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아들과 비블리오스 3인플
둘째가 어린이집에 가고 저는 오늘 휴가, 첫째는 아직 방학중이라 여유롭게 에피타이저로 비블리오스를 꺼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게임의 박스 표지 일러스트를 보고 굉장히 무겁고 어려운 주제의 게임인 줄 알았습니다.
(출처: boardgamegeek)
그런데 알고 보니 중세 종교적인 이야기이고 게임의 목표도 가장 성스러운 도서관 설립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재료를 모으는 것으로 상당히 건전했습니다.
아들의 게임 결과입니다. 수도승과 금서 카테고리에서 승리하여 승점 9점을 획득합니다.
아내입니다. 원고 카테고리에서 승리하여 승점 3점 획득합니다.
마지막으로 접니다. 성서와 안료 카테고리에서 승리하여 승점 8점 획득합니다. 결과적으로 아들이 1점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간단한 규칙으로 너무나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일반 보드게임과는 달리 게임하는 동안 다른 사람의 상황을 제대로 알 수가 없으니(물론 게임 중반 이후에는 티가 나기 시작하지만...) 긴장감도 있구요. 승점은 오로지 주사위 눈금으로만 결정되니 계산도 귀찮지 않고 나름 쪼이는 카드 경매의 맛까지...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카드의 일러스트 자체는 초판이 훨씬 마음에 들지만 주사위는 현행 판본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사위가 게임의 핵심 컴포넌트인 만큼 현행 판본이 더 마음에 드네요. 책과 같은 박스 형태도 게임의 테마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구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 건 각 카테고리 카드들의 일러스트가 숫자가 높아지면서 좀 바뀌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로스트 시티처럼요. 긱과 마찬가지로 3인플이 베스트라 생각하고 3인플 기준으로 플레이 타임도 30분 안팎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게임도 이제서야 플레이 해보네요.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