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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처음 해본 게임 상반기 결산 - S랭크 패밀리 게임 / 특수 장르 편

1,490 조회

2024.08.09 14:49

안녕하세요 라마나타 입니다.

2024년 처음 해본 게임 상반기 결산을 하는 중입니다.

더 늦으면 1년치 하느라 고생할 것 같아서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어제까지 대충 180개 정도의 새로운 게임을 했네요. 까먹은것도 몇개 있긴 할거라서... 대충 그정도 입니다.

이번 글은 패밀리 난이도의 게임들이나 추리게임, 방탈출, 머더미스터리 같은 특수 장르 게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S티어 - 안돌아가도 갖고 싶은 게임 (나중에 방출을 하더라도)

A티어 - 돌아갈 환경이라면 갖고 싶은 게임 (나중에 방출을 하더라도)

B티어 - 나는 안해도 상황에 맞는 분들에게 권할 게임

C티어 - 그 외 취향에 매우 안맞거나 뚜렷한 특징이 부족한 게임

* 앞에 숫자는 그냥 갯수 표시용이고 랭킹 아닙니다!! 티어별로 가나다순으로 정렬해두었습니다.

S티어 패밀리 게임 / 특수 장르 편

9 NYC 이머전시 룸

닥터 하우스를 아시나요?

병원에 온 환자를 진단하는 과정을 마치 추리물 처럼 풀어낸 드라마로 매력적인 캐릭터가 잔뜩 등장하는 명작 미국 드라마 입니다.

NYC 이머전시 룸은 비슷한 테마로 Medical Mystery 시리즈로 나온 작품 입니다.

병원에 응급실에 환자가 오게 됩니다. 의학 기록 부터 입원시 작성한 설문지가 주어집니다.

그때부터 여러분은 이 환자에게 올바른 진단을 내리기 위해 여러가지 검사도 해야하고 질문도 해야합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시간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질 수도 있고, 생각없이 처방한 약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정보를 종합해서 올바른 진단과 올바른 처방을 빠른 시간안에 내려줘야 합니다.

말 그대로 본격 메디컬 추리 게임이죠!

Gameplay 2

하... 진짜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그냥 병명 알아내고 처방전 띡 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료인이 환자를 대할 때 어떤것들을 고려해야하는지 까지 녹아있는 게임이라 정말 깜짝 놀랐던것 같아요.

시나리오별로 난이도 편차도 있고

보드게임적인 재미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다른 보드게임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경험을 줄꺼라고 확신 할 수 있습니다.

진짜 임팩트가 너무 강했습니다.

10 리츄얼

한마디로 말하자면 비 소통형 논리 협력 게임입니다.

글로는 설명이 진짜 어려운게임인데...

특정한 조건을 달성해야하고, 그 조건 달성을 말로 소통하지 않으면서 행동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가면서 협력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German Box back

게임은 보석을 주고 받는 것이 사실 전부인 게임인데 협력하지 않고 미션을 달성하는게 아에 불가능 하기 때문에

자신의 턴을 희생하면서 타인을 도와주는 협력의 맛이 정말 정말 정말 찐한 게임입니다.

나도 하고 너도 해. 이게 아에 불가능해요.

시간제한의 쫄깃함 속에서 빠르게 타인의 의도를 캐치하면서 미션을 달성해나가는 맛이 너무 맛있는 게임입니다.

특이하기까지 하구요!

올해의 서프라이즈 상을 주라고 하면 단연코 탑3안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11 보타니쿠스

가장 최근에 해본 게임인데 이거 진짜 재미있습니다.

자신의 정원에 꽃을 예쁘게 심는 퍼즐 게임인데

액션을 순서에 잘 맞게 선택해야하는 게임입니다.

킹도미노 형식으로 아래쪽을 고르면 다음턴에 후턴이 되는 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인터렉션 하나 없을것 같은 게임이 생각보다 인터렉션이 굉장히 강합니다.

패밀리 게임이라서 "돈만 내면 하게는 해줌" 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액션이 아에 막힌다던지 하는 일은 잘 안 일어나서 부담없이 즐길수도 있는 게임입니다.

Ein tolles Material!!

기본 룰셋과 전문가 룰셋의 난이도 차이가 꽤 큰 편입니다. 보드게임 좀 하셨다 하면 전문가 룰셋을 권장하지만

입문자들에게 영업용으로 쓰신다면 그래도 기본 룰셋으로 시작하기를 권하고 싶네요.

짬바 좀 있으신 분들에게 시켜드렸을때도 정말 머리를 쥐어뜯으시며 장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룰은 쉬운데 선택 장애가 진짜 심한 게임입니다. 좋은 의미로요!

조금만 더 이뻤으면... 하는 마음이 없는건 아닌데

보다보니 정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

진짜 깔끔하게 너무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12 스통크

얼마전에 트릭테이킹 후기에서 글을 적었던 게임입니다.

주식/시장 조작이 있는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재미의 핵심은 주식 시장 조작이긴 합니다. 거기서 오는 점수 널뛰기가 파티스럽게 재미있거든요.

하지만 트릭테이킹의 본질을 정석적으로 지켜냈다고도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방향성이에요.

주식 부분에 있어서 다양한 변형룰을 제공해주는 부분도 참 마음에 드는데

왜 이런 룰을 따로 만들어두었는지가 확실하게 이해되고 취향에 맞춰 즐길수 있는 점도 좋은 것 같습니다.

파티스럽게 즐거우면서도 핵심 가치를 놓아버리진 않은 그런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13 온다

한마디로 저에겐 최고의 클라이밍 게임입니다.

별로 다른 말을 할게 없습니다.

제가 해본 게임들 중에서 가장 주도적이고 전략적으로 플레이어가 개입할 수 있는 클라이밍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14 운명의 세여신

머더 미스터리라서 자세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데

제가 S급으로 뽑은 이유는

3개의 작품을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가 충분히 달성 되었다는 점을 높이 삽니다.

분명 쉽지 않은 일이고, 더 잘할 순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안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연출이 과감하지만 과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

메커니즘 기믹에 의존하기 보단 이야기 그 자체로 게임을 끌어가려고 하는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러한 아쉬움은 오히려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뀔 정도로

머더 미스터리에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참신한 경험이었습니다.

15 익스프레션스

리츄얼과 살짝 포지션이 겹치는 게임이긴 합니다만

이것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ㅋㅋㅋㅋ

마찬가지로 디덕션 협력 게임으로 상대방의 손패를 맞춰서 카드를 모두 털어내면 이기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더 크루 에서 자신의 손패의 힌트를 주는 메커니즘이 있는데

그 메커니즘을 비슷하게 사용해서 계속해서 손패의 범위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보라 9를 내리면서 이게 가장 큰 보라야. 라던지

파랑 4를 내리면서 나는 같은 숫자가 몇장 더 있어 라던지

하는 힌트를 서로 주고 받으면서 제한된 턴 안에 카드를 모두 털어야 합니다.

제가 이런 비 소통형 협력게임을 너무 좋아하는데 사실 하나비는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 게임은 "에이 끝났네" 라고 느껴지는 타이밍이 종종 있었는데

이 게임은 끝까지 어떻게든 해봐! 하고 만들게 해주는 원동력이 있는 것 같아요.

동기부여가 조금 더 잘된다고 해야할까요?

리츄얼 쪽이 좀 더 짜릿하지만

이쪽이 여러 사람과 편안하게 즐기기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개다 뽑을 수 밖엔 없었네요!

16 전지적 추리 시점

올해의 게임 후보입니다.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찾을 수 없어요. 진짜 제가 푹 빠진 게임입니다.

시나리오별 편차나, 맥락의 아쉬움, 뭐 범죄 트릭이 어쩌구 저쩌구 가 당연히 있는 게임이지만

책 읽을때 한두 챕터가 살짝 전개가 아쉽다고 느껴도 전체의 이야기가 나에게 와닿는다면 그정도 아쉬움은 눈 녹듯 사라지지 않습니까.

그런 기분일것 같아요.

다른 분들이 아쉽다고 했던 부분들 충분히 납득하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에겐 그정도 아쉬움은 생각도 안날 정도로 잊지못할 환상적인 경험이었어요.

후속편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제발 빨리...

17 티켓 투 라이드 레거시

장인의 품격이 묻어있는 명작 입니다.

티켓 투 라이드를 대체 어떻게 레거시로 만들까 정말 의구심이 많았는데...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형님들!

멥이 커지는데 속도감을 어떻게 조절하지 했는데

룰적으로 디테일을 정말 잘 잡아놔서 꽤나 일관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진짜 짬바는 무시 못하는 것 같아요.

경쟁 레거시 특유의 빈익빈 부익부 문제는 여전히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이걸 또 억지로 잡아놓았다면 수련회 메타라고 욕 먹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불합리하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긴 합니다.

나중에 하실 분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딱 한가지만 하우스룰을 권해보자면

시작 타켓을 뽑을때 레거시 요소 카드가 한장도 없다면 멀리건 하게 해주는 룰 정도는 넣으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는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누구는 못 느끼는건 좀 아쉽잖아요!

잠깐 이야기가 좀 샜네요.

티켓 투 라이드 레거시는 내가 해본 경쟁 레거시 중 최고였다!

정도로 마무리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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