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X) 많이 실망한 에이언즈엔드:레거시 리뷰 입니다
안녕하세요
2년하고도 반년전에 적었던 리뷰입니다만 레거시가 정발된다고하여 살짝 추가 + 수정하여 재탕해보기로 했습니다
구매에 있어 참고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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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언즈엔드 레거시(이하 레거시)를 플레이 하고 엔딩을 봤습니다
이 리뷰는 완전히 제 주관에 의한것이며 다른분과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빠르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했다' 입니다
리뷰가 호평이 많다하여 꽤나 기대했던것이 패착이었나 싶기도 합니다
게임의 기본적인 완성도는 이미 검증이 끝난편이니 딱히 기술하지 않겠습니다
에이언즈엔드 본편을 해보신 분이라면 적응이랄것도 없이 바로 즐기 실 수 있습니다
제가 실망한 부분을 하나하나 훑어보자면
일단 레거시는 철저히 에이언즈엔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을 배려하는것은 당연하나 그 배려라는 정도가 과한 편입니다
제가 레거시관련 게임을 많이 해본편은 아니나 사자턱을 예로 들자면 게임의 시스템 소개가 끝나는 튜토리얼이
다섯번째 시나리오에서 끝나고 그 뒤로는 온전히 하나의 시스템에서 게임을 즐긴다면
에엔 레거시는 전체적인 시스템 소개가 중후반부에 들어서야 마무리가 됩니다
하나하나 천천히 알려주는게 나쁜건 아닙니다만 3번째 스텐드얼론임을 감안한다면 레거시를 플레이하는 사람중
이미 에이언즈엔드 시리즈를 접해본 유저가 많을것이고 저 같은 사람에겐 너무 느린 전개더군요
거의 전체적인 에피소드가 마무리 될 때 쯤 되어서야 제대로된 한판을 즐기는 느낌입니다 그리고는 끝이죠
룰북을 스티커로 채워나가는것도 레거시만의 독특한 룰이 대거 추가되거나 스토리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했었지만
그저 이미 알고 있는 룰들을 붙여나가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각 에디션별로 있는 기믹 한두개가 늘어나는 정도죠
굳이 장점을 들자면 룰북에 스티커를 채워나가는 성취감은 조금 있는 편이었습니다
스토리는 최악이었습니다
이야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엔딩이 보인다 할 정도로 클리쉐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클리쉐가 나쁜게 아닙니다 뻔한만큼 그 효과는 확실하죠
하지만 잘써야 효과가 확실하지 못쓰면 그만큼 진부한게 없죠
그리고 엔딩에 이르는 그 흐름이 너무 부자연스럽습니다
잠깐 이야기 하자면 '아니 이렇게 될건 뻔히 보이긴 했는데 갑자기? 아니 왜?'라는 생각이 듭니다
쉽게말해 당위성이 떨어집니다 작가가 그냥 '니들도 이렇게 될 거 알았잖아 닥치고 플레이해'라는듯 보였습니다
그저 네메시스들을 상대하기위한 겉치레 수준이었습니다
스토리모드의 리플레이성도 떨어졌습니다
'선택'이라는건 없고 네메시스와의 승패가 전개에 영향을 주는건 1도 없습니다
이기나 지나 달라지는건 없고 그냥 쭉 진행됩니다
이 부분은 비기너에겐 부담없는 플레이로 이어지겠지만 저 처럼 이미 에엔을 즐겨본 사람에겐 긴장감을 떨어뜨리
더군요
이 게임이 레거시로서 작동하는건 '진화'라는 시스템 뿐입니다 플레이의 결과로서 잡몹이나 네메시스의 스킬이
진화를 하게 되는데 빨리하느냐 천천히 하느냐의 차이일뿐 결국 대부분 진화는 합니다
아 그리고 보석의 오염 정도가 있겠네요
스티커를 붙여야하므로 리플레이를 하기위에선 RESET PACK를 따로 구매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캐릭터입니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본인의 캐릭터가 성장은 합니다
문제는 팔다리 다 잘라놓고 다시 붙여주면서 그걸 성장이라고 하니... 이 마저도 캐릭터의 완성은
중후반부 들어서 완성되기에 완전한 하나의 캐릭터를 이용하는건 한두판으로 끝입니다
그리고 붙여나가는 능력들의 대부분은 이미 전작에 다 있던 기능들의 재탕이라 새로울것도 없습니다
새로울것 없는 캐릭터들로 커스텀모드를 이용해 네메시스들과 재대전을 벌일지는
미지수 일것 같습니다
리뷰를 마무리 하자면
플레이 하는 내내 많은 실망과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차라리 초반에 캐릭터의 성장과 시스템 소개를 일찍 끝내고 게임을 온전히 즐기면서
중반부터 새 마법관련 카드들을 공개하며 선택과 결과에 따른 스토리와 네메시스, 몹들의 변화에 다양성을
줌으로서 리플레이성도 잡고 스토리도 다듬었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RESET PACK이 있음에도 스토리모드는 두번플레이 하지 않을것 같아 남은 캐릭터들 스티커는 그냥 다 붙여버렸습니다
단점들만 줄줄이 늘어놨습니다만 레거시의 주축인 스토리관련 진행건들을 제외하면 플레이 자체는 여전히 재밌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듯 게임성은 이미 검증이 끝났으니까요
그리고 에이언즈엔드를 처음접하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룰을 천천히 익히기에 적절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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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일전에 리플을 달아주셨던 분들이 고인물의...(딱히 고이진 않았지만) 투정이라고 하셨습니다만
투정이 맞습니다
이 게임이 세번째 에디션임을 감안해야한다고 봅니다
동일 IP를 쓴다는것은 기존 팬심을 이용한 마케팅이기도 하니 기존 팬들의 니즈역시 만족시켜야 하는것은 당연하겠죠
하지만 전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스킬개방에 대한 의견으로 "WOW 를 비롯한 MMORPG 나 JRPG 들은 만렙 전까지는 온전히 게임을 즐긴게 아니게 되나요? 스킬트리를 전부 찍을 수 없는 상태일텐데요."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예시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WOW나 기타 MMORPG들이 게임을 시작하면 처음부터 만렙으로 시작하는 게임이 아니었지 않습니까(지금은 다르겠지만)
에이언즈엔드는 애초에 완성된 시스템과 캐릭터를 가지고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그걸 다 지워놓고 다시 주면서 '성장'이라고 한다면
기존 유저들은 '성장'이라는 느낌을 받기 힘들거라 봅니다 쉽게말해 실패한 시스템이 되는거죠 물론 기존 유저입장에서의 생각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에이언즈엔드를 이미 즐겼던 입장에서 쓴 리뷰입니다
입문자에게는 충분히 훌륭한 게임이라 생각되며 구입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