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게임 후기입니다 :)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7월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전체적인 감상과 평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임을 감안해주세요^_^
평점은 10점 만점입니다.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미니빌2 (2인) ♥♥♥
요건 아이들이 찾아서 한달에 한번씩은 돌아가네요.
지난번에도 비슷한 감상을 적었지만 2가 확실히 다듬어지고 더 게임다워(?)진건 맞는데 1만의 와일드한 매력이 그립기도 합니다.
다만 전작은 격차가 벌어지면 따라잡기가 어렵지만(잡아주는 하우스룰이 있다곤 하더라구요)
미니빌2에서는 그런 부분을 여러모로 잡아주려는 노력들이 들어가서 확실히 더 밸런스 잡힌 게임인건 맞아요.
마블 다이스 쓰론 (2인) ★★★☆+ 7.5
첫째는 토르 저는 스파이더맨으로 플레이.
어디선가 대회 승률? 이런걸 본 기억이있는데 토르가 가장 강하고, 스파이더맨이 가장 승률이 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토르는 방어 능력이 좋고 묠니르 짤짤이 + 전기 스택 쌓아서 날리는 한방이 묵직한 무난한 캐릭터,
스파이더맨은 거미줄 쏴서 묶어놓고 패고, 콤보로 연타를 날리고, 조건부지만 피해를 반으로 줄이는 최고의 방어기(스파이더센스!)를 가진 야무지게 잘 굴려야하는 캐릭터입니다.
오늘은 제가 자연빵(!) 궁극기도 날리고 방어도 잘떠주면서 선방했습니다만 결과는!
마지막에 토르의 공격에 쓰러지면서 스파이더맨도 방어기로 반격을 날리며 더블K.O.
마블 다이스 쓰론을 그래도 꽤 돌려봤는데 더블KO는 처음 봤어요! 재밌게 했습니다 :)
아를의 평원 (2인, 2회플) ★★★☆+ 7.5
온라인창고개방전때였나? 암튼 꽤 싸게 구매했습니다.
와이프가 처음한 보드게임이 아그리콜라거든요. 저희가 우베 게임에 각별한 편이라 항상 궁금했기도하고 2인 전용이라 더 해보고 싶었습니다.
ㅋㅋ 근데 이거 정리하면서 1차 멘붕이... 제가 조잡한걸 유난히 싫어하는데 뭐가 자잘하게 타일들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갓이소 정리함에 최대한 차곡차곡 잘 담아보니 오케이.. 이정도면 ‘감당할만한 조잡함(?)’인거 같아서 일단 해보기로 합니다.
- 아아 갓이소..
그런데 룰설명을 마치고 와이프 표정을 보니 2차 멘붕…ㅋㅋ
더 어려운 게임도 곧잘하는 와이프지만 오늘은 '역대급인데?‘ 라며 어려워 하더라구요.
아마 자잘하게 뭐가 많아서 그렇게 느낀거 같아요.
그래도 제가 룰북과 플레이스루를 본 결과, 이 조잡함들이 막상 플레이하면 아기자기한 재미가 될거라는 확신이 어느정도 있었기에 '일단 해보자!' 하며 강행했습니다.
동물들 키우고 밭도 늘려보고 마차에 실어서 상품들도 업그레이드 하다보니 역시 우베 게임 특유의 재미가 느껴지더라구요.
와이프도 몇 라운드 지나니 눈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합니다.
우여곡절끝에 돌린거라 조금만 재미없었으면 바로 방출각이었지만 재미로 증명했네요ㅎㅎ
와이프가 바로 그 다음날 또 하자고할정도로요.
세팅과 정리의 조잡함이 있지만 훌륭한 2인 게임입니다.
다만 건물 종류가 많지 않아서 리플레이성이 좀 걱정되네요. 쿨타임을 좀 가져야겠습니다.
파러웨이 (2인, 2회플) ♥♥♥♥
‘막간에 한판?’ 에 딱 맞는 참 좋은 게임입니다. 간편한데 재미까지 있으니까요.
이제 슬슬 어케하는지 알거 같다 싶으면서도 막상 하면 또 오묘합니다ㅎㅎ
다 끝나고 점수계산할 때 뭐야~ 하며 빵터질때도 있고 오오~ 하게 될때도있어서 재밌는 포인트에요 ^_^
티켓 투 라이드 : 유럽 - 15주년 기념판 (4인) ♥♥♥♥+
지난번에 가족들이 T2R유럽을 재밌게하길래 15주년으로 갈아타고 처음 돌렸습니다. 맵도 크고 카드도 더 이쁘도 무엇보다 기차 퀄리티 차이는 크~ 말할것도 없구요!!
아이들이 이제 게임을 완전히 이해하고 나름대로 큰그림을 그리며 야무지게 하는거보니 많이 큰거 같아서 감개무량합니다 ㅠ
제가 후반에 목적지 카드 뽑기 운이 좋아서 간신히 승리했습니다. 이제는 어렸을때처럼 져주지 않으려구요. 승부를 받아들이는법도 배워야죠 ㅎㅎ
가족들과 즐기는 간단한 ‘카드‘ 게임이나, ’완구‘(루핑루이 등)에 가까운것들보다는
‘가족용 보드게임’ 이라는 말에 가장 어울리는건 티켓 투 라이드가 제일 적합한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
로빈 후드의 모험 (4인) ♥♥♥+
초반에 확 달리다가 동력을 잠시 잃었는데 더 안꺼내면 이대로 묻힐거 같아서 꺼냈습니다.
이제 시나리오3인데 역시나 참 흥미진진하게 잘만들었네요. 룰도 하면서 자연스레 익히는 방식이라 좋구요.
난이도가 간신히 깰까말까 정도로 조절이 잘되어있서 협동해서 깼을때의 보람이 매우 큽니다 ㅎㅎ
동력을 잃지말고 이대로 꾸준히 달려보고싶네요^_^
뒤집어줘 캡틴! (BGA, 15회플) ♥♥♥♥+
한글판이 나온다길래 아레나에서 한번 손댔다가 ‘한판 더!’의 늪에 빠져버렸습니다 ㄷㄷ 한번하면 3-4판은 하게되는 마성의 게임..
게임은 단순하고 빨리 끝나요. 근데 이 ‘뒤집기’ 의 유혹.. 요게 너무 재밌습니다. 뒤집었을땐 뒷면을 기억해둬야 나중에 써먹을수도 있어서 기억력도 필요해요.
가벼운 웨이트지만 꽤 브레인버닝이 되는 하모니즈, 파러웨이에 비해서 뒤집어줘 캡틴! 은 훨~~씬 더 가벼운 운빨게임인데 ‘한판 더!!’ 심리를 아주아주 제대로 후벼팝니다.
이기면 이긴대로 또 하고 싶고 지면진대로 한판더하면 더 잘 될거같구요 ㅎㅎ
솔직히 하모니즈, 파러웨이는 이제 몇판 더 하면 좀 질리겠다.. 하는게 슬슬 있거든요?
근데 이건 계속 할거 같아요ㅋㅋ 단순한데 그냥 ‘재미’가 있습니다!
맵이나 타일만 추가해도 재미가 또 다를거 같아서 확장성도 매우 뛰어날거 같네요.
역시 상은 괜히 받는게 아니구나.. 빨리 실물 받아서 가족들과도 해보고 싶네요!
두배로 영리한 여우 (2인, 2회플) ♥♥♥♥
아이들은 잠시 맡기고 와이프와 하와이로 떠났습니다! 단둘이 온건 신혼여행 이후 12년만이네요.
여긴.. 언제와도 좋습니다 ㅠ 평화로움이 가득한 호놀룰루에선 모든게 힐링이에요.
보드게임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번 여행가방엔 영리한여우2 한개만 챙겨갔습니다. 해변이든 기내에서든 어디서든 하기 좋고 재밌으니까요.
숙소를 에어BnB로 잡았는데 뷰가 정말 넘 맘에 들었습니다 ㅠㅠ
멀리나마 와이키키 해변이 보이는 테라스에서 영리한여우2를 즐겼죠 ㅎㅎ 평생 잊지못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꼬꼬미노 (4인) ♥♥♥
더 욕심을 낼것인가? 멈출것인가? 크니지아 박사님의 야찌 스타일 주사위 게임이네요.
높은 숫자가 당연히 점수도 높지만 상대가 맨 위 타일을 뺏어갈수 있기때문에 일부러 낮은 타일로 덮어서 방어도 잘해야합니다.
이런 류의 주사위 게임에서 기대하는 정도의 재미는 충분했던 게임이었던거 같아요^_^
사르데냐 (4인) ★★★ 6
포 세일, 픽 피크닉 등으로 유명한 스테판 도라 작가님의 영향력 게임입니다. 크레타라는 게임을 플레이트에서 새로운 버전으로 냈다고 하네요.
박스가 보드가 되는 엘보드 버전이라 패키징이 상당히 콤팩트해서 좋았습니다. 일러스트 색감도 이뻐서 보기 좋았구요.
콩코르디아 처럼 카드를 내면서 액션을 하는 방식입니다.
영향력 게임이지만 농장토큰 셋콜렉션도 있고, 농장이 있어야 마을을 지을 수 있는 등 꽤나 다양한 요소가 잘 버무려져 있었습니다.
저는 음.. 간단하고 깔끔한 영향력 게임...
네, 딱 그정도였는데 그런거에 비해선 조금 길다는 느낌이라 플레이타임도 패키징처럼 콤팩트했으면 더 좋았을거 같습니다.
라마 (3인) ♥♥♥+
또 하나의 간단한 손패털기 게임입니다. 라운드가 끝났을때 손에 남은 카드의 숫자 합만큼 벌점을 받구요.
다만 같은 숫자는 많이 가지고 있어도 벌점을 한번만 받기에 (ex. 5를 4장 들고 있어도 벌점 5점만 받음) 원한다면 중간에 라운드에서 빠질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손을 털거나, 1명 빼고 다 빠지면 라운드가 끝나기 때문에 재밌는 상황이 많이 나옵니다 ㅎㅎ
손을 턴 사람은 벌점 토큰 '1개'를 반납할 수 있는데 색깔 상관없이 1개라서 -10점짜리 검은색을 내도 된다는 것도 재밌는 점이에요.
엄청 대단한건 없지만 소소한 재밌는 룰들 덕분에 이 게임만의 차별점은 충분해서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달무티 (4인) ♥♥♥
어느날 둘째가 학교에서 했는데 재밌다고 사달라더라구요 ㅋㅋ 이렇게 명분을 주는데 안사줄 이유가 없죠!
더 많은 인원이 하면 더 재밌는 게임이지만 4인도 충분히 재밌게 했습니다 ㅎㅎ
달무티는 사실 게임이 신박하다기보다는 역할에 맡게 연기를 잘해주고 농노도 그 역할에 맡게 받쳐줘야 재밌는 게임이라..
사람을 많이 타는 게임인데, 아이들이 그래도 재밌게 잘 하더라구요 ㅎㅎ
달무티를 거의 20년만에 한거 같은데 오랜만에 하니 추억이 새록새록이네요 :)
7원더스 : 대결 + 판테온 (2인) ★★★★☆ 9
방출했던 게임들 중에 제가 다시 땡기는 것들을 와이프한테 보여주며 "이거 어땠어? 다시 살까?" 하고 있는데..
"굳이 안해도 될거 같아"라며 대부분은 까입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오, 이거 재밌었어!"라고 한게 바로 이 7원더스:대결 입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일부러 그러는건 아닌데 카드를 집다보면 와이프는 항상 군사쪽으로, 저는 과학쪽으로 갑니다.
오늘은 와이프가 오랜만에 해서 감을 잘 못잡았는지 제가 3시대 시작하자마자 과학으로 승리했네요 ㅎㅎ
제가 진보 토큰도 굉장히 잘 가져와서 돈도 여유로웠고 편하게 플레이했습니다.
예전에는 판테온만 갖고 있었는데 이번엔 아고라까지 구매해서..
다음에는 아고라도 넣고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아고라는 또 게임 느낌이 완전 달라진다고해서 궁금하네요.
역시 너무 잘만든 게임이고, 2인플로 이 정도의 쫄깃한 재미를 주는 게임은 흔치 않은거 같습니다.
Arcs (3인,TTS) ★★★★ 8
루트, 맹세, 팍스 파미르 등의 작가 Cole Wehle 의 신작 아크스입니다. 별밤님, 핵꿀잼님 덕분에 TTS로 즐겼어요. 귀한 경험하게 해주신 두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이 작가님은 헤비하면서 수준 높은 영향력 게임들로 유명한데, 이번 Arcs는 좀 가볍습니다. 물론 작가의 전작들에 비해 가볍다는거지 쉬운 게임은 아니에요.
트릭테이킹은 아닌데 비슷한 메커니즘이 핵심입니다.
선이 낸 카드와 같은 수트면 더 높은 카드만 낼 수 있고 다른 수트면 앞면이나 뒷면으로 선택해서 낼 수 있어요.
같은 수트를 내면 액션포인트를 더 많이 얻을 수 있고 다른 수트면 1액션 뿐이지만 리드 수트의 액션을 따라가거나(Copy) 내가 낸 카드의 액션(Pivot)을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플레이 방법은 별밤님의 멋진 리뷰를 참고해주시구요 저의 감상만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잔룰들이 꽤 있지만 그래도 룰이 간단한 편입니다. 그치만 여전히 선택지들이 굉장히 많고 내가 가진 수, 상대가 가능한 수을 놓고 치열한 심리전이 이어집니다.
룰은 간단하지만 이 분 특유의 줄다리기하는듯한 영향력 게임의 쫄깃한 재미는 그대로에요.
간단한 메커니즘으로 이렇게 또 재밌는 영향력 게임을 만들다니.. 역시 이 작가님은 천재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구요.
룰이 가벼워져서 접근성이 좋아진건 맞지만 장르의 특성상 모두가 좋아할 게임은 또한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BGG hotness도 그렇고 해외 유튜버들 사이에서 굉장히 핫한 게임인데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정말 잘 만든 수작입니다.
이 날은 시간이 애매해서 끝까지 못즐겼는데 다음에 날잡고 끝까지 달려보고 싶네요^_^
모자가 아니잖아 (4인, 2회플) ♥♥♥+
아니... ㅋㅋ 이거 진짜 이렇게까지 기억이 안나는게 맞는건가요? 정말 10초전에 얘기했던 카드가 기억이 안납니다?!
다행히 저만 그런건 아닌거 같아서 다행이긴한데.. 이렇게 까지 기억력이 안좋다고? 자괴감이 드는 게임이네요 ㅋㅋ
이 게임하면 다들 그러신가요? ㅎㅎ 기억이 안나야 더 재밌는 게임이긴하지만 신기할 정도로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크로스 클루 (4인, 2회플) ♥♥♥♥
협동해서 단어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요거 재밌네요!
코드네임 비슷하게 두개의 단어와 관련된 힌트를 하나의 단어로 주어야합니다.
아이들은 힌트를 생각해내는게 어려워하는 면도 있지만 그래도 이걸 고민해보는거 자체가 순발력과 어휘력, 창의성을 길러주는데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와이프가 이건 둘이서 해도 재밌을거 같다고해서 해봤는데 어른들끼리 하니 진짜 재밌네요.
기발한 힌트를 생각해내고 상대가 그걸 또 찰떡같이 알아 맞추면 하이파이브가 절로 나옵니다!! ㅎㅎ
픽토매니아 (4인) ♥♥♥
한줄평들을 보니 텔레스트레이션보다 낫다는 분들도 있길래 보드피아 온라인콘때 구매해봤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좀 더 ‘보드게임 같은’ 그림 그리기라는게 중론인거 같았어요.
말씀대로 '보드게임' 같은 그림 그리기 게임이 맞더라구요!
그렇다고 막 진지하고 이런건 아니고.. 상대가 맞출 수 있도록 하면서 빨리 그리는게 포인트라 여전히 유쾌한 상황들이 많이 나오는 즐거운 그림그리기 게임입니다 ㅋㅋ
다만 초등학생들이 하기엔 단어들이 어려운게 많아서 그건 참고하셔야할거 같아요. 이건 나중에 어른들이랑 꼭 다시 한번 해보고 싶네요!
역시 블라다 크바틸 작가님 답게 디테일이 살아있는(바꿔말하면 잔룰이 있는^^;) 훌륭한 그림 그리기 게임이었습니다.
탑텐TV (4인) ♥♥♥♥+
갓갓TV! 긴말이 필요없죠 ㅎㅎ
정말 좋아하는 가족 게임이자 파티 게임입니다! 보드게이머나, 일반인을 막론하고 누구나 좋아할거 같은 게임이구요.
70이 다 되신 저희 부모님들도 넘넘 재밌게 하시는 게임이니 진정 훌륭한 ‘가족게임’ 이지 않을까요?
7월에도 나름대로 즐겨보았네요. 요즘은 가족들이랑만 보드게임을 즐기는 상황이라.. 가족, 파티 게임들 위주로 많이 돌아갔네요.
신작, 전략러인 저의 아이덴티티는 언제쯤 꿈을 펼칠 수 있을지 ㅠㅠ 하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을 내보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세계 어디를 다녀봐도 한국 날씨가 진짜 세계에서 가장 더운거 같네요! 야외활동 유의하시고 건강 조심하십시오!
8월에도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