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 9월 1,2일 태풍때문에 집에 박혀서 보드겜 했던 후기
도쿄에 거주중인 입문 2년차 보드게이머입니다.
보통 한인 모임에 나가서 보드게임을 하거나 가끔 쉬는날이 맞으면 여자친구와 함께 2인플을 했는데
요즘은 여자친구가 바빠져서 주말에 쉬는날이 거의 없어 올해 들어서는 거의 같이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달전에 이사후 때마침 이번에 쉬는날이 맞았고 + 태풍때문에 어디도 가질 못하여서 집에서 보드게임(일본에서는 お家会라고 보통합니다)을 했습니다.
아 태풍때문에 대회도 취소되서 혼자서 솔플한 8월 31일도 있네요.
1. 블러드 리콜(BLOOD RECALL) + 최후의 시 확장 - 8월 31일
일본산 게임중에 최애게임인 블러드리콜입니다.
크툴루 테마 + 카드게임 + 1대1 대전게임 + 덱빌딩
제가 좋아하는건 다 합쳐놓았습니다.
일본 거주중이지만 여자캐릭터들의 항마력이 별로 없는 저로써는 여캐만 있는 게임은
잘 하지 않는데 블러드리콜은 남캐와 멋있는 분위기도 함께해서 잘 즐기고 있습니다.
8월 31일에 공식대회가 예정되어있었는데 태풍때문에 취소.
솔플은 신화적광기라고 부르는 크툴루 신화의 옛것들과 싸우게 됩니다.
그뒤로 혼자 솔플하다가 9월 1일 여친 쉬는날에 같이 플레이를 해주었습니다.
물론 한판도 저를 이기지는 못하였지만 여자친구는 역시 tcg국의 사람이라 그런지 카드게임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솔직히 솔플을 하지 않으면 크툴루 테마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1대1 대전 카드 게임입니다.
대신에 받은 데미지나 효과로 인한 블러드카드를 리소스로 활용해서 하는 덱빌딩 시스템이 아주 재밌습니다.
2. 픽시스 - 9월 1일
2인 베스트에 카드 그림도 아주 귀엽길래 찾아보니 디자이너가 직접 만들어서 사진을 찍은거더군요.
룰도 쉽고 카드 그림도 귀여워서 간단하게 연속으로 2판을 했습니다.
3. 스플렌더 10주년판 - 9월 1일
일본에선 스플렌더가 아주 인기가 많아서 재판할때마다 품절 날정도 였는데
10주년판이 금방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기 있어도 새롭게 디자인된 귀족타일에는 일본인은 없..)
블러드 리콜과 픽시스로 이어지는 카드게임만 하다보니 스플렌더를 하고 싶다길래 3판했는데 3판 전부 저의 승리.
3. 월드 원더스 + 문도 확장 포함 - 9월 2일
타일 놓기와 모뉴먼트의 배치로 다 만들고나서 사진찍기가 아주 좋다는 게임이라 들어서
구입했었지만 책장에 보관 후 확장까지 구입했지만 계속 미뤄두었던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코보게서 한글판이 곧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 유튜버들의 룰영상을 찾아가며 숙지후 여자친구가 퇴근후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역시 룰이 쉽고 해서 금방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중요한건 제 룰숙지가 부족하여 에러플을 여러개 하였습니다.
・돈의 파라미터는 0부터 올리는건데 7부터 내리는걸로 시작.
・시작할때 도로 타일 1개를 들고 시작하는데 없이 시작.
・타일은 라운드가 끝날때 보충하는건데 도로타일은 바로바로 없어질때마다 보충.
사소한 에러플들이였지만 게임 끝날때까지 도로타일이 부족한거 빼고는 지장이 없긴 했습니다.
확장을 추가하면 추가룰 + 모뉴먼트들이 늘어납니다만 저는 초플이였기때문에 추가룰 없이 모뉴먼트만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사진 찍기 좋은 게임이라 게임 끝나고 알아서 사진을 찍더군요.
3인 베스트이지만 2인플도 재밌게 했습니다.
그래도 3인플을 해야 서로 상대방이 노리던 모뉴먼트를 먼저 가져가서 자기가 지어버리는 양아치짓?을 더 자주 할수 있을것같습니다.
이상입니다.
다음에도 거의 일본에만 나와있는 게임 위주로 플레이를 하게된다면 그때 또 간단후기를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