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후기] 마이셀리아 언박싱 및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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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18:30

* 개인적인 주관을 바탕으로 한 후기글이며, 편의상 일기체로 작성하였습니다.

* 2024년 8월 29일 목요일 모임 후기입니다.

* 마이셀리아: 슬리브 하비6590 / T7 80120, 코인캡슐: 21mm

29일 받은 당일 퇴근하자마자 게임 정리하고 플레이를 했는데,

급벙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여주셔서 4인플을 진행할 수 있었다.

트레이는 벨벳소재로, 굉장히 잘 돼있었다. 버섯카드도 슬리브 씌우고 쏙- 잘 들어간다.

(참조카드는 안 들어가서 룰북 위에..)

게임 박스 및 구성물의 일러스트가 전체적으로 수려해서 좋았고, (윙스팬같다는 평이 있었음)

게임하는 내내 버섯 그림이랑 이름이 특이해서 보는 재미도 있었다 XD

다만, 아쉬운 점은 타일의 질이 좋지 않아 쉽게 상할 것 같았다.

받았을 당시에도 살짝 긁혀있거나 벗겨진 상태의 타일을 볼 수 있었다. ㅠㅠ

실제 플레이를 시작하며 처음 든 생각은 '오, 생각보다 인터랙션이 센데?' 였다.

주요행동 단계 때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버섯을 성장시킬 때 다른 사람이 놓은 포자큐브도 사용할 수 있고,

어미버섯토큰을 이용한 '차단하기'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방해할 수도 있다.

또, 버섯카드의 부패효과에도 다른 사람의 어미버섯이나 과실버섯을 이동시키는 등 다양한 인터랙션 요소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인터랙션 요소들이 생각보다 꽤 강하기 때문에 계획했던 대로 실행하는 게 어렵고, 행동 차단이 언제 풀릴지 예측할 수 없기에 재빠르게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포자 퍼뜨리기 행동을 할 때 '바람 주사위'를 통해 포자큐브를 배치하게 되는데, 복불복 요소가 들어가 이또한 계획처럼 되지 않음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요소를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옐로스타게임즈 자체 하우스룰도 있으니 참고해서 플레이해도 좋을 것 같다.

한 판 밖에 해보지 않아 확답을 내릴 순 없지만 과실 버섯이 공용판에서 순환이 빠르게 되는 편이 아니라 행동에 제한걸리는 게 많았고, 주사위의 운, 카드 보충 어려움 등등의 요인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후반으로 가니 살짝 루즈해지는 느낌을 받아서 규칙서에 변형 규칙으로 명시되어 있는 '빠른 게임' 규칙을 사용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평

일러 및 게임 컴포 디자인이 만족스럽고, 버섯 테마를 좋아해서 소장은 하고 있을 것 같다. 난이도가 어렵지 않기에 가끔씩 플레이하기 괜찮을듯!

버섯 이름이 특이해서 새로운 카드 뽑을 때마다 "어떻게 버섯 이름이 이래?"하며 웃기 좋았다. ㅋㅋ

과실 맺기, 포자 퍼뜨리기, 부패시키기 등 행동들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매력있고 테마를 잘 살려서 좋았다.

아쉬운 점은 행동 방해 요소가 센 편인데,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방법은 어려워서 꽤 긴 턴 동안 행동 제약을 받는 게 살짝 답답했다.

첫 만남에 게임을 꺼내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떠들며 하기엔 좋을 것 같다.

또, 부패 시키기 행동을 통해 능력이 강화되는데 덱빌딩이라 하기엔 부패시키는 조건이 까다롭고 매트마다 덱이 쌓이기 때문에 콤보를 기대하긴 어렵다.

마지막으로, 룰북 가독성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게 '과실버섯'에 대한 용어설명이 자세히 안 나와있고 룰북 순서상 '과실 맺기' 설명이 뒤쪽에 있어서 처음에 살짝 헤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