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두번째 부부 보드게임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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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3:59

24.08.10부터 24.08.17까지 플레이한 보드게임 입니다.

평점은 그날 플레이에 따른 것으로 절대적이지는 않으니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문은 https://blog.naver.com/psh200310/223552980756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 보난자 대결 : 4 / 5

오랜만에 보난자 대결을 꺼내보았습니다. 협상을 선물로 풀어내 2인용으로 잘 바꾼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실은 이거 가져가주면 안돼?의 협상이 이어지곤 합니다.

한가지만 심는게 아니라 오름차순으로 심을 수도 있고, 이에 따라 보너스 카드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점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이날은 패가 좀 잘 붙어 높은 수의 콩들도, 낮은 수의 콩들도 꽤 잘 수확하며 25 vs 20으로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승 : 나도 운 좋은 날이 있어야지!

하 : 보너스카드는 많이 한 것 같은데... 흠.!

2. 주타이쿤 : 4 / 5

구매했을 때 몇번 하다가 룰북이 너무 불친절해 밀려있던 게임인데, 확장의 발매 소식과 함께 룰북이 갱신되어 나왔습니다. 동물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우선 무지성으로 확장 킥스를 들어가두고 마감 전에 해봐야지 하다가 이제야 플레이 해보게 되었네요.

이번엔 둘다 3레벨 동물로 시작을 했는데, 아내는 팬더만을 바라보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건드렸다가는 며칠 굶을 기세...!

그녀의 동물원에 쥐어지는 팬더목걸이

함께 머리를 싸멘 결과 다행히 팬더를 가져오는데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가정의 평화는 지켜졌다.!

저는 초반부터 숲지 동물이 많이 붙었는데, 이로 인해 매점을 빠르게 지으며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처음 가져온 동물도 칸 당 운영비용이 적은 동물이였는데, 아내는 매점도 없고 초반부터 운영비용이 높은 동물들을 설치하는 바람에 가난하게 시작하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팬더의 조건인 포유류 5종류를 마련하느라 포유류를 계속 집어오다보니 우리 설치비용도 많이 들어 대출도 여러번 하고 저보다 수익이 높음에도 운영비용 덕분에 계속 재정난에 허덕였습니다.

아내가 팬더를 달리길래 저는 그럼 나는 코끼리를? 이라는 마음으로 코끼리를 향해 달려갔고 마지막 턴에 코끼리를 데려오는데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초반부터 그냥 더부살이 종으로 채우면서 여유롭게 갔더니 후반에 완전 넉넉하지는 않아도 부족하지는 않게 생활했는데, 확실히 경영이란 어려운 듯 합니다.

재정난 덕분에 37 vs 27로 승리!

승 : 팬더는 역시 계륵이야 저거 가져오려다가

하 : 돈이 없는걸... 뭐야 왜 운영비용 줄여야한다고 안알려줬어?

3. 에버델 컬렉터스 에디션 + 진주개울 : 5 / 5

저는 파쇼어가 더 좋은데 아내는 일반 에버델이 더 좋다고 하여 그냥 에버델을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저는 겨울을 몹시 험난하게 보낸채 봄을 맞이했는데... 아내는 겨울을 말도안되게 풍족하게 보냈습니다. 내가 배짱이도 아닌데...!

이게 나라냐...!

전설건물에 동물까지 설치한 것으로 모자라 저러고 두장을 더 깔더라구요... 사실 이 때 의욕을 잃었었는데, 그래도 멘탈을 부여잡고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진주배팅 두번을 다 실패하고 망겜을 외치고 말았네요.

아내는 초반에 너무 풍족하게 시작한 것에 비해 중반을 애매하게 보내 가을에 칸이 꽤 많이 남게 되었습니다. 번영카드도 잘 붙지 않아 애매한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름에 생산카드를 왕창 깔고 가을에 번영카드를 많이 깔아 열심히 추격했지만 초반 격차를 넘기지 못했네요. 결국 97대 99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전설 확장은 넣으면 재미있어서 쓰고는 있는데, 밸런스도 좀 차이가 있고, 진주개울만 넣어도 충돌이 생기다보니 약간 계륵같은 느낌이 있네요. 어서 완전판이 도착해서 다른 확장들도 플레이 해보고 싶습니다!

4. 칼데라파크 : 4.5 / 5

아내가 몹시 좋아하는 게임은 사바나파크인데... 처음에 타일을 다 깔아두고 플레이하다보니 나도모르게 조졌네...라는 말이 계속 나오게 됩니다. 뜻대로 되는게 없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아내 혼자 1인플을 꽤 했었습니다.

후속작인 칼데라파크는 빈 공간에 타일을 배치하다보니 이런 스트레스가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이벤트의 랜덤성이라거나,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동물을 원하는 지형으로 움직이지 못한다는 스트레스가 다가오기는 하는데, 빤히 안될게 보이는 상황이 적어 퍼즐을 푸는 느낌이 플레이하게 되는 듯 합니다.

그래도 역시 중간에 서로 원하는 동물의 서식지가 달라지며 어 그거 꼭 거기로 옮겨야 해?? 상황이 연출되었고 결국 포기하는 순간이 오고 말았습니다. 다인플이 되면 계속 죽는 일만 생길 것 같아 이녀석도 둘이서만 즐겨야 겠습니다.

동물에서 조금 실패했지만, 지형을 꽉 재워 점수를 챙긴 덕분에 193 vs 190으로 간신히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승 : 아 소 이거 조졌네

하 : 아 지형을 안채웠네

5. 온마스 : 5 / 5

지난번 건물을 깔 때 자원을 먹지않는 치명적인 에러플을 했었는데 2회차에 도전했습니다.

목요일부터 하겠다고 깔아뒀는데, 토요일이 되어서야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녀석이 식탁을 다 차지해서 밥을 바닥에서 먹은게 함정... 룰북을 다시 보고 영상도 보며 에러플 하지 말아야지...를 다짐했습니다

더 큰 책상을 살 이유

아내는 아내는 필요한거 짓고 다시 넘어가고를 반복했는데, 저는 초반에 궤도에서 자원을 왕창 땡겨서 화성으로 내려가 건물을 왕창 지었습니다. 확실히 단지를 형성하니 오히려 자원이 남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LSS마커도 많이 올리면서 30점정도 차이가 벌어져 아내가 살짝 의욕을 잃었었습니다.

식물건물 보너스가 생활구역 거주민당 1점이였는데, 아내가 11명을 가지고 있길래 양보해 주었는데, 이 때 한 턴에 종료트리거 3개가 모두 발동되며 게임이 갑자기 끝나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