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센션(ascension deckbuilding game) 삼층리뷰
안녕하세요, FFF=3F=삼층입니다. 요즘 제가 즐기고 있는 게임 어센션에 대해서 리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바쁜 분들을 위한 한줄요약을 먼저 하자면,
어센션은 ‘빠르게 즐기는 재밌는 덱빌딩 게임, 덱빌딩 좋아하시면 일단 해보시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래부터 내용은 덱빌딩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진부할 수 있는 내용이라... 아래로 내리셔서 어센션과 관련된 의견을 나눠주셔도 좋고 뒤로 넘기셔도 좋습니다!)
(출처는 제 스팀 게임화면 캡쳐)
저는 보드게임 중에서도 테마가 강렬한 게임을 좋아하고 카드게임을 주사위게임보다 좋아하며 덱빌딩 게임도 무척 좋아합니다.
어센션은 테마가 강하게 느껴지는 게임은 아닙니다. 단순하게 재미있는 덱빌딩 게임이죠.
으레 덱빌딩 게임을 얘기하면 꼭 말하게 되는 도미니언과 비교하면서 어센션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비교는 본판만 했을 때 기준입니다. 둘 다 확장도 너무 많고, 확장에 따른 변주까지 얘기하자면...
어센션 오픈톡방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링크를 못남김 ㅠㅠ)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도미니언의 경우 10종류의 왕국카드가 정해지고 점수에 해당하는 사유지 카드 3장과 각 1원인 동카드 7장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고 내 왕국(=덱)에 있는 승점카드 합계가 제일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어센션의 경우 가운데줄에 깔리는 6장의 카드부터 랜덤으로 시작하고 구매 혹은 처치시 바로바로 새로운 카드가 등장합니다.
또한 구매비용에 해당하는 룬을 각 1개씩 가지고 있는 카드 8장과 몬스터 카드를 처치(=추방)할수 있는 파워를 지닌 카드 2장을 가지고 시작하면서 카드 점수와 명예 점수를 합쳐서 가장 높은 점수의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기본적인 게임의 흐름은 동일합니다.
1. 손에 가지고 있는 카드를 내려놓으며 플레이
2. 해당하는 액션이나 자원을 사용하고
3. 플레이한 카드나 구매한 카드들은 버린 더미로
4. 덱에서 정해진 수만큼 카드 뽑기(없을 시 버린더미 섞어서 뽑을 덱 만들고 뽑기)
1-4를 플레이어마다 반복하다가 종료조건 달성시 끝.
이런 흐름은 도미니언이 덱빌딩 게임이라는 메커니즘을 등장시키면서 완성되어 있고 대부분 게임세팅이나 2. 부분에서 변주를 주면서 어센션을 비롯한 많은 덱빌딩 파생상품이 등장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도미니언은 왕국카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큰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자신만의 계획대로 만들어져가는 덱을 보면서 승리를 달성할 때 매우 큰 달성감이 있습니다.
덱빌딩 게임의 특성상 어떤 카드가 내 손에 들어올지 대략적으로만 알 수 있는 운적인 요소도 자칫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게임에 양념을 쳐주는 느낌도 있어서 내 왕국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어센션은 가운데 줄에 깔리는 카드도 랜덤이고 새로 교체되는 카드도 랜덤, 내 손에 들어오는 카드도 정확히는 알 수 없고 원하는 대로 덱만들기는 쉽지 않음...인데 저는 어센션을 더 자주 플레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1. 단순하니까 빠른
도미니언은 자원이 한 종류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자원카드만 손에 들게 되면 초반에도 생각보다 구매할 수 있는 카드의 선택지가 많게 느껴집니다.
어센션의 경우 자원이 두 종류로 늘었는데 오히려 선택지는 단순해집니다.
뽑히는 카드의 수는 5장으로 동일하니 그만큼 한 종류의 자원 수치가 낮아서 구매할 수 있는 카드가 있으면 구매하면 되고, 몬스터를 처치할 수 있는 파워가 되면 처치하면 되니까요.
자원이 많이 생기게 되더라도 구매할 수 있는 시장 자체가 적어서(고정카드 3종 제외 6장) 선택지를 단순하게 만들어 놓습니다.
룬으로 구매할 수 있는 카드만 깔리는 것도 아니고, 파워로 처치할 수 있는 몬스터 카드만 깔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요.
("카드 내리는 손은 뇌보다 빠르다" 출처: 영화 '타짜' 스틸컷)
2. 택티컬은 멋진 것
어센션은 그렇게 구매한 카드들로 상황에 따라 행동을 취하면서 내가 기대한대로 카드가 튀어나와 상황이 풀릴 때 매우 즐겁습니다. 전술적인 게임이죠. 생각대로 안 풀린다고 답답하지는 않습니다, 슬플 뿐...
도미니언은 상황 자체가 예상 밖의 일들이 일어나기가 어렵습니다. 누가 어떤 카드를 구매해 갔으며 어떤 걸 계획하겠구나 음음, 난 이렇게 해야지 대략적인 그림들이 그려지고 그에 따라 하면 되니까요.
그런 플레이를 계속 반복하게 되는 덱빌딩 게임의 특성상 지루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생기게 됩니다.(그런 전략적인 부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지만요)
어센션은 예상을 할 수 없는 일들이 다른 플레이어 차례에도 일어나기 때문에 집중력을 잃지 않게 되는 게임플레이 과정이 매력적입니다.
('덱빌딩 게임 플레이어의 마음가짐' 출처 : 영화 '존 윅' 스틸컷 가져와서 자체합성)
3. 나는 한다. 테마 몰입
위에서는 테마가 강하게 느껴지는 게임은 아니라고 했지만, 어센션의 경우 구매할 수 있는 카드의 경우 4가지 팩션중 하나로 정해져 있어 팩션별로 개성이 뚜렷합니다. 개성은 카드의 기능으로 나타나고 이런 부분은 테마게이머로서 몰입하게 되는 부분이죠. 하나하나 설명해봤자 글만 길어지니 궁금하신 분은 다른 리뷰글을 보시면 잘 알 수 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어센션을 알리기 위한 눈물나는 한 사람의 노력' 출처: 보드라이프 어센션 커뮤니티 글)
그럼 어센션은 단점이 없냐?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정발은 10주년판만 돼서 재밌는 확장들 즐기려면 한글화를 해야 된다는 것(한글자료가 투플러스원님에 의해서 다 올라올 예정이지만...), 정발했어도 매물이 없는 점ㅠㅠ
전략적인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이지 못할 수 있는 게임 과정 등이 있지만 앞서 설명드린 어센션의 특징에 끌리시는 분들에게는 분명 쉽고 빠르고 재밌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어 재밌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아는 사람만 아는 게임인 것 같은 느낌이라 추천을 드리고자 장문의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도 실물이 없지만 스팀으로 구매하고 안드로이드(1개 빼고 풀확장이라고요!)로도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다들 같이 해요~
어센션 오픈톡방 어센단으로 커뮤니티 글에서 찾아보시면 올수 있습니다(링크 주사위1개는 못남긴대서......ㅠㅠ)
처음 남겨보는 리뷰글이라 어색하고 글 보기도 어려운데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어센션 붐은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