 '선방만 하자'는 마인드로 반포기상태로 하게 될 때도 있었거든요.
반면에 "오픈"은 '베팅'이 있어서 어떤 패를 받더라도 매 라운드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패가 안좋아도 수동적인 플레이 대신 내 예측을 성공시키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메이킹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생겼습니다.
저는 하면서 '12칩 트릭'이 연상되었습니다. 아, 물론 전혀 다른 메커니즘의 완전 다른 게임이니까 오해는 하지마시구요!
예쁜 패키지, 일부 공개된 정보(칩 색깔)와 제한된 패를 가지고 하는 수싸움 같은 부분들에서 비슷한 매력 포인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 일러스트, 토큰들의 모양, 카드 재질, 심지어 박스 안쪽까지 이쁜 패키지!
그래서 저는 파티한 느낌을 원하시는 분들 보다는 조금 더 진지하게 접근하며 카운팅과 수싸움에 재미를 느끼는 그룹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보드게임은 누구랑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잖아요,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파티한 재미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오픈"은 '또 클라이밍?' 이라고 치부하기엔 가진 개성이 너무 많은 매력 부자 클라이밍 게임입니다.
이번 달에 출시된다고 하니 한번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_^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