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제 20회 김해 보드게임 동호회 "iksso" 모임 후기

와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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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20 오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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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해 보드게임 동호회 "iksso(익쏘)"의 와싯입니다.

저희 모임은 작년 말 쯤 첫 모임이 시작되어 매주 1회씩 모이고 있고, 현재까지 20회차 모임을 진행한 나름 신생 모임입니다.

한 번 모일때마다 평균적으로 10분 정도가 모이고 있고, 아직은 초보가 더 많은 신선한 모임입니다.ㅋ

소개는 이정도로 마치고 어제 열린 모임의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1. 원나잇 얼티밋 웨어울프 (9인플)

세 판을 진행했는데... 매번 자기소개하고 끝나버렸습니다. 제가 매번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치고나오는 타이밍을 못 잡아서 시시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저랑은 좀 잘 안 맞는 느낌이었네요. 몇 판 더 해보면 달라질지 모르겠지만요.

캐릭터 타일에 플텍을 씌워놨는데 밤 동안 플텍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식은 땀이...

어쨌거나... 원나잇 레지스탕스를 구매목록에서 지웠습니다.ㅋㅋㅋ

2. 레지스탕스 아발론(9인플)

원나잇 얼티밋 웨어울프에서 얻은 벙찐 기분을 힐링하고자 아발론을 하자고 우겼습니다.

6:3 게임이기 때문에 악의 세력에 모드레드만 넣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논리적 추론을 좋아해서 선의 세력일 때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악의 세력은 거짓말을 해야 하다보니 결국엔 논리 없이 앞뒤가 안 맞는 소릴 해야하죠. 힘들어요.ㅋ

그런데 악의 세력이 나왔네요.ㅠ 제길...

슬퍼하고 있는데 웬걸! 저 포함해서 3명의 악당이 나란히 연속으로 앉아 있네요.ㅋ

게다가 선 정하는 어플로 선을 정했는데 나란히 앉은 악당 바로 앞 사람이 선!!!

이건 이겼다 싶었는데 약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역시나 악이 승리했습니다.

역시 블러핑은 아발론! 늑대인간은 저리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세요ㅋ)

여기까지 하고 두 그룹으로 나누어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3. 슬러스(6인플)

고전 추리게임 슬러스입니다.

제가 어릴 때 유행하던 야구게임의 겁나 어려운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혹은 머리 터지는 클루 정도 되시겠네요.

단서를 알아내 조합하면서 하나하나 경우의 수를 줄여가는 재미가 쏠쏠한 게임입니다. 정말 강추합니다.

다만, 진지하게 머리만 계속 굴려야하는 것이 싫다면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한 시간을 집중하다가 거의 마지막에 약 2초간 정신을 놔 버리는 바람에 정답을 지워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억울하고,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고, 밤에 잠도 안 오고... 그러네요...

"내 아까운 한 시간을 돌려줘!!!!"

마지막에 4개 중에 하나를 찍어서 맞춰버리는 바람에 열심히 마지막까지 추리를 하던 모두를 멘붕 만들어 버린 어떤 분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4. 티츄(4인플)

다른 테이블에서는 티츄가 돌아갔습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당연히 재밌었겠죠? ㅋㅋ

5. 쉐도우 헌터스 (6인플)

슬러스를 마친 저희들은 쉐도우 헌터스를 했습니다. 첫번째 판은 한 분이 Hermit 카드를 잘못 해석하시는 바람에

에러플을 하게 되어 헌터끼리 치고 박고 싸우다가 끝났네요;;

결과를 알고는 허무해져서 다시 하기 싫었는데.. 결국 다시 하게 되고

저는 HP8 짜리허약 캐릭터 Allie가 나왔는데 HP 5까지 깎인 상태에서 어떤 분의 무서운 주사위 빨에

3이 깎여서 죽어버렸습니다;;;;

역시 블러핑은 아발론!!!

6. 퍼레이드(3인플)

티츄를 마친 저쪽 테이블에서는 한 분이 가시고 퍼레이드를 벌이셨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는 아무 상관관계도 없는 그런 게임이지만,

카드에는 앨리스가 그려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운이 많이 개입된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데,

퍼레이드는 카드빨이 게임의 승패를 상당히 좌지우지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브릿지로 돌리기에도 플탐이 상당하고... 쫌 애매~한 게임입니다.

많은 분들이 떠나시고 6명이 남았습니다.

7. 카멜롯의 그림자(6인플)

협력 게임입니다. 쉽지 않은 난이도로 악명 높은 게임인데,

특히 카드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게임난이도가 극악으로 갈 수도 있고,

카드 운이 적절히 따라준다면 편안히 갈 수도 있습니다.

이번엔 후자였습니다. 카드 운이 너무 좋아서 쉽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저만 빼고요............;;;;;;;

원나잇부터 시작해서 계속 저에게 부담스러운 케릭터들이 들어오는데...

설마설마했는데 배신자 카드가 저에게 오다니요....

어떻게 손 써볼 수도 없을 정도로 카드 운이 좋았고(저에겐 나빴죠..)

커밍 아웃할 타이밍도 못 잡은 채 홈런 맞은 투수처럼 멍하니 가만히 그저 보고 있었습니다.

원나잇때부터...

나... 새가슴이었다니;;;

이제 두 분이 더 가시고 4명이 남았습니다.

8. 스페이스 얼럿(4인플)

제가 참~ 좋아하는 블라다 크바틸님의 협력게임입니다.

협력 게임 중의 협력 게임! 진정한 협력 게임 이죠.

이럴수가... 밤이 깊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설명 빨리 하고 게임을 많이 돌리고 싶어서

급한 마음에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일단 게임 들어가면 정신 없어서 사진 찍을 틈도 없긴 합니다.

룰북에서 제안하는 대로 차례차례 진행을 하였습니다.

first test run, second test run, simulation 1 까지 총 세 판을 돌렸습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과 서로간의 정신 없는 커뮤니케이션이

실제로 위기를 맞이한 우주선의 비행사가 된 듯한 몰입감을 주는 훌륭한 게임입니다.

갤럭시트러커와 일정 부분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갤트를 재밌게 했던 분이라면 스페이스 얼럿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아쉽게 밤은 깊었고, 월요일 출근을 앞 둔 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김해 보드게임 동호회 iksso 카페 바로가기 <- 한 번씩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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