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드게임의 날 타이니타운 대회
제목이 너무 거창했나요?
다들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6월1일은 International Tabletop Day라고해서 로컬보드게임샾에서 이런저런 이벤트를 한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요즘 밴쿠버에서는 오프라인 보드게임 샾들을 쉽게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뭐 저도 새게임 살때는 매번 온라인쇼핑을 합니다만..
보통사람들은 신경안쓰지만 우리 보라여러분과 저에게는 특별한 날이 될수도 있는 국제보드게임의 날!!! (제맘대로 이름붙여봤습니다 ㅎㅎ)
그냥 지나가기 아쉬워 혹시 로컬샾에서 뭔가 득템이라도 하지 않을까 해서 다운타운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보드게임 샾을 들렸습니다.
이게 왠걸, 게임샾에서 게임을 걸고 대회를 계획하고 있더군요!!
타이니타운, 사그라다 그리고 고루스 막시무스 이 세개임이 상품으로 걸려있었어요.
그래도 야심차게 샾에서 준비한 이벤트인데 생각보다 참가자들이 너무 없더군요.
참가자는 저랑 제 와이프 포함 고작 5명뿐.. 그래도 와이프를 제외한 다른참가자들은 상당한 고수의 느낌이 풀풀나는 사람들이였습니다.
한명은 룰숙지는 물론이고 게임샾 사장님이 게임 설명해줄때 오히려 더 추가해서 설명도 해주고 훈수도 놓더라구요.
저랑 와이프는 온김에 새게임이나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
고수냄새가 제일 많이 나는 사람따라서 해보기도 하고, 옆사람 하고 있는거 보고 딴지도 걸어보고 첫게임 치고 괜찮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와이프는 옆에 고수의 기에 눌렸나 애초에 포기했는지 컴포가 예쁘니, 게임이 귀엽다느니 하면서 말거는데 방해만 되더군요 ㅋㅋㅋㅋ
그래도 집중력을 끝까지 놓지않고 신중하게 끝까지 건물들을 지어나갔지요.
드디어 끝, 그리고 점수합산의 시간... 건너편 잘난척 하던 고수의 맵을 슬쩍 봤는데 오호라... 생각보다 빈칸이 많더군요!!!
혹시 내가 이기나? 에이.. 설마 이러고 있는데 사장님의 점수 발표!!!
제가 3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이겼지 뭡니까!!!!!
심지어 잘난척 고수는 꼴등 ㅋㅋㅋㅋ 와이프보다 더 못한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이프는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수를 눌렀다고 좋아하더군요 ㅋㅋㅋㅋ
다른 플레이어들은 좀 아쉬운 표정이였지만 그래도 축하도 해주고 컴포정리도 잘 도와주는 고수아닌 착한 게임친구들이였습니다.
사그라다와 무슨게임인지 모르지만 고루스 막시무스라는 게임대회도 참가하고 싶었지만 오후부터는 다른참가자들이 많이 몰려와서 승자는 이쯤에서 빠져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쿨하게 bye~
상품으로 받은 타이니타운게임을 챙겨들고 인증샷도 찍고 나왔는데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한동안 계속 실실웃으면서 걸어다녔네요.
하루종일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는 하루였습니다 
요즘 밴쿠버는 Spot Prawn 철입니다. 딱새우같은건가 날로 먹으면 살이 달달하게 마싯더군요. 일본어로는 아마에비라고 하는거 같은데...
신상게임도 해보고, 거기다 이겨서 게임도 상품으로 받아오고, 새우도 마싯고 ㅎㅎ 아주 뜻깊고 성공적인 국제보드게임의 날이였습니다!!!
꺼억 잘먹었다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