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개노답] 일요일 모임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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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21:58

안녕하세요.

요즘 벌초시즌이라 그런지 오늘은 2인플이었습니다.

해 보고 싶은 게임이 있는지 여쭤보니 황투, 카네기, 오딘을 얘기 하셔서 그 중에서 황투랑 카네기가 채택되었습니다.

늘 그렇듯 제가 미국을 잡고 상대분이 소련을 잡았습니다.

설명 후 진행을 하는데, 기본적으로 전략게임에 대한 적응력이 빠른 분인 것 같았습니다.

제가 노리고 있는 포인트를 끊거나, 저의 아픈 곳을 쿡쿡 찔러대곤 해서 고생을 좀 했네요.

초기 냉전에서는 소련이 리드를 잡고, 중기에 미국이 따라잡는 것이 평균적인 흐름인데, 오늘은 소련이 초기냉전 때 3점 정도 밖에 리드를 잡지 못했습니다.

첫플이시기도 하니 그럴 수 있기는 했습니다만..그래서 이때만 해도 중기에 미국이 20점 내고 끝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중기가 끝났는데 점수가 0점 근처에서 팽팽하게 균형을 잡고 있었습니다.

초기에 소련이 별로 이득을 못 본 만큼 중기에 미국도 별로 재미를 못 본거죠.

결국 이 게임은 10라운드까지 가서야 끝났습니다.

후반에 가서는 미국이 우세를 점하는 지역들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승리로 끝이 나기는 했습니다.

그 다음 게임은 카네기. 사진찍는 걸 깜박했네요.

푸에르토 리코를 해보셨다고 해서 설명이 좀 수월했습니다.

오랜만에 했더니 잘 안 풀리는 판이었네요.

기부를 많이 해보겠다고 기부액이 5배수->3배수로 바뀌는 부서를 챙겼지만 기부는 5번 밖에 못하고..

상대분은 1원으로 큐브를 사는 부서와, 큐브를 6원에 파는 부서를 둘다 챙겨서 둘을 돌려가며 자원을 뽑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분명 제가 기부를 더 많이 해야 정상인것 같은데 상대분이 기부 페이스가 더 빠르더라구요...?

네트워크도 허리 끊긴 상태로 끝나서 2링크 밖에 안되는데다가 기차 업글도 전혀 안되어서 3점!

상당히 졸전을 펼쳤지만 그래도 재밌네요. 좋은 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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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있는 모임 '개노답'입니다.

개봉노플 게임들의 답을 찾아주는 모임이라는 의미로 지었습니다.

게임을 많이 구입하시는 분들 중에는 개봉노플이나, 혹은 개봉노플까지는 아니더라도 돌릴 기회를 잡기가 힘든 게임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이 프론티어처럼 웨이트가 높아서 같이 할 사람을 찾기 힘든 케이스.

18XX 시리즈처럼 플탐이 길다보니 같이 할 사람을 찾기 힘든 케이스.

영문판 게임이 재밌어 보여서 샀는데, 영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힘든 케이스.

2인 전용 혹은 2인베스트 게임인데, 모임에서는 2인만 있는 경우가 거의 없어 못 돌리고 있는 케이스.

이런 게임들을 좀 더 자주 돌려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모임입니다. 본인이 게임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이런 게임들을 좀 더 자주 해보고 싶은 분들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