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오트클럽 : 1862 레슨 후기
18시리즈는 제 마음속 꼭 해봐야할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가이오트클럽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낮12시에 시작해 약 30분 동안 가이오트님께서 전체적인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위트와 센스가 넘치는 설명 덕분에 몰입이 잘 되었습니다.
이후 1시간 정도는 테이블별로 본격적인 설명이 이어졌고, 게임은 약 5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일부 테이블은 시간이 더 걸리기도 했습니다.
게임이 끝난 후에는 간단한 인터뷰와 기념 티셔츠를 선물로 받았는데, 티셔츠에는 '1862 MASTER'라고 적혀 있더군요.
이런 작은 선물이 너무 좋습니다.
기본적인 음료와 간식은 코보게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아... 이 게임은 다른 게임들에 비해 당이 2배 더 필요한것 같았습니다.
18시리즈는 처음 접해봤는데, 단순히 철도 건설에 집중하는 게임이 아니라, 철도 건설을 통해 철도 회사를 운영하는 경제/경영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큰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 흐름에 휘말려 겨우 따라가는 수준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게임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임은 크게 의회, 주식, 운영 라운드로 진행됩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주식 게임이 확률에 의존해 주가 상승을 간절히 기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철도 기업의 가치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어 가치 투자가 가능한 점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주가는 우상향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주식을 사놓는게 유리하다는 가이오트님의 깨알같은 팁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내가 키우는 회사가 아니더라도 잘 나가는 회사의 주식을 사두는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공인회사, 비공인회사, 자사주, 유상증자, 인수합병 룰이 자연스럽게 게임에 녹아 있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건설 라운드는 최적의 라인을 찾아 수익을 극대화하는 과정이 마치 복잡한 퍼즐을 푸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상대방의 길을 방해할 수 있는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레슨이었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하는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기차의 종류는 고속, 완행, 화물로 나뉘며, 각각의 수익 계산 방식이 다릅니다. 이 다양성이 게임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최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경로를 찾는데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는 다소 장고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 회사는 한 가지 종류의 운영권만 가지지만, 합병을 통해 두 가지 이상의 운영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합병이 재미 있는 요소이지만, 합병으로 인한 변수가 많아 지기 때문에 합병 이후에 어떻게 될지 판단이 쉽지 않았습니다.
웨이트 4.6의 난이도에 겁을 먹었지만, 웨이트의 보상인것 처럼 정말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임 시간이 5시간이었지만, 마치 50년간의 철도 회사의 흥망성쇠를 경험한 듯하였는데요.
게임 제목처럼 불어온 철도 열풍같은 정말 역동적인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레슨이 없었다면 아마 평생 1862를 경험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고웨이트 게임에 대한 레슨회를 자주 개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